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이 열심히 일해서 조금 더 넓은 집, 조금 더 좋은 학군, 조금 더 쾌적한 동네로 가고 싶다. 이건 투기가 아니라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향상심입니다.
시험봐서 좀더 좋은 점수 받고싶다 이거랑 다를바없는 본능적인 마음이죠. 그런데 오히려 내 집값이 올랐다는데 왜 나는 더 떨어진 것 같다는 체감입니다. 내가 가고싶은 동네가 점점 멀어지니까요. 못견디면 팔고 싼데로 가라 하는데 그거는 시험점수 90점 맞는 애한테 너 100점받을려고 애쓰지말고 80점만 받아도 되니까 공부 하지마라 하는거에요. 무주택자면 더 처참할거구요.
정치인들은 국민에게는 집으로 돈 벌 생각하지 말라면서, 본인 재산은 누구보다 소중하게 지키는 모습. 문재인 정권부터 한두번 본게 아니죠. 김의겸 의원 국회입성하는거보면 당에서도 문제안삼는거같은데, 원칙을 남에게만 적용하면 원칙이 아니라 희망사항이죠. 원칙이 무너지면 정권도 무너지는거구요.
울타리는 계속 높아지는데, 정작 울타리 넘어갈 사다리는 안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사는 지역, 사는 집에 사회적 평가와 개인의 가치가 집중된 느낌이에요. 빨리 거기서 벗어나야할텐데, 그게 사회 전반이 다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라 어려운 일이죠.
경쟁자가 나보다 더 노력해서인지, 나보다 더 많은 걸 가지고 태어나서인지(머리가 좋은 경우) 모르지만,
내가 성실하고 노력한다는 것으로 반드시 등수가 오르는 건 아니니까요.
(심지어 하위권이 아닌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그렇죠.)
그저 확률이 높아질 뿐이고, 그러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뿐이죠.
수능은 공교육으로 준비해라, 수업에 충실하고 학원가지말라 하던 선생님이 사실 자기 자식은 대치동 사교육 뺑뺑이 돌리고있었다 라는 걸 알았을때 그 선생님을 계속 믿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부동산이 잡힐 거라 믿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반대의 예측을 한 사람도 있죠.
(그리고 지금, 가까운 미래, 먼 미래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는 거죠.)
왜 믿는가, 왜 믿지 않는가.
타인의 말을 믿는 건 자유지만, 그 믿음의 대가는 그 말을 한 사람이 아닌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말을 믿기 전에, 과연 믿어도 좋을지 판단을 해야 하죠.
(일단 저는 정치인들 말은 안 믿습니다.)
교사의 말을 믿고 공교육에 충실한 사람 중에도 입시 성공/실패가 나뉠텐데,
실패했다고 교사를 원망해봐야 교사가 책임져주지 않죠.
그저 그 교사에 대한 평판이 하락할뿐, 입시 실패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가는 거니까요.
그래서 부동산 정책은 입시/성적과는 다른 문제인 거고,
불평이나 비난보다는 비판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순간 끓어올라 불평이나 비난을 쏟아내고, 또 선거 즈음이 되면 잊는 사람이 너무 많죠.
(속으로 차곡차곡 쌓고 묵혀서, 선거 때 되갚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