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새벽 7시 용아맥 봤습니다.
일단 결론은 불호입니다.
나홍진 영화 다 좋아하는데요.
이번 영화는 보다보니 뭐 당황스럽기 까지 하던데. 이거 가편집 본을 그냥 내보냈나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다 무너저버리더라구요.
회사에 왔더니 누가 자긴 재미있다고해서 몇가지 질문을 줬더니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1 인물관계
인물관계 설명이 없습니다. 웹소설도 아니고 그냥 갑니다.
황정민과 조인성의 관계는 영화 말미에 잠깐 나오고요
영화 중반에 랜드로바 타고 온 사냥꾼들은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구요.
뭘 알고 온거처럼 외계인에 놀라지도 않고 사냥만 하네요. 그러다가 다른 일행들 죽는 장면은 나오지도 않아요.
돌아와 보니 시체가 되어 있는것이 전부.
다리밑에 있는 아저씨는 어떤 관계/위치인지 아무것도 없고 초반에 그냥 반말하고 같이 다니죠.
동네사람들이 갑자기 소총을 들고 나오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시대가 총포류 자진신고를 할정도로 가정마다 숨겨놓은 총포가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영화내에는 그런 설명도, 추측을 할 정도의 배경 설명이 없죠.
황정민은 처음에 패닉상태로 외계인가 맞서 싸운다기 보다 살기위해 도망다니는 것으로 나옵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갑자기 정호연이 등장하니 기세 등등해져서 총을 들고 싸우기 시작하죠. 갑자기. 심리변화가 생긴 이유가 없어요.
오발로 친구를 죽인것이 어떤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어지지 못해요. 여기서 이거 가편집인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2. 중복되는 액션
영화 초반 시가지 장면 다들 재미 있다고 하는데
차가 외계인을 쫓던중 골목 끝에 멈추고 놀란 사람들이 총을 쏘고 반대편 정체를 알수없는 것이 물건을 던져 대항하던 사람들이 모두 죽죠.
그리고 영화 지나고 또 동네 할배/할매 차도 똑같은 상황에 똑같은 구도로 끔살합니다.
비슷한 장면이 중복되 버리니까 이제 궁금하지도 않아지더라구요
영화 끝까지 같은 패턴이에요 쏘고 도망가고, 쏘고 도망가고
상황이 역전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데 꼴랑 유탄발사기 정도?
3. 쓸데없는 대사
필요없는 장면을 다 집어넣어져 러닝타임만 길어졌습니다.
보통 영화가 길면 우왕 볼것이 많은가 보다 기대하는데
그냥 1/3은 빼도 극에 지장을 줄만한 내용이 없어요. 오히려 필요한 장면은 없고.
황정민은 도망 다니다가 왜 갑자기 맞서 싸우게 된걸까?
정호연은 과거가 무엇이길래 총을 저리 잘 쏘나?
랜드로바 타고온 사냥꾼들은 누구인가?
조인성은 왜 내장 파열이 안 일어나나?
지나가며 다 부수던데 어떻게 멧돼지만 조용히 길가운데에서 얌전히 죽었나?
저 수많은 무기들은 어디서 나온 걸까?
나홍진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너무 충격적으로 영화가 엉망이라 친한 동생이 매번 욕하는 28년후를 집에서 봤습니다.
28년후가 선녀로 보입니다.
일단 촬영이 미쳤고요. 미술감독도 뼈를 갈아 넣으셨고
음향 감독도 수준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연성은... 대사를 빌러 말하자면 그게 지금 중요해??이지만
앞뒤가 잘 안 맞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 정도 퀄리티로 나왔다는 것은 참 대단해 보입니다.
진지한 장면에 자꾸 웃음이 나온다는 게 좀 그렇지만...
차라리 상영시간을 쓸데없는 설명없이 한시간반 최대 두시간으로 줄이고 초반 60분의 추격전을 거의 끝날때 까지 계속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물론 마지막에 떡밥은 쪼금 남겨두고요.
광속 성간 이동하는 과학력을 가진 애들이 창과 도끼 들고 개처럼 뛰어다니는 부분에서 으잉? 했습니다.
문제는 왜 외계인들이 지구에 왔는가?
예비군 8명 밖에 안되는 그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총기류와 탄약이 나왔는가?
도대체 마지막에 잠깐 보여준 RPG-7은 왜 안쏘는가?
마을 주민 외에 다른 외부인들은 왜 전혀 나오지도 않는가?
이런 부분도 설명이 안되어 있으니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죠
검술도 그에 맞춰져 있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ㅎㅎㅎ
생긴건 사람인데.. 폐가 없고.. 혈액이아니고 끈적한 점액질이고 근데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오고...
너무 앞뒤가 안맞는.. 차라리 아주 큰 폐가 있고 혈관이 엄청 커서 강한 힘이 나온다고 빠른 스피드가 나온다고 하면 좋을텐데.. 그 혈관도 엄청 두꺼워서 총으로 부터 보호되고 장기주변으로 갑판이 있으면 어느정도 말이 될듯...
거대우주선을 띄울 그들이 총과같은 원거리 타궉무기가 없어 차를 집어던지거나 계속 뛰어와야하는 우주인... 안쓰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