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제작이 꿈인 한 청소년 주권자의 뇌썩(Brainrot) 게임에 대한 고민을 보고 저도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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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없는 불쾌함을 유희로 삼는 일베식 조롱이 전 세계적인 흐름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오죽하면 최근에는 다른 나라에까지 원정을 다니면서 혐오와 조롱으로 조회수 장사를 하는 스트리머들까지 활개를 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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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플랫폼'과 '제작자' 모두에게 엄격한 사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그 선을 넘을 때 강력한 벌금을 매기는 방식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즉, '혐오와 자극으로 장사하면 반드시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고 파산한다'는 시장의 강력한 거버넌스가 작동해야 합니다. 시장이 알아서 거버넌스로 자정작용을 하진 않습니다. 정책이 필요하고, 정책은 시민 여론이 앞서야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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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과 혐오는 영양가는 없어도 입에는 즐거운 '개인 차원의 정크푸드'가 아니라, 공동체의 정신을 해치는 '독극물'입니다. 맥락 없는 뇌썩(Brainrot) 자극은 대중으로 하여금 점점 더 강하고 파괴적인 자극만을 갈구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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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혐오가 정크푸드라는 미명 하에 일상적인 '놀이 문화'로 만연해지면, 사회 곳곳에서 고인을 모욕하고 민주 시민들이 함께 집단적 모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 더 나아가 인종차별로 너무나 쉽게 이어지며, 그 모든 가해는 '놀이'라는 이름 뒤로 가볍게 세탁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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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비판하는 시선을 두고 '문화적 근본주의'나 '프로 불편러의 과민반응'으로 치부하는 것은, 폭력이 문화의 탈을 썼을 때의 심각성을 완전히 외면하는 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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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최근 며칠간 우리 사회는 모 아이돌 그룹의 일베식 종결어미인 '~노'체 사용(도시노, 뭐하노)을 두고 정치권부터 언론, 커뮤니티 전체가 뜨겁게 논쟁하고 분노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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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제는 청소년과 대중을 넘어 중앙정치마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일베식 조롱에 오염되었습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노'체를 쓰는가 하면, 펨코 정치인인 이준석은 '사투리'로 세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성치훈 부대변인까지 일베식 조롱으로 진보 진영 언론인을 모욕해 민주진영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일베식 조롱이 한국 정치 전반에 독버섯처럼 스며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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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고 학생들을 겨냥해 5.18 광주민중항쟁을 모욕한 사건은, 과거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행보와 맞물렸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민중항쟁 조롱 마케팅 논란을 그대로 답습한 꼴입니다. 자본과 사회적 권력을 가진 자들이 뿌린 혐오의 씨앗이 청소년들의 하위문화로 흘러들어, 역사적 비극을 '유희'로 소비하게 만드는 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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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러한 독성 하위문화는 가상의 인디 게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의 현실에서는 우리가 지키고 싶은 민주진영의 공인들도 모욕하고 인종차별도 서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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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임이 버젓이 개설되어 '고인 모독 캐릭터'를 팔며 유저들이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X재명 구속", "윤 어게인", "멸공 자유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극우 집회가 가상 공간 안에서 일종의 '컨텐츠 놀이' 형태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 혐오의 현장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고작 중학교 1학년짜리 어린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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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과 '가학성'은 결코 특정 영역에만 갇혀 있지 않으며, 민주시민이 지키고 싶은 공적 인물과 역사적 존엄의 경계를 아무렇지 않게 파괴하며 소수자와 약자, 내 가족에게로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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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텍스트 한 줄은 '혐오'라며 칼을 빼 들면서, 잔인한 뇌썩 게임 속에서 자행되는 '조롱과 혐오, 가학성'은 그저 '재미'라며 면죄부를 주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입니다. '~노'가 용인될 수 없는 혐오라면, 생명을 해체하고 고통을 희화화하는 게임 역시 유희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세탁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심각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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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러한 독극물들을 방치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탱해야 할 민주주의적 가치와 공동체 안전망의 비용을 상상 이상으로 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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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및 실태]
‘고인모독 캐릭터’ 팔며 수익 올리는 유저들
“한미동맹 영원하라” “윤 어게인” "멸공 자유대한민국 만세"
'중1' 학생도 보여...136명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