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극호와 극불호로 아주 양극단으로 갈린다는 이야기와
CG가 안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보러 갔습니다.
스토리 내용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갔어요.
뭐 외계인이 나온다는 정도만? 아는 정도?
아무튼 그정도 알고 시청하고 왔는데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5점만점에 4.5점 주고 싶습니다.
저는 SF물, 크리쳐물, 인문학물, 철학물, 시대물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크리쳐물을 뽑으라 하면
에일리언2라던가, 프로메테우스
클로버필드, 디스트릭트9 같은 크리쳐물을 뽑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크리쳐물이라는 게 사실 뭐 괴물 말고
딱히 생각 나는게 없었는데, 이 호프는 세계에 내놔도
먹힐 거 같은, 그런 영화라 느꼈습니다.
특히 그 폭력적인 괴물의 마을 부수는 씬은
마치 진격의 거인이 생각이 나면서
저런 거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매력을 느낄것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일본팬들이 또 뭐 따라했다고 뭐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들의 두서 없는 연기라던가
시대상이 좋았어요. 다들 성격의 확장이 좁고
좁은 견문들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았어요.
보이는 것, 듣는 것이 모두 진실인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 옛날 사람 같았어요.
예상과 같게 80년대 느낌 멸공이라던가
그런 반공 같은 어휘도 보고 느낄 수 있었지요.
멸공이라는 단어를 보는순간 저는 앞 내용이 생각 나면서
518광주 민주화 운동이 생각났습니다.
앞에서 총, 칼빈의 습득 처, 불법무기임을 대화하는 장면.
경찰서에서 나온 대량의 무기들
주먹밥을 먹는 나눠먹는 장면
아수라장이 된 마을의 모습
왠지 모르겠지만 믿을놈 없어 보이는 모습
日베에서 주장하던 내용들이 생각이 나는 겁니다.
아, 어쩌면 거대한 힘에 통제되어 그들과 싸우는 시민들의
모습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보고나서 이동진님이 얘기하시는 생각을 들어봤는데
레드 콤플렉스 라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총평을 하자면 영화는 정말 좋았다.
이런 SF 크리처 물이 미국말고 우리나라에서 나왔다는 게 놀랍다.
저도 정말 싫어하는 자동차 액션씬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외국에서도 먹힐 거 같다.
재밌었다.
입니다.
아쉬운 거를 굳이 뽑자면 CG정도인데
전문가가 얘기하길 뭐 어쩌구 저쩌구해서 괜찮게 나온거라는데
뭐랄까요. 한국 영화에 제임스카메론 아바타 캐릭이 나온 거 같은
이질감이랄까.. 딱 그정도였습니다.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
근데 재밌었습니다. SF 크리처물 좋아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4.0주고싶네요
황당한 상황에 던져진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성격과 기능들을 이용해서, 보이고 들리는대로의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해가는 장면들 말이죠.
이 비슷한 쾌감을 진하게 느꼈었던게 제 인생영화인 "하드코어 헨리"였던것 같습니다. (극장 관객들 3분의 1은 멀미나서 나갔음ㅋㅋㅋ)
담주에 호프 4회차 관람 예정입니다. ㅋㅋㅋ
개연성이 없는 장면이 있는것도 맞고,
정호연 대사가 너무 어색한 부분이 있는것도 맞고.
외계인해부씬은 정말 왜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맞고.
그런데 그 모든 단점을 생각하더라도.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긴하는데
지금까진 나홍진이 정말로 박찬욱,봉준호를 잇는 한국의 천재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좀 그런 감정은 덜해진것 같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