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소설가 김용에 대한 호와 불호

IloveDaughter · · 수정

조회 2,407 · 공감 1 · 댓글 17

비설연천사백록 (飛雪連天射白鹿) : "날리는 눈이 하늘까지 이어지는데, 흰 사슴을 쏘다." 

  • 비: 비호외전 (飛狐外傳)
  • 설: 설산비호 (雪山飛狐)
  • 연: 연성결 (連城訣)
  • 천: 천룡팔부 (天龍八部)
  • 사: 사조영웅전 (射雕英雄傳)
  • 백: 백마소서풍 (白馬嘯西風)
  • 록: 녹정기 (鹿鼎記)


소서신협의벽원 (笑書神俠倚碧鴛) : "신비로운 협객의 이야기를 웃으며 책에 쓰고, 푸른 원앙도에 기대다."

  • 소: 소오강호 (笑傲江湖)
  • 서: 서검은구록 (書劍恩仇록)
  • 신: 신조협려 (神鵰俠侶)
  • 협: 협객행 (俠客行)
  • 의: 의천도룡기 (倚天屠龍記)
  • 벽: 벽혈검 (碧血劍)
  • 원: 원앙도 (鴛鴦刀)


이 두 구절을 합치면 "눈보라 치는 거친 세상에서 영웅들이 활약하고, 마침내 무용담을 남긴 채 무기를 내려놓고 유유자적 웃음 짓는다"라는 무협지 특유의 거대한 서사와 낭만적인 결말이 완성됩니다.

학창시절 김용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정말 푹 빠져있다 시피 했었는데요...

중학교 연합고사 치고 1주일간 당시 고려원의 영웅문 1/2/3를 모두 빌려 밥먹고 잠자는 것 빼고 모두 독파했었던....

또한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하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었죠...

중국어 알고 읽으면 또 다릅니다. 문장의 표현과 비유와 은유가 장난 아닙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김용의 모든 소설들을 다 읽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었죠...

그리고 대학생때 중국에 가서는 김용 소설에 대해서 당시 북경대 학생과 토론도 했었다는...ㅋㅋㅋ


사설이 좀 길었네요...


김용의 소설을 너무 좋아하고 팬인 사람으로서 좋아하지만,

한국인으로서는 김용의 소설은 상당히 경계해야할 소설입니다.

김용 소설안에 있는 세계관은 시베리아, 신장, 티벳, 베트남, 몽고 까지 모두 중국이라는 개념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2차대전 후 중국이 이웃 나라들의 역사를 무시하고 모두 자기들의 역사고 영역이라고 우기는 생각의 베이스를 구성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화의 힘이라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것이 세계의 모든 김용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그의 중국관을 세뇌시키고 있다는...


스크린샷 2026-07-21 165012.png


사족 : 겸공 듣다가 이혜민 의원이 김용 소설 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고 생각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댓글 17

  1. 판데기 · · 공감 2
    전 가장 안타까웠던게 내용 계속 수정하시면서 소설 산으로 가는게.. 천룡팔부는 기존 엔딩이 훨씬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예광이 대필한 부분이 있어서 계속 손댄건 이해는 갑니다만
  2. redrabbit ·
    아무래도 중국인이니까 중국 중심으로 세계관을 가지지 않나 싶긴한데요... 김용의 세계는.... 너무 방대해서 일단 어렸을 때부터 엄두가 안나더군요... 거의 김용 소설의 2차 3차 저작물들... 그러니까 김용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만화위주로 소비했던것 같네요.... 드라마도 너무 방대하고...
  3. lhooq · · 공감 2
    저도 중학교 때 정말 푹빠져 읽었습니다
  4. Clenn · · 공감 2
    전부 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녹정기랑 소오강호는 특별히 더 재미있었네요.
    특히 녹정기는 스토리 자체도 재밌지만 그 필력으로 온갖 타입의 여성을 모아놓은 하렘물을 쓰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작품이죠 ㅋㅋ
  5. 김루키 ·
    시대가 명말 청초 ...송나라..요정도니 그당시 세계관이니 가능한 상상력이라고 봅니다
    저도 김용책 읽다가 날밤샌적이 샐수도 없는데 ㅎㅎ
    젊었을때 대여점에서 빌려읽은 화산논검을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요
    거기 나오는 홍칠공 황약사 구양봉 단지흥 ... 그 분들 젊은시절 이야기 너무 재밌어서 정신놓고 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건 김용작이 아니어서 오잉 ㅎ했던 추억도 생각나네요
    요즘젊은이들은 김용을 안읽나봐여 우리땐 삼국지다음의 필독도서였는데~~
  6. 수누 · · 공감 1
    인생은 위소보 처럼 살고 싶습니다.
  7. IloveDaughter ·
    @수누님 저두요 !
  8. 부산행 ·
    저도 학창시절 재밌게 읽었었고 다는 읽지 못했어도 유명한 것들은 다 읽고 영화까지 너무 재밌게 봤었거든요. 그리고 몇 년 전에 다시 읽으니 삼국지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야기 지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경계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읽어본 사람들 이라면 대부분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9. 보리 ·
    제가 가장 열심히 읽었던 책이 김용 소설 같습니다. 2월은 학교에서 정식 수업을 안했는데...그게 문제 였다는...
    가져간 책을 다 읽어서 마땅히 할게 없어 친구가 가져온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게 사조영웅전 1권.
    그 후 김용의 굵직한 소설 다 읽고, 마이너한 것도 읽어내려가다가...재미가 덜해져서 책 읽는 건 관두고...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죠. 여름방학을 비디오 앞에서 보냈던 기억이... 그 비디오 대여점이 버스 1.5 정거장 거리였는데... 정말 수시로 걸어다녔네요 ㅎ
    덕분에 세계사 시간에 중국은 따로 공부한 기억이 없어요 ^^
  10. 보리 ·
    올해 신조협력 2026 드라마 나옵니다~~
  11. 태결파파 · · 공감 1
    이 소설 대부분을 40대 이전 인생전반기에 다 완성했고 본인이 창간한 신문판매를 위해 소설을 직접 연재한게 더 놀라웠습니다
  12. 닥흐나이트 ·
    집에 아직도 설산객이 있습니다 ㅎ
    설산비호
    백마소서풍
    원래 중드는 안보는데
    이거는 중드 없을까요 보고싶네요
  13. 사연객 ·
    어릴때 영웅문을 정말 좋아해서 나머지 책들도 다 읽어보려했는데 아직 못본게 좀 있네요;
    나이들고보니 상당부분 추억보정이었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요 ^^;;;
  14. 후우움 ·
    어렸을때 읽던 영웅문 소설책 아직 소장중입니다.
  15. 척잔덕 · · 공감 1
    청나라가 참 나빴어요.
    명나라 강역 먹은거야 그렇다치더라도, 몽고/신강/티벳 다 정복하고 그걸 그냥 한족한테 가져다 바쳤으니...-_-);;
    그리고 그 청나라 여진족이 발호한게 임진왜란으로 뒤통수 맞은 조선이 북방을 신경쓰지 못해서 그랬다는게....참 아이러니 합니다.
  16. 만득93 ·
    저도 중학생때 처음 영웅문을 접해서 한참동안 빠져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서점용으로 나온 무협소설이 김용/양우생/고룡/와룡생 정도였네요.
    김용보다는 양우생의 소설이 더 중화주의를 강조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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