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로서 정치판을 지켜보다 보면 왜 갑자기 이러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정말 그 어떤 때보다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각설하고 적어봅니다. 무척 내맘대로 거르지 않고 쓰는 정청래 지지의 이유입니다.
자기정치
정청래가 당대표를 하는 동안 그를 가장 많이 공격했던 단어는 '자기정치'였습니다. 정청래를 향해 '자기정치'라고 말하는 김민석의 의도는 정청래가 '선당후사'가 아닌 '후당선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로?
저는 오히려 정청래 대표의 자기정치가 '이재명 정부 지원'이라는 도구적 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는 김민석은 자기정치가 아닌 남의 정치를 하고 있나요? 당원이 뽑은 후보를 버리고 정당성도 신의도 없이 그저 인기 많아 보이는 후보에게 갔던 그 시절의 김민석을 소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만의 인상일 뿐이지만 김민석의 총리 시절 언론 PT나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언론 인터뷰를 보면 대선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내뿜는 도파민이 느껴집니다. 잘 기획되고 잘 준비된, 매끄럽다가 때로는 거친 호흡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 같습니다. 자신의 욕망보다 더 크고 무거운 시대적 사명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무거움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당대표를 연기하는 사람은 정청래일까요, 김민석일까요. 그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건 아니지만 제 눈에는 너무 분명하게 보입니다. 스스로 그 언어를 사용했던 그 의미 그대로, 대권을 위한 자기정치를 하는 사람은 김민석입니다.
1인 1표제
김민석은 정권 연장만이 개혁의 완성이라는 주장을 반복합니다. 이는 진일보와 후퇴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도 민주당을 여기까지 만들어온 지지자에 대한 모독입니다.
정권 연장에 실패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룬 개혁은 대한민국의 경험이고 자산이 되어 민주적 기준을 조금씩 위로 밀어 올렸습니다. 끊임없는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국가의 가장 유효한 모델로 대한민국이 거론되는 오늘이 가능해졌습니다. 그 과정을 건너뛰고 선거에 졌으니 실패라는 식의 결과주의적 주장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로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1인 1표제를 이뤄낸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기득권을 한순간에 파괴해버릴 수 있는 1인 1표제를 완성시킨 정당. 정말 손이 많이 가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이 바로 1인 1표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무뚝뚝하게 관철시켜 낸 정청래. 저는 김민석의 논리로 정청래를 응원합니다. 정청래 당대표 체제의 재창출만이 1인 1표제 정당 개혁의 완성입니다.
폭력
정청래를 향한 유튜버들의 조롱을 보고 있으면 윤석열 정권 초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몰려들었던 극우 유튜버들이 생각납니다. 같은 진보 진영이라고 여겼던 채널들의 눈빛이 더 희번덕거린다는 사실이 처참하게 느껴집니다. 더 효과적으로 조롱하려고 조국을 엮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하고, 김어준, 유시민을 가져다 붙이는 방식이 저열합니다. 그런 종류의 조롱은 민주당에는 낯선 방식입니다. 민주당에 일베가 퍼지고 있다는 경고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가 출마하지 않으면 나도 당대표에 출마할 일 없다." 김민석과 한 편인 송영길이 한 말입니다. (어제는 심지어 당신이 날 공격하니 나도 너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폭압적인 의지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자신의 권리 만큼이나 타인의 권리에 민감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 정치적 주장을 지지하는 곳입니다. 정당한 절차와 근거 없이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폭력으로 읽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는 그런 폭력은 반드시 되갚아줍니다. 민주적 절차인 선거로.
이재명 정부
김민석 당대표를 픽하고 싶은게 이재명 대통령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정부인 것은 확실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총리였으니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차례 다양한 방식으로 김민석과 그 우군을 지원사격하고 있으니까요.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생각이 들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민주국가의 정부와 여당의 관계가 원래 이렇게 권위적이고 수직적이었나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모든 정책이 실현되길 응원했지만, 그것이 이런 방식으로 추진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상급 기관이 하급 기관을 대하듯, 왜 국무회의가 생중계되는데 당에서는 그 중계를 시청하고 딱딱 맞춰서 정책을 가져오지 않느냐는 김민석의 태도는 민주당의 DNA가 아닙니다. 원래는 몇 년 총리를 하려고 했는데 너희 하는 꼴을 보니 몇 달 만에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직접 내려가 당대표를 해야겠다는 말이 어떻게 그렇게 술술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뜻이다.'
요즘 시사방송에서 논쟁이 오나가다 가불기처럼 꼭 나오는 말입니다. 언제부터 민주당의 정치가 '대통령의 뜻'이라는 한 마디로 상대방이 입을 다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하찮아졌나요. 어떻게 그런 전근대적인 발언이 입에 담는 사람도, 마주 앉아 듣는 사람도, 옆에서 진행하는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지 요지경입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권력지향적인 국민의힘에서나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여러 번 말하지만 그것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감수성이 아니고, 민주당의 언어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1인 1표제라는 민주적 제도를 갖추자마자 이 모든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보기에 최소한 이 국면에서 만큼은 정청래가 민주당의 DNA이고, 김민석은 이를 공격하는 국민의힘입니다.
