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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강경론자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생각

까탈이선생 ·

조회 1,419 · 공감 5 · 댓글 19

이전 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강력한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정치적 행보는 많이 아쉽지만 조국 전장관님 고초를 겪으셨고
추장군님도 진짜 별별일을 다 겪으셨죠.
두 분의 고생을 생각하면 보완수사권 따위는 검찰에 주지 않는게 맞습니다. 현재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첫째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로 얻을 국민의 실익은 적고, 정치인들의 이익이 크다라고 프레임이 잡혔습니다. 최근 장윤기 사건도 그렇고 소환되고 있는 과거의 여러 사건들도 그렇구요. 이거 무리하다가 조기 레임덕까지 올 수 있다고 봅니다.
 
두번째로 현장 경찰이 굳이 수사권을 원하지 않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수사 경과 취득과 수사 부서 근무를 원하지 않는다는 뉴스도 많고, 실제로 과중한 업무때문에 목숨을 끊는 수사 경찰도 많았습니다. 최근의 수사권 조정 이후 인원 보강 없이 업무만 늘어나서 수사 부서의 부하가 심합니다. 근데 승진 기회가 비수사 경찰에 비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업무는 과중하며 보상은 적은 수사 파트에 능력 있는 경찰이 올까요? 앞으로 수사는 더욱 부실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보완수사권을 폐지한다면 반드시 같이 논의되어야 할 것은 수사경찰의 전문성 강화 방안, 보상 방안, 부실 수사 대처 방안입니다.
 
근데 부실 수사 대처 방안만 부분적으로 언급될 뿐 현재의 구조적 수사 경찰 기피 현상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완수사권 폐지되면 부실 수사 반드시 생기게 되고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역풍 맞습니다.
 
시기를 두고 경찰이 수사권을 오롯이 가질수 있는 역량,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국민 권력기관의 개편은 국민들이 바로 체감하기 때문에 급하게 하면 역풍 맞기 십상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런 밑작업 안하고 있었던 것은 대통령이나 민주당 의원들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니 누구를 탓하거나 할 건 아니고, 지금이라도 검찰 개혁의 밑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전 밑작업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위 내용은 보완수사권을 줘야 한다가 아니라 보완수사권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그 밑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말입니다.

댓글 19

  1. 내각제절대안됨 · · 공감 3
    보완수사권 폐지하고 그뒤에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서 논의하면 됩니다.
    그렇개 숙의만 하다가 시간만 가고 보완수사권 줘야 합니다. 시간끌기는 검찰에게 아주 좋은 일인거져
  2. 까탈이선생 · · 공감 2
    내각제절대안됨님// 이미 있는 부작용도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하는겁니다. 여론이 이만큼이나 나쁜데 기름 들고 불로 뛰어드는 격입니다.
  3. 미래를위한선택 · · 공감 2
    @내각제절대안됨님
    보완수사권 폐지하는 순간 시민들 중 누군가는 필연적으로 피해가 올겁니다.
    일단 건물부터 때려부수고 부작용은 나중에 논의해보자는 건 위험한 발상입니다.
    뭐 검찰이 100프로 맘에 드는건 당연히 아니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사법시스템이 있는겁니다.
  4. 내각제절대안됨 · · 공감 1
    @미래를위한선택님 지금은 피해자가 없나요? 그동안 검찰의 피해로 자살하고 감옥가고 했던 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누가 책임을 져주나요?
  5. 내각제절대안됨 ·
    @까탈이선생님 보완수사권을 주자는 말로 들리네요. ㅜㅜ
  6. 까탈이선생 · · 공감 1
    내각제절대안됨님// 이전에 제 글을 보시면 그런 말씀 못하실겁니다. 저는 검찰에 기소권 이외의 모든 권한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소권 조차도 분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미래를위한선택 · · 공감 2
    @내각제절대안됨님
    혹시 구체적으로 몇분이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수사중 자살, 투옥 등은 한쪽 정권에서만 일어났던 문제만은 아닙니다.
    국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여론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에 대해서 부정여론이 높은 것을 보면 국민설득할 근거와 기회를 더 만들어야지 강행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겁니다.
  8. 미래를위한선택 ·
    그리고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저쪽으로 정권이 넘어가는 날도 올겁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5년뒤든 10년뒤든 정권이 뒤집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을때, 지금의 민주당과는 전혀 딴판의 모습으로 일사분란하게 상식을 벗어나는 법안을 강행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요. 아무리 우리편이라지만 이제는 시대상이 바뀌고 있고 감정을 절제하고 품을 것은 품고 가야합니다.
  9. 하지마마중전마마 · · 공감 3
    지금 다들 이잼이 그런 생각이 없다고 흐린 눈으로 바라보게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죠… 당연히 10월에 공소청, 중수청 출범하고 수사 기소 분리하려면 그 밑 작업을 정부가 충분히 해야합니다. 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대해서도 수사 경찰 전문화에 대한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움직임 일도 없죠….. 검찰에서 검찰수사관들 빼야되는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이 수사권 유지가 필요하다고만 했죠… 그러다가 지선 끝나고 형소법 개정 논의를 국회에 던져 놓으니..

