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무시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OECD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은 집값의 1% 안팎을 매년 재산세로 내는 지역이 흔하고, 일본도 고정자산세가 우리보다 무겁습니다. 아 구매기준, 10억짜리 아파트를 깔고 앉아 내는 보유세가 연 몇백만 원 수준인 나라는 드뭅니다.
그런데 여론은 어떻습니까. 보유세를 올리자고 하면 세금폭탄이라고 반발하고, 증여세는 너무 높으니 낮추라고 하고, 그러면서 집값은 비싸서 못 살겠다고 합니다. 세 가지를 동시에 요구하는 셈인데, 이 셋은 논리적으로 양립이 안 됩니다. 보유 부담이 가벼우니 다주택으로 깔고 버티는 게 합리적 선택이 되고, 증여세까지 낮추면 자산이 대물림되면서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집니다. 그 결과가 비싼 집값인데, 원인은 건드리지 말고 결과만 해결하라는 요구입니다.
역설적인 것은, 보유세를 가장 두려워하는 쪽이 진짜 부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소득과 유동자산이 있는 사람에게 보유세는 비용일 뿐이지만, 전 재산이 아파트 한 채인 사람에게는 존재의 위협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부동산 정치는 상위 1%가 아니라, 집 한 채에 인생을 건 중산층이 가장 격렬하게 움직입니다. 자산은 몇십억인데 현금흐름은 없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보유세 정상화의 최대 저지선이고, 어느 정권도 이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대출을 규제하면 사다리를 걷어찬다고 욕먹고, 보유세 이야기를 꺼내면 세금폭탄이라고 욕먹고, 공급을 확대하면 투기를 조장한다고 욕먹습니다. 오늘 대토론회에서 대통령 스스로 "보유세를 3배 올리면 폭동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결국 이 딜레마를 이야기 한 것이겠죠.
뭘 해도 욕먹는 구조에서 정치가 선택하는 답은 뻔합니다. 전체를 설득하는 정공법 대신, 지지층이 좋아할 메뉴만 골라 파는 것입니다. 여야가 다르지 않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분리해서 요구하는 유권자가 있는 한, 정책은 계속 표 계산의 하위 변수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공통적인 것은 한국 아파트 부동산 정책이 문제라는 인식이겠죠. 그리고 다음은 교육정책도 마찬가지 접근이 되겠죠.
그러기에 취득/양도세는 입꾹닫하고 보유세는 낮습니다 정상화해야합니다 라는 말에 경기를 일으키는거죠. 취득세만 수천 수억 내고 양도세도 수천 수억 내는걸요. 그리고 까딱 잘못하면 세무조사로 털리고 제대로 방어해도 과다청구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유세가 선진국보다 못하다고 하면서 IMF 시절의 세금 구간들 대부분이 변함없는건 왜 입꾹닫하나요? 상속증여세도 선진국처럼 정상화해야죠. 소득세도 선진국처럼 정상화하고, 북유럽식 복지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북유럽처럼 모두가 세금 납부한다는것 혹은 자원이 나온다는것은 왜 입꾹닫하는지요.
우리 핫바지 아닙니다
그렇다고 민주당 지지층 기분 좋으라고 보유세 늘리고 양도세 취득세 그대로 두는 게 맞는 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보유세 손댈때 정치 비용은 상당할겁니다. 민주당 지지층들이 보유세 인상 찬성할 것 같죠?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유주택자입니다. 통계는 거짓말 안해요.
경제학적으로도 보유세 쪽이 맞는 방향이긴 합니다. OECD·IMF가 보유세를 "성장을 가장 덜 해치는 세금"으로 꼽는 이유는 토지가 세금을 매겨도 공급이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득세·법인세는 노동과 생산을 위축시킨다고 보지만 보유세는 그런 것이 없죠. 반대로 거래세는 자원 재배분 자체를 막는 최악의 세금이라고 샹각합니드. 집을 옮겨야 할 사람이 못 옮기고, 이사가 세금 때문에 막힙니다. 그래서 "보유세↑ + 거래세↓"는 총세수가 같아도 경제 전체 효율이 올라가는 몇 안 되는 개편입니다.
문제는 타깃팅이 그 개편을 망친다는 겁니다. 상위 소수만 조준하면 OECD가 말하는 광범위한 보유세-거래세 스왑이 아니라 상징 과세 + 세수 증대가 되고, 매물 잠김은 그대로 남습니다. 저도 보유세 단독 인상엔 반대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취득세, 양도세와 재산세, 종부세를 복합적으로 계산하면 실질적으로 OECD의 부동산 관련 세금에서 한국이 유의미하게 낮은 세율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계속 정치권에선 "부자감세"의 벽이 무서워서 취득세, 양도세 얘기는 입도 뻥끗못하고 보유세가 낮다고 정상화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예정된 불구덩이 엔딩으로 달려가고 있는게 기가 막히는거죠..
https://www.yna.co.kr/view/AKR20260702115100002
보유세는 거래세와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취득세 양도소득세 내리고 보유세 올리는건 찬성인데, 현 상황에서 보유세만 올리면 그냥 세금 더 걷겠단 말뿐이 안됩니다.
그래서...민주당 지지층은 저셋중 어디에 해당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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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양도세 내려주겠다는 소리를 같이 안 하면 안되죠.
늘 그래왔어요.
명확히 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진보도 정권 잡으면 기득권 아닌가요? 애초에 사실상 양당제에 제3지대들 존재감도 없는 상황에서 양당은 여당이던 야당이던 기득권들이죠. 대선 져봐야 제 1 야당 이기면 여당, 뭘 해도 망하지 않는 사업. 정확히 얘기하면 사익 부분에서 양 당 정치인들은 별반 다를 게 없다는겁니다.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하나 더 분명히 하자면,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덩산 경기 살린다고 규제 다 풀고 대출 열어서 집값을 억지로 떠받치는 짓은 절대 반대합니다. "빚내서 집 사라"가 그 끝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청구서를 갚고 있는 겁니다. 인위적 부양도, 상징적 쥐어짜기도 아닌 구조 정상화가 제 입장입니다. 이게 어느 진영 편향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 세금 팍팍 거둬서 공짜 지원금 받자는 마음이죠. 나부터 세금을 내고 다른 국민들도
같이 내면서 복지시스템을 만들자는게 아니라 나는 안낼거라는 무임승창 공짜 심리 때문에
사회적 타협이 안되는 겁니다. 부동산 세금 문제도 마찬가지인게 보유세 팍팍 거둬서 선거철 앞두고
저번 처럼 70프로 선심성 현금 나눠 달라는 속마음인거죠
이 글 핵심은 이거죠.
재산세도 처음 취득가 기준으로 조금씩 오르고
재산세가 만불이던가 소득공제 되는것도 적용해야죠
주장에 따라 부페식으로 가져오면 헛소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