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린 시절 보낸 80년대는 줄 서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줄 선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하철보다 버스를 주로 타던 시절이라 버스가 오면 줄 서지 않고,
좀비에게 쫓기듯 살기 위해 버스 타는 모습이라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줄서기 공중도덕은 세계 최상위 수준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목요일, 여전히 80년대를 사는 듯한 노인과 중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세미나 참석차 오랜만에 마곡지구까지 가야 해서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탔습니다.
그날따라 고장인지 중간역에서 멈춰, 내려서 다음 지하철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내린 승객들은 당연히 기존 대기 줄 뒤로 하나둘 붙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만 줄을 서지 않고 앞으로 갑니다.
좌우 두 줄 사이, 승객이 내리는 가운데 자리였습니다.
억울하게 중간에 내렸으니 가장 먼저 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야만의 시절인 80년대로 순간 착각한 건지도 모릅니다.
중간에 들른 한 정거장에는 견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학생들이 가득했습니다.
계속 쏟아져 내려오는 아이들 사이, 여중생들 뒤에 줄을 섰습니다.
잠시 뒤 교복을 대충 걸치거나 다른 옷을 껴입은, 껄렁해 보이려는 남학생 네댓 명이
차가 도착하자 앞의 여학생들을 제치고 먼저 탔습니다.
제 뒤로도 줄은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순간 욱해서 소리쳤습니다.
"저런 개념 없는 것들, 줄을 서야지."
아이들은 무시하고 타더니 다른 칸으로 사라졌습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만큼 공중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가 되었고 그것이 일상인데도,
여전히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줄 서지 않던 중학생은 훗날 아까 본 노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나 한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나면 불쾌한 기분이 이상하게 오래갑니다.
모두가 버스에 미친 듯 달려들던 시절이었다면 당연했을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너무 멀리 왔습니다.
미꾸라지 한둘이 흙탕물을 만듭니다.
침묵 속에 질서와 상호존중을 지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 혼자 나댄 사람은
승리감이든 특별하다는 착각이든 무언가를 얻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날, 훨씬 많은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주택가 실선 주차도 칼같이 단속해야
나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죠.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줘.
제 아내는 운전하는데 어떤 노인이 차가 생생대로애서무단횡단으로 튀어나와 놀라서
브레이크 밟아고 접촉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 넘어졌는데 타박상 주장해서
보험으로 처리해주었어요 (황당)
타인에게 피해는주말라고, 정말 죽고 싶어도 물귀신처럼 타인에게 피해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젠 누가 친중 인지.
뉴욕도 무단횡당이 심각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8년전이니 지금은 나아졌을지 모르겠네요.
그 자리하나 앉으려구요.
앉으면 좋다고 자기들끼리 도취해서 말이지요
가끔이지만 그런거 볼때마다 남녀노소 구분없다는걸
느낍니다.
이게 차끌고 다니는 도로로 마찬가지구요
물롬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