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안 나옵니다. 그래서 Ai한테 물으니 이것 저것 어떻게 해야 검색이 잘 된다 알려주긴 했는데, 블로그 로봇 눈에 잘 띄도록 글을 바꿔야 한다면서 글 본문까지 바꾸라고 하네요. 정말 로봇이 하는 건지 AI를 로봇이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로봇 눈에 띄는 코드 같은 것이 있어서 인간이 그것에 맞추고 따라야만 다른 인간들에게 조회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약간 소름끼치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놉티콘(판옵티콘)이라고 해서 가운데서 모든 죄수를 관장하는 그런 내용의 고전이 있잖아요. 로봇이 글을 관장하니까 딱 파놉티콘 안에 있는 건가 그런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냥 알려주는 대로 바꿔도 좋은데, 이렇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드니까 조금 갑갑하더라고요.
형식을 따르는 게 맞긴 한데요. 그 형식이 글쓰는 사람을 존중해주는 게 아니구나 그런 것도 느끼게 되네요. 물론 이런 걸 다 넘어설 수 있는 탁월한 글쓰기와 정보 제공이라면 로봇이라는 것의 손을 덜 타고도 조회수가 팡팡 터질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죠. 그런 것이 안 되고 로봇이 시키는대로 하지도 않으려고 하니 결국 제자리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글이 부족해서 조회가 안나오는 건데, 로봇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는, 어찌보면 스스로 합리화 시키고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다 그런 심리 때문인 건가 반문하게도 됩니다. 그럼에도 글의 형태를 바꿔야 로봇이 잘 인식하게 된다는 말은 씁쓸하네요.

내 맘에 드는 것과 남들 맘에 드는 건 다르고, 그것이 다를 때 나는 뭘 선택하는 사람인가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반가워서 댓글 달아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