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파리 (Helaeomyia petrolei)

분류·발견
파리목(Diptera) 물파리과(Ephydridae)에 속하는 종으로, 원래 학명은 Psilopa petrolei였으나 이후 Helaeomyia petrolei로 재분류되었습니다. 주요 서식지는 캘리포니아의 라브레아 타르 웅덩이(La Brea Tar Pits)와 맥키트릭(McKittrick) 일대에 형성된 천연 원유 웅덩이입니다.
유충은 1894년 분석화학자 스티븐 페컴(Stephen Farnum Peckham)이 석유 산업 초창기 유전 지대에서 처음 관찰했고, 1899년 곤충학자 다니엘 코퀼렛(Daniel William Coquillett)에 의해 학계에 최초로 보고되었습니다. 이후 1930년대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윌리엄 소프(William Homan Thorpe)가 본격적인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해 발표했습니다.


핵심 특징 — "먹는다"가 아니라 "견딘다"
이 곤충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원유를 영양원으로 삼아 소화한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원유는 대부분의 생물에게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지만, 이 종의 유충은 그 기름 바다 한가운데서 살아가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발달합니다. 주식은 원유 웅덩이에 빠져 죽어가거나 이미 죽은 다른 곤충·절지동물입니다. 먹이를 삼키는 과정에서 다량의 아스팔트(중질 탄화수소)를 함께 삼키게 되지만, 이 아스팔트 자체를 영양분으로 이용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즉, 이 현상의 핵심은 "기름 소화"가 아니라 "극악의 독성 환경에 대한 압도적 내성"입니다.
유충은 원유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가도 아무 이상이 없었고, 실험실에서 50% 테레빈유(turpentine)나 50% 자일렌(xylene)에 추가로 노출시켜도 무사했습니다. 즉, 일반적인 곤충이라면 즉사할 용매 농도를 견딥니다.
원유 속에서 발생이 가능한 곤충으로는 현재까지 보고된 사실상 유일한 사례입니다. 이런 이유로 윌리엄 소프 역시 이 종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생물학적 현상 중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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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적응만 하면 경쟁자 제로에 천적도 없는 극강의 블루오션이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원유를 직접 소화해서 에너지를 얻는 레벨까지 진화하진 못한 듯합니다.
이런 특스한 환경에 맞춰 진화한건가요 ㅎㄸㄷ
저런 생물이 오랫동안 진화하면 석유속에서도 존재하는 고등 생물이 될수도?? .
이런걸 보면 외계행성의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생물이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것 같긴합니다.
극단적인 환경에서 인간이 상상할수없는 형태의 외계인이 존재할수도.
근데 날개에 끈적한 타르가 묻으면 제대로 날 수 있으려나요?
이러다가 용암 속에서도 살아남는 생물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