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전에 피라미드의 공포라는 영화가 국내 개봉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영화 마케팅이라는 것이 별로 없던 시절이라 제목이 마케팅에 중요했거든요.
영화보고 나중에 찾아보니, 그 영화의 원 제목은
Young Sherlock Holmes
였습니다. 국내 개봉작의 제목은 여름 극장가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제목이었습니다.
저는 '피라미드의 공포' 라는 제목이 주는 극 전개를 기대하고 가서 봤고 재미있었습니다.
'기대한 것을 보았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호프를 보러 가면서 기대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뭔가... 개그를 하지 않으면 죽는 병이 걸린 제작자가 있던 것인지,
아니면 단짠단짠으로 맛을 줘야 깊이 있는 요리가 된다고 생각하신 것인지, 그 중간에 뚝뚝 떨어지는
유머 때문에 깊이 집중했다가 확 깨어나서 현실로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사람의 집중력이라는 것도 각자 개인차가 있어서 이것을 쉽게 오가는 사람도 있고 그런 분은 괜찮을 것 같아요.
저 같이 집중하다 깨지면 다시 빠져들기 어려운 성격에는 그런 요소가 너무 마이너스였습니다.
진짜 매콤한 짬뽕인데 건더기로 가끔 알사탕이 씹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의견은 아닙니다.
사실 지금처럼 디지털 필름이 되기 전에는 영상필름을 돌려가면서 상영했었죠.
그래서 서울에서 상영하고 몇 개월이 지나서 지방에서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올라가서 영화봤다고, 스포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근데 이런 이야기하면 요즘 젊은 친구들은 믿지 않겠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