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자꾸 겸공 보냐고 비아냥 대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제가 겸공을 보는 이유는 한 마디로 기성 언론이 너무나 못해서기 때문 입니다.
저는 원래 조선일보 보다가 중앙일보를 종이신문으로 구독료 내며 봤고,
출근길에 손석희씨 가 진행하는 MBC 시선집중을 듣고,
퇴근 길에 정관용씨가 진행하는 KBS 열린토론을 들은 후 KBS 9시 뉴스를 봤습니다.
이렿게 보고 듣다 보면 우리나라 언론매체라는게 마치 받아쓰기 하듯이 똑같은 얘기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신문사나 방송국의 차이가 없고, 일간지와 공중파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간신문을 끝까지 고집했던 것이 그나마 뉴스를 빨리 알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루해저서 9시 뉴스를 볼 때면 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뉴스를 보다가 잠들면 가족들이 제 안경을 벗겨주곤 했고,
그 때마다 전 나 안잔다고 뉴스 보는 중이라고 말했고,
누가 TV채널을 바꾸면, 귀신 같이 알고는 뉴스 중이라고 돌려놓으라고 했다고,
가족들끼리 저를 놀리면서 말하곤 했습니다.
그 재미 없는 뉴스 뭐가 좋다고 졸면서도 보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가족을의 저에 대한 궁금증 중 하나 였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월급 받고 살며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에게 빠른 뉴스와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있기에 보다 빠른 뉴스와 정보에 집착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매일 보던 일간지의 배달이 늦어졌습니다. 어떤 때는 제가 출근한 이 후에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배급소의 설명은 구독자가 줄어들어 한 사람이 넓은 구역을 담당하다 보니 배달이 늦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일간지를 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문 구독을 끊고 온라인 뉴스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도 조선일고, 중앙일보를 주로 봤는데, 그런 모습을 보던 지인이 한겨례, 프레시안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조선, 중앙에 비해 한겨례, 프레시안 의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고 생각되어 그 곳들은 제외시켰습니다.
또 어떤 사람이 김어준, 주진우, 등이 진행하는 '나는 꼼수다' 를 추천했는데,
봤더니 한 명은 털이 수북한 산적 같이 생겼고, 한 사람은 양아치 날나리 같았으며,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JTBC 손석희의 뉴스룸이 현장에 가서 취재하고 보도를 했는데,
답답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고, 궁금증도 많이 해소되고, 사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 후 JTBC 8시 뉴스를 보기 시작했고, 뉴스를 보는게 재미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전까지 뉴스를 보면 의례 졸게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뉴스가 재미 없어서 그런거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손석희씨가 JTBC 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다시 뉴스를 보며 졸기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뉴스 프로그램을 찾다가 김어준씨가 TBS 에서 진행하던 뉴스공장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김어준은 여전히 산적 같았고, 가끔 꽃무의 남방을 입는 시골 장터의 건달 하면 딱 어울리는 외모였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패션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김어준씨는 고급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받고,
일류 패션 디자이너가 만들어준 남방을 입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예의상 패선감각이라고 썼습니다.)
메세지 전달력이 떨어지는 그의 어눌한 말투도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발음 연습 좀 하지~ 하는 불만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에 섭외 되서 나오는 패널들의 수준이 최고였습니다.
대선후보, 당대표, 장관, 비서관, 국회의장, 교수 와 각 분야의 최고전문가들이 나와서 현재의 상황과 전망을
이야기 해주니 최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전 본능적으로 알았습니다.
뉴스의 중심이 공중파와 종이 신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졌다는 것을 말입니다.
뉴스공장에 이어 겸공에 이르기까지 전 한 번도 지루함을 느끼거나 졸거나 한 적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고마워서 매달 구독료라 생각하며 후원금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어준씨의 패션감각과 취향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의상이나 상품 디자이너들을 부르는 코너, 음악 코너, 정치인을 소개하는 코너는 안봅니다.
하지만 일반 시사나 현황을 전해주는 코너는 아주 유익하게 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정통 보수 성향 이었던 제가 진보 성향의 겸공 구독자가 된 이유가 뭘까요?
그건 레거시 미디어들이 뉴스를 제대로 못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뉴스가 재미 없고, 지루하고, 조작하고, 선동하는 짓들이나 하니 외면을 받은 것입니다.
과거 보수였던 제가 볼 때 지금 보수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요?
잔바리 얼치기 수구꼴통 입니다.
과거 박정희, 김종필은 친일을 했어도 한 국가의 지도자라는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었습니다.
국가적으로 손해를 보고 민족적으로 치욕적인 결정을 내리면서도 결코 일본에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모습을 그러려면 차라리 일본 가서 살지 그러냐? 는 말이 절로 나오는 토착왜구의 모습 입니다.
나한테 겸공 보냐고 비아냥 대는 사람들 한데 묻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거기보다 더 재미있고 알차게 보도하는 곳이 있습니까?
있으면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뉴스에 관한한 충성도가 매우 낮은 사람이라 더 잘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옮겨갈 수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어그로 세력이겠죠...
진실을 은폐한 정부의 책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후 문제인정부에서 진실을 조사하고 발표한 후로는 음모론도 사라지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