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을 존경하고, 노무현을 사랑했고, 그래서 추미애를 미워하고, 문재인의 부상을 탐탁찮게 생각했고, 조국에 기대했다가 기대를 접고, 김어준을 고맙게 생각했지만 그의 확장은 경계하고, 유시민을 경청했지만 그의 한계를 실감하고, 이재명을 폄하했지만 이제는 비판적으로 지지하고, 정청래는 잘 몰랐지만 법사위원장 때부터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이 모든 호불호와는 관계없이 한 번도 빠짐없이 민주당 후보에 투표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그냥 제가 보통 같은데, 클리앙에 글 쓸 때마다 자기검열을 하는 자신을 느낍니다. 나는 뭐라고 메모당하고 있을까. 빈댓글 받으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대의를 공유하는 같은 당 안에서 왜 항상 누군가의 편이거나 팬이어야 하나요. 왜 이렇게 갈라져 싸우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빈댓글이 과학이니 클리앙 문화이니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저 토론을 거부하고 발화자를 들쑤시는 폭력적인 칼일 뿐입니다. 빈댓글은 파시즘입니다.
글에 파시즘 밖에 안보여서요
제목만 봐도 파시즘 나오겠구나
생각이 드는데 마침 나와서
파시즘으로 분류합니다.
지칭하면 파시즘이라는 말이 아니라
파시즘으로 지칭하는 사람을 파시즘으로 분류합니다.
님이 파시스트라는 말이 아니라
제가 님을 왜 파시스트라고 부르겠어요
파시즘이란 단어쓰는 사람으로 분류한다는 말입니다.
보통 제목만 봐도 본문에 파시즘이란 단어를 꼭 쓰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님의 글에서도 들어가서
“파시즘 단어 쓰는 사람” -> “파시즘” 으로 줄여서 분류한다는 말입니다.
왜 어렵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빈댓글이 파시즘이라니...
그리고 현직 진보 진영 대통령은 절대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람 속을 다 알 수 없어서 어느정도는 '나는 그 사람 믿어'라고 절대신뢰를 가지기도 하죠.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과 많은 사람들은 그정도의 절대신뢰를 가질 정도로 충분한 시간 동안 스킨쉽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마찬가지로 어떤 분들은 지난 새정부 1년 동안 지켜보면서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물개박수도 치다가, 이제 정치에 관심 덜 가져도 되겠구나 했는데, 어느 순간 시끄러운 이야기가 들려 다시 돌아보니 상황이 전혀 생각지도 않은 모양새로 돌아가는겁니다..... 까지가 짧은 기간 클리앙을 경험한 저의 시각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했습니다. 저는 정원오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그들의 모든 공약이 제 미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당은 생각도 인하고, 그들의 말에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표를 준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들의 약속에 표를 준 것이지요.
특히 클량에 글 쓸 때 마다 자기검열을 해야한다는 말씀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그게 꼭 나쁜 것 만은 아니에요 ㅎㅎ)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때의 태도 때문에 추미애를 미워하는 건 이제 그만하셔도 될 것 같아요. ^^;;
현재 클량의 강성지지자들은 솔직히 제 눈엔 폭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빈댓글이 탄생한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아무렇게나 난사하고
빈댓글은 이제 또 다른 형태의 비아냥으로 전락했죠.
글/댓글 모두 매우 공격적이며
이제는 반민주당, 반정부적 성격까지 띠고 있기까지 합니다.
(이재명을 견제하기 위해 정청래를 뽑아야 한다든 소리까지 나올 정도니까요.)
우리 진영을 비판할 땐 최소한의 선과 애정을 갖고 해야하는데
그 조차 놔버린 모양새로 보아
아마도 저 분들은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모든 것을 씹어댈 가능성이 높아 보이구요.
갠적으론 전 저 분들이 "민주당" 코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사실 저 분들이 저렇게 까지 감정적이 된 건 근원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단순히 검찰개혁이나 정청래 지지 때문이 아닐 겁니다.
저런 사람이 주변 지지자들 거의 대부분이던데 와
지금 상황에서도 이재명 지지 운운하면 윤어게인 스러운 사람들이거나(차라리 순수하다고 생각됨) 뉴재명일텐데, 뉴재명에게는 빈댓글입니다. 뉴재명은 독립군 잡는 조선인 순사 느낌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지지 운운하면 윤어게인스러운 사람이거나 뉴재명일텐데...
라는 것 부터가 황당하게 느껴지네요.
저같이 문통, 잼카 계속 절대적 지지(그리고 저 나람의 합리적 비판)를 해온 사람들 눈엔
오히려 님은 이미 선을 넘었어요.
내각제 운운도 터무니없구요.
자신이랑 의견이 다르면 아무렇게나 빈댓글 날리는게 더 이상 정당화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요즘 님들이 빈댓글 쓰는데 기준이란게 있나요?
누군가에게는 드러난 사실이 중요한게아니라 유튜버나 비평가의 해석이 성전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