김민석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청래가 되면 좋겠습니다.
검창청 폐지하고 수사기소분리 수사개시를 못하게해서 별건수사를 못하게 했는데 뭘 뭉게요? 지금 보완수사 하나 남아있고 폐지시 부작용으로 국민피해가 발생할수있으니 제대로된 대안방안을 만들어달라고 했죠
지금 장윤기 사건으로 여론이 더 안좋아졌는데 무턱대고 폐지합니까?
그리고 저번에 노무현대통령 찾아가서 검찰개혁 완수했다고 엉엉 울던 정청래는 거짓말한건가요??
그럼 정청래의 민주당인가요?
강성층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지 않더라도 문정권에선 민주당의 문재인 이런글은 거의 못봤던것같은데 참 요상하네요
더군다나 이재명정부에서 검찰개혁 젤 강하게 하고있는데요
문재인때도 연임 얘기 나왔어요
지지자들의 희망사항이죠^^
검찰청 폐지되고 수사기소 분리 수사개시 못하게해서 별건수사가 안되게 했는데 그어느정권보다 강하게 했는데요?
정청래가 노무현 대통령 찾아가서 검찰개혁 완성했다고 엉엉 울었어요
덕분에 정청래 안뽑았네요
진짜 할줄아는게 없군요
그냥 사람 느낌이 안 좋다고 쓰신 거 같은데요...
정치 외적인 유튜버들도 신경 안쓸렵니다.(이동형이 뭐든 유시민이 필패라고 한들 신경안쓸렵니다)
대통령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뽑은거지 대통령이 잘할거란 확신이 있어서 뽑은 것도 아니니까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지지할렵니다.
그렇다고 국민의 힘 지지할 수는 없으니까요.
당대표도 김민석이 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두고 섯부른 미래 판단을 하지 않으렵니다.(저는 정청래 지지자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 성의 표시로나마 공감 누르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로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1인 1표제를 이뤄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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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할 일이 맞나요?
국민의힘은 애초부터 1인 1표제였는데요?
투표 과정에서 대의원에 대한 가중치가 아예 없는 정당이었어요.
이제서야 국민의힘 수준을 따라가서 자랑스러운건가요?
자랑스럽고 뭐고 할게 아니고, 전국 정당화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흐름인거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1인 1표제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요.
당원구성이 지역/연령대별로 편중되어 있다 보니,
특정 지역, 특정 연령대의 의견이 과대 대표된다는 점이 분명히 있거든요.
이건 잘 관리되지 않으면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불러일으켜 집권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게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이죠.
민주당은 저런 1인 1표제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대의원제를 통해 해결하려고 해왔던 것인데,
대의원제가 국회의원 줄세우기에 활용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당원 전체의 의견과 대의원의 의견 간의 괴리가 심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기면서
1인 1표제에 대한 당내 요구들이 있어왔던 겁니다.
하지만, 1인 1표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들은 해결해야 해요.
호남과 수도권 40/50에 편중된 당원 구성은
취약 지역(영남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이 선명한 정치적인 구호가 난무하게 만들어서
결국 당의 외연 확장에 심각한 장애가 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그렇죠.
호남과 수도권에서야 내란청산, 검찰개혁 구호로 선거를 치뤄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영남권에서는 내란청산, 검찰개혁 구호는 씨알도 안먹힐 소리에요.
민주당은 지나온 선거 과정에서 적진 한복판이나 다름없는 영남에서 뛰는 후보들이
선거전략 상 내뱉는 당의 주류적 견해와 조금 차이나는 보수 포용적 메세지에 대해서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이며, 엄청난 비난을 퍼부어왔던 역사가 있습니다.
오죽하면 TK 선거를 뛰고나면 지역민들에게 받는 비난보다
당내에서 받는 비난때문에 멘탈이 걸레가 된다는 소리를 할까요.
선거에 지고 나면 또 타 지역에서는 지역비하가 난무하게 하게 되고,
그런 지역비하의 언어들은 또 그지역에서 뛰는 후보들의 다음 선거를 더 힘들게 하죠.
물론 지역마다 정치적 아젠다들이 차이가 나기때문에 모두가 똑같은 구호를 가져갈 순 없겠지만
현재와 같은 구조 하에서는 정치인들이 압도적 당원 구성비를 보이는
호남, 수도권 40/50 에 소구하는 강력한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게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훨씬 나은 선택이기때문에 그걸 제어할 장치가 없죠.
왜냐?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어려운 것이 호남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니까요.
1인 1표제를 너무 우상화하지 마세요. 국민의힘은 진작부터 하고 있던 제도에요.
어느 제도나 다 한계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선이란건 없어요.
그래서 개정된 당헌에도 전략지역 대의원에 대한 가중치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는거에요.
1인 1표제를 없애려는 사람이 범인이다.
저도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