    대통령이,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행안부, 법무부, 경찰청이 움직이죠…. 아무런 얘기도 않고, 수사권 유지에만 미련을 두니 다들 맘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10. 까탈이선생 ·
    mr_poly님// 저는 대통령이나 의원들이나 당 누군가의 책임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고, 밑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은 저와 완전히 같으십니다.

    덜렁 보완수사권을 남기니 마니 이렇게 해서 될일이 아닙니다. 검찰 개혁론자로서 너무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제대로 해서 완전히 수사권을 없애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것도 속상하고요.
  11. 하지마마중전마마 · · 공감 1
    @까탈이선생님 저는 당연히 정부, 대통령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총리실에서 내 놓은 법안도 논란이 됐을 때 다들 대통령, 총리 모르게 법안이 나왔다고들 했는데…

    정부 시스템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총리, 대통령에게 보고도 없이 그런 법안은 나올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정부시스템이 잘못 된거죠…
  12. 까탈이선생 ·
    mr_poly님//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의원 입법이나 당 차원에서 접근할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책임의 경중을 따지면 정부쪽에 무게가 있긴하겠지만(정부 조직 내 개편 문제이므로) 의원이나 당에서도 tf 나 특위 구성 등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얼른 이 의제를 가지고 빨리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3. 74158 · · 공감 1
    @mr_poly님 정확히 하면 검찰'수사관'이 아니라 검찰직 공무원이고요.

    검찰직은 수사 말고도 공판, 집행, 사건, 형증 등등등 공소유지와 관련된 사무처리업무도 수행합니다.
    (어느 기관에나 있는 인사, 재무 등 운영업무는 당연히 검찰직이 하고있고요)
    형사소송법 개정이 되어야 중수청/공소청 업무분장이 되고 사람 얼마나 보낼지 결정하는데
    형사소송법 개정도 안해놓고 정부보고 사람 왜 안빼냐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14. 하지마마중전마마 ·
    @74158님 ㅎㅎㅎㅎ 그런식이면 논의가 결국 다시 도돌이표죠… 요는 정부가 충실히 준비해야 하는 영역인데.. 과연 그런 준비를 해 왔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15. 쌍쑤니 ·
    보완수사권을 아주 일부 카테고리 A만 준 경우, 일년 뒤 A카테고리와 나머지 카테고리의 퍼포먼스 차이가 통계로 나오겠지요. A는 현행이고, 나머지는 변화된 환경이니 A의 성과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여론전에서 또 경찰 수사능력 도마에 오르고 결국 원위치 시켜야 한다고 아우성일텐데.. 의료개혁, 사법개혁, 교육개혁, 부동산개혁.. 선량한 피해자 여론전은 모든분야에서 가능한데 뭐 하나 제대로 되겠나요. FTA 사례들 많이 드시던데, 개혁 할꺼면 정권 내어줄 생각으로 하는게 맞는겁니다. 그리고 어정쩡하게 할꺼면 아예 미루는게 맞다고 봅니다.
  16. 까탈이선생 ·
    쌍쑤니님// 기존 수사권 조정 이후에도 후속 조치가 거의 없었습니다. 중대범죄 이외의 수사권이 경찰로 다 넘어오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실무 경찰 입장에서는 업무 늘어난 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보완수사권이 문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보완수사권 논의만 하는게 문제라는겁니다. 지금까지 수사권과 관련해서 진짜 거의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정부 및 해당 시기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 최고위 모두요. 아무도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그래놓고 지금와서 보완수사권을 남기니 마니 이러고만 있으니 참... 검찰 개혁론자로서 분통이 터질 따름입니다.
  17. G - 1 · · 공감 1
    검찰개혁, 검경수사권분리에 많은 일을 해야하는데 보완수사권 하나만 붙들고 정치레토릭으로 만들어 암것도 못하게 된 상황이라 봐야죠. 과연 보완수사권이 예외적 경우에라도 있다고 어떤 큰일이 날수 있다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18. everseen · · 공감 1
    경찰 인력/전문성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부터 지적받던 내용이라, 올해 초에 인력확충하고 조직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6026111
  19. 까탈이선생 ·
    everseen님//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조직개편은 진행중이네요. 인력확충은 돌려막기 방식의 재배치라 기존 행정 부서의 약화가 되지 않을지 걱정되는 면이 있네요. 공무원 조직 관리의 핵심은 인사제도 개편인데(승진제도 및 전보제도) 그 부분이 빠져있어 실효성이 의심되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사부서에 승진 TO 를 대폭 배정하고, 승진 가점 및 승진 기간 단축 등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사 부서에서 몇년 고생하면 경위 경감 경정 까지는 빠르게 달 수 있도록 하면 우수 자원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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