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입이 막 나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발언들을 두루두루 찾아보니
왜 삼성과 SK가 호남을 선택한 건지 납득이 가겠더라고요
1.
전제 A :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매우매우 모자라고, 앞으로도 더더더 모자를 것이라고 예측됨요
전제 B :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SK하이닉스는 내년 완공예정이고, 삼성은 규모가 훨씬 더 커서 2030년대 중후반 완공예정임요
전제 C : 서로 입장이 다르긴 한데, 삼성은 몰라도 하닉 입장에선 최대한 빨리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야 함요
전제 D : 반도체 공장에, 기술, 전기, 물, 땅, 공항, 사람이 필요한데 국토면적이 작아서 공항은 딱히 문제가 없고, 기술은 어차피 수도권 쪽에서 만들고, 일할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고, 나머지 3개 - 전기 물 땅 - 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아직 현재는 만족스러운 위치가 없음요
2.
그러니 결국은 정부가 전기, 물 인프라를 해결해 줘야
타국이 아닌 "우리나라"에 SK하이닉스가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정부가 호남을 찍어줬으니 최대한 빨리 인프라 투자를 완성해 주면
하이닉스는 거기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3.
반대로 삼성 입장에선 용인이 아직 10년 더 있어야 완공이 되니
지금은 얼마든지 립서비스를 해주고, 그때 가봐서야 결정을 재고할 수 있는 "갑"인 거죠.
4.
결국 정부가 땅, 물, 전기를 얼마나 빨리 해결해 주느냐에 달려있어 보입니다.
삼성과 SK가 속으로 싫어할거다. 이대통량 눈치보고 한거다라고 하는데.
그 거대하고 힘 있는 대기업이, 누구보다 이익이 중요한 그들이 계산기를 안두드리고 대통령 눈치만 본다구요?
현실적 실현 여부를 떠나 지금 그 기업에게 손해인진 전 모르겠습니다.
원하면 기업 총수들 감옥에 넣는 거 식은죽먹기니까요
최소 기업 경영에 방해도 할 수 있고요
여하튼 제 글의 요점은 삼성은 현실적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지금 당장 립서비스가 가능한 거고
SK하이닉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 정부가 어디든 집어주고 거기에 인프라를 빨리 만들 수만 있다면 호남이든 강원이든 갈 의향이 있다는 거죠
정권을 떠나서 말이죠.
반도체 업황이 꼴아박으면... 정부에서 최태원 이재용을 깜빵에 구속시킨다고 해도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지 않을거라 봅니다.
아직까지는 구속력이 없는 MOU일 뿐이고, 미래는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사업가의 립서비스? 아무도 못 믿을 말인거죠.
그렇다고 정부입장에서 물, 전기, 교통 등의 인프라를 무작정 미리 해 놓지도 못해요.
삼성이랑 하이닉스 업황 안좋아져서 죽어도 호남 클러스터는 못간다 배째라 해 버리면, 물이든 전기든 그 조단위로 세금 쓴 인프라들이 싹 다 짓고도 매몰비용 흉물이 되어버리니까요.
툭 까놓고, 청주 사는 입장에서... 청주 하이닉스도 업황 따라서 확실히 결정 나기 전까지는 확장 하네 안하네 말 바뀌는게 한두번이 아니었던지라... (계획 다 세우고 토지수용계획 다 내고도 그냥 수년동안 미뤄버리거나 엎어버리거나 이러는데...)
지금 시점에서 확실히 뭐가 될거다 안될거다 말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 없다 봅니다.
다만,
과거에는 청주가 반도체 공장의 마지노선이었다면,
이게 호남까지 확장된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걸 너무 확대해석 할 필요도, 축소해석 할 필요도 없다 생각해요.
그리고 사업 발표하는거 들어보면 다른 기업 보다 제일 적극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이재용은 이재명 정부 때 돈 1푼도 신규투자할 일이 없거든요
표정이나 눈빛 그런 거 의미 없어요
신규 원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신규 원전을 만들려고 하면
지역에서 강한 반발이 나오게 됩니다. 원전을 만들었다고 해도 원전을 반도체팹까지 연결할
송전탑을 깔아야 되는데 이부분도 송전탑이 자나가는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할겁니다.
영남에서 부족한 원전을 끌고 가는 방법도 있는데 영남과 충청에서도 반도체 공장 자신들이 직접
유치하겠다고 뛰어들면서 영남에서 호남으로 원전 끌고 가는거 반대할겁니다.
용수도 문제인데 댐건설을 하려면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 모두 반대할 예정이여서 쉽지 않습니다.
간신히 송전탑 문제와 원전 용수댐까지 해결되도 노란봉투법상 근로조건의 영향을 주는 사업상의
결정 이유로 삼성 SK 노조가 호남팹을 반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원전은 지금부터 시작해도 10-20년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당장 준비 시작해야지
준비 못하면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
호남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도 갈수 있다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