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투자의 제1원칙은 자기객관화입니다.
손실이 났다고 남 탓하는 투자자는 결국 오래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런데 요즘 더 웃긴 건, 레버리지 정책을 비판하기만 하면 무조건 "손실 봐서 징징대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사고는 하기 싫고 상대를 프레임 하나로 묶어버리면 토론에서 이긴 줄 아는 태도죠.
제가 레버리지 때문에 손실을 봤다고요?
아닙니다.
저는 레버리지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무렵 이미 국장을 떠났습니다.

누구보다 국장을 사랑했고, 신한투자리그에서 두 번 1위를 했으며 스몰캡으로 1년에 1,000프로 이상 수익도 냈습니다. 그것도 24~25년도에요 반대로 이재명 정부로 코스피가 3배가 올랐지만 저는 그 배로 손실을 봤습니다. 그때도 시장 탓, 정책 탓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제 잘못이거든요 시류를 못 읽었으니까
그러나 레버리지 이슈는 좀 다르다고 느껴서 공격적으로 글 씁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는 원칙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그런데 원칙이 있다고 해서 정책 비판까지 입을 닫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시장의 신뢰 회복이었습니다.
상법 개정, 불공정 거래 개선, 공매도의 기울어진 시장, 상속 주가 누르기 개선 등의 시장 정상화….
국장을 '도박판'이 아니라 투자시장으로 바꾸겠다는 방향에는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그런데 단일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밀어붙이는 순간 그 메시지는 스스로 훼손됐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시장을 건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특정 대형주에 자금을 더 집중시키는 상품을 적극 공급했습니다.
이게 과연 시장 정상화입니까?
지금 코스닥에서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얼마나 많은지 보십시오.
물론 누군가는 말하겠죠.
"AI 시대니까 반도체가 올라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맞습니다. 반도체가 강한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을 밖에서 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상법 개정 덕분에 한국 시장의 체질이 개선됐다.'
가 아니라,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분에 지수만 오른 시장이네.'
이렇게 보일 가능성이 훨씬 커졌습니다.
몇 달 동안 어렵게 쌓아 올린 시장 정상화의 서사를, 레버리지 정책 하나가 스스로 희석시킨 셈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건 정부가 어렵게 만든 신뢰는 몇 번의 정책으로 쌓이지만,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라는 겁니다.
국장을 다시 믿어보려 했던 사람들의 기대를 생각하면, 이번 정책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레버리지 정책을 비판하면 무조건 "손실 봐서 그러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반박은 논리로 하면 좋을꺼 같은데 상대의 계좌를 상상해서 공격하는 것은 토론이 아니라 낙인찍기일 뿐입니다.

탈퇴 하기전에 주갤에서 이런 희망적인 이야기도 했는데
더 이상 국장에 대한 기대가 안느껴지네요 이젠 지금이 저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시장의 신뢰를 잃어보여서요
주갤에서 국장 홍보한다고 욕 오지게 먹었습니다. 미장이 주류였던 시절이었어서
남탓하는 사람 만큼 지 잘난척 관조하는 사람들도 조금 역겹네요
내릴땐 비판하더니 오를땐 비판 안한다고 조롱하시던 분이 있더라구요
네 반박시 여러분 말이 맞습니다.
레버리지로 인해서 국장에 이 정도 변동성은 당연히 생길거라 생각했던거 같더군요.
(대놓고 키옥시아나 마이크론 변동성이 더 큰데 뭐가 문제냐는 뉘앙스로 이야기했죠...)
문제는... 금융위도 청와대도... 이 정도 변동성이 생기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공감이 없었던거 아닌가 싶더군요.
비판해? 반명
김민석 욕해? 친정
정청래 욕해? 친명
대통령 욕해? 반명, 신천지
갈라치기가 목적이기 땜시.. 그렇게 몰압 안하셔도 되요...
다만 그 글을 보는 여러 회원들이 있기에 관덤을 남기면 다들 보겠져.. ㄷㄷ
미국 증시는 그만큼 수급이 받쳐줍니다.
한쪽으로 쏠린다고 해서 개별 종목이 현재의 국장처럼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늘...하락 때 어딘가에 존재할 '시장 하락' 의 주범을 찾아 이 놈을 처단하고 나의 계좌를 복구해 내라며 총궐기를 열죠.
자본시장의 선진화라는 건 주식이 올라가야한다는 의미가 아닌데...말씀대로 소극적인 규제완화가 아니라 더 많은 단일종목의 레버리지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 했으면 코스닥 수급이 더 좋았을까? 모르겠네요.
음... 제 글을 안읽으셨군요
제 주제는 범인찾기가 아니라 신뢰의 중요성이였는데 '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친 변동성은 올해 5월 레버리지 출시전에도 있었습니다. 레버리지로 더 심해졌겠죠 당연히...근데 근본적인 이유는 forward PER로 인한 급격한 valuation 변화가 이유잖아요. 지금 투심이 좀 잠잠하니 스스로 디레버리징화 국면인데, 또 상승국면이 오면 레버리징화 되겠죠. 자본은 늘 상품을 찾아다니는 것이고 주식 자본시장의 문을 활짝 연다는건 그런거죠.
그동안 변동성 우려 때문에 홍콩시장에서 역외선물환으로 거래되던 원화 환율시장을 국내에 24시간 오픈한 것도 또 변동성 문제 생기면 규제할건지....
음 레버리지 상품을 만든게 오히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레버리지 상품 출시로 msci 편입은 몇 년간 물건너 갔다고 판단합니다.
이걸로 저의 댓글을 갈음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식견도 존중합니다.
그럼에도
변동성의 끄트머리가 위를 향할땐 문제 지적없이 좋다던 사람들이
아래를 향하니까 갑자기 레버리지가 만악의 근원인냥 얘기하니까 좀 우습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