인공지능 써보신분들은 알지만, 이미 나온 최신 모델들 활용하기 충분하죠.
하지만 더 나은 인공지능을 갈구하는게 현실입니다.
저는 얼마전까지 일상적인 용도면 제미나이 정도면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GPT 5.5부터는 제미나이에 손이 안가더군요. GPT가 체감될 정도로 더 뛰어나거든요. 별거 아닌것도 가급적이면 GPT에 물어봅니다.
아직도 일상용도로 쓰기에도 더 뛰어난 모델이 필요합니다. 충분하다 생각했지만 더 뛰어난 게 나오면 충분했다 생각했던게 모자랐다고 생각이 바뀝니다.
더 나은 인공지능은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더 뛰어나지면 뛰어나질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쓰게 되고요.
다시말씀드리면, 인공지능의 발전엔 메모리가 더 필요하고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수요도 늘어납니다.
반도체는 수요의 폭발이 일어납니다.
인공지능이 발전을 멈출 수 있다면 수요도 멈추겠죠. 하지만 그럴 일 없습니다.
그런데 예전엔 공정미세화로 인해 공장증설이 없더라도 생산량이 많아졌다면, 이젠 공정미세화에 한계에 도달해서 그 개선이 많이 줄었습니다.
공장확장을 해야 메모리 생산량이 늘어나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 공장 확장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돈을 때려넣는다고 딱 나오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메모리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선형적으로 늘어나죠. 그렇게 막대한 투자를 하는 하이닉스조차 2034년에 지금 생산량의 3배를 이야기합니다. 8년뒤에 고작 3배 생산이요. 수요는 그 사이에 몇배가 늘까요. 가늠하기도 힘듭니다.
수요는 지수함수꼴로 늘어나는데 공급은 선형적으로 늘어나니 답이 없습니다.
인공지능의 메모리 수요가 제한적일거라 생각하신다면, 본인 지능이 어디까지 높았으면 좋겠냐로 치환하시면 됩니다. 그냥 지능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메모리수요 사용을 걱정하지않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6/07/28/45G3L2IJAZA6LGBR6W37FKAN54/
이걸 더 잘 알고 반도체는 무적이다 라고 생각해서 더 망한거 같아요.
단 주식은 다르죠. 닷컴 버블이 인터넷 안쓴다 인터넷 거품이다 아니듯요.
그렇군요. 저는 한4-5년 정도는 쓸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핸드폰한대 300-500 만원에 팔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에 가깝다고 봐야할듯합니다
지금도 빅테크들이 비싸다고 징징거리지 않습니다. 가격을 떠나 그저 수량을 더 달라고 징징거릴 뿐이죠
메모리가격 상단이 막힘으로써 피크아웃은 나온거 같습니다. 과거와 달리 메모리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좀더 시간이 걸리겠지요.
과도한 하락으로 반등은 나오겟지만서도...
미국에서 발생한 소송도 (뒤에 어떤 세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장기계약으로 할인된 계약을 체결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일론머스크가 마이크론에 감사하다는 트윗을 보고 많이 싸게 해줬나 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삼전/닉스가 그들 기업보다 더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걸 못 견딜듯합니다.
큰 변화의 와중에 있는 업체는 더 그렇겠죠
TSMC야 마진도 갑자기 안올리는 방식이라고 들은거 같습니다. (그래도 납품가는 꽤나 올렸지만요)
시간걸려도 꾸준히 성장해서 무난히 가주면 제일 고맙죠
개별 종목 주가는 해당 시기에 거품일수도 있는지라... ㅠㅠ
변동성 국면이 오면 죽어나는건 개미니까요.
특히나 기술주의 경우, 장기투자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않는게 더 낫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ㅠ
[가치가 낮은 건 이유가 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마이크론의 두 배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그렇지 않다. 멀티플은 더 낮다. 오랫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이 불합리함에 분통을 터트렸다. 왜 이익이 더 많은 회사가 더 낮은 평가를 받는가.
ADR 상장 이후, 그 질문에 시장이 조용히 답했다.
7월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있었다.
컨콜 전까지 주가는 5% 올랐다. 기대감이 있었다. 역대급 실적이 예상됐고,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주가 앞에서 회사가 무언가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최소한 주주를 향한 신호라도.
그런데 컨콜이 끝나고 주가는 -20%까지 곤두박질쳤다.
회사의 답은 원론적이었다. 검토하고 있다고. 마치 제3자처럼.
미국 기업이었다면 어땠을까.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역대급 실적이 나왔다면, 미국 기업은 즉각 행동했을 것이다. 자사주 매입 규모를 발표하고, 배당을 올리고, 주주에게 구체적인 신호를 보냈을 것이다. 주가는 경제의 일부고, 주주는 동업자라는 문화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자본주의의 역사가 길다는 건 단순히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그 시간 동안 주주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혔다는 의미다.
ADR 상장하면 마이크론과 동일한 가치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 기대는 이번에 조용히 무너졌다. 가치가 낮은 건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실적이 아니라 태도에 있다는 것을, 시장은 냉정하게 가르쳐줬다.
정부와 정책당국의 대응도 아쉽다.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더 빠른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체됐고, 그 사이 투기적 수요는 더 커졌다. 사후에 대응하는 것은 언제나 사전보다 비용이 크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좋을 때는 앞다퉈 자신들의 성과를 이야기하던 분들이, 시장이 어려워지니 조용해졌다. 입법과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졌다. 금융당국을 불러 호통치는 장면은 있지만, 손실 입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를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드물다.
호황의 공은 가져가고, 불황의 책임은 흐릿해지는 패턴. 이것이 반복되는 한,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쌓이기 어렵다.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을 위한 머니 무브의 설계가 흔들리고 있다.
예금에서 주식으로,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건 경제 전체에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 이동이 신뢰 위에 서 있지 않으면, 한 번의 폭락이 그 흐름 전체를 되돌릴 수 있다.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을 등질 때, 그 공백을 채울 것은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이익이 얼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익을 누구와 어떻게 나누느냐의 문제다.
회사가 주주를 동업자로 대하는지, 정책이 투자자를 보호하는지, 정치가 자본시장을 진지하게 다루는지.
그 모든 것이 멀티플에 녹아든다.
가치가 낮은 건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바꾸려는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가치도 바뀐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좋은 실적이 아니라, 그 실적을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는 구조다.
그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금 이 폭락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진짜 숙제다.
-7월 29일 저녁 아신 이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