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당근에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와서 10만원을 보냈더니 약속과 달리 질질 끌다가 50일만에 다시 돌려 받았는데 남는건 후회와 그동안의 짜증들이었고 앞으로는 외면하거나 정말 최소한만 도와줘야 겠다는 결심만 남았네요.
더위에 잠못들고 있는 애플입니다.
누군가 당근이나 인터넷에 밥을 못 먹고 있다고 도와달라는 글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 집에 남는 라면이나 간단한 먹거리를 전달해 주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듯 싶습니다.
얼마전 우리동네 당근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온적이 있었습니다. 돈이 없어 굶고 있고 다음 달 1일에 돈이 들어오면 갚는다는 글이었는데 뭔 감성으로 돈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는지 지금의 저라면 과거로 가서 막았을 겁니다만 아무튼 5만원을 보내줬는데 다음날 교통카드비로 5만원이 빠져 나갔다고 5만원을 더 달라고 요청하길래 뭐에 씌었는지 바로 5만원을 보냈고 당연하게도 다음달 1일이 되었지만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며칠 후 채팅을 했지만 연락이 없어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난시점에서 뜬금없이 화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당근에 이용정지를 걸었더니 그제서야 이런 저런 핑계로 2주 후에 돈이 들어온다고 해서 또 기다렸지요. 한 달이 되었을 무렵 조금 긁히는 내용의 글을 보냈더니 오히려 곧 준다고 짜증 난다는 식의 답을 받았었고 살림살이라도 팔아서 돈을 보낼테니 이용정지를 풀어 달라고 하였고 그래서 이용정지를 풀어 줬습니다. 또 시간이 일주일 쯤 지나 채팅으로 대화를 시도 했더니 저를 차단했더라고요. 그래서 또 이용정지를 걸었고 일주일쯤 지난 지난 주말에 연락이 왔더라고요. 이용정지 풀어주면 바로 입금해준다고 말이죠. 그런데 저였다면 돈 먼저 돌려주고 이용정지를 풀어 달라고 했을텐데 선 이용정지 후 입금이란 이상한 요청으로 속는 셈 치고 또 이용정지를 풀어 줬지요. 역시나 바로 입금 따위는 없었고 또 하루가 지나갈 때 쯤 다시 이용정지를 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몇 시간 후 풀어주면 바로 입금해 준다고 채팅이 왔고 정말 그렇게 할거냐고 물으니 이번에는 정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속는 셈 치고 풀어 줬더니 이제서야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계좌 이체로 보내주면 될텐데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당근페이에 돈이 묶여 있었고 제가 계정을 풀어줘야 돈을 보낼 수 있었던 그런 경우가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고요.
당분간 우리동네 당근에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와도 피할것 같으며 정말 눈에 밟히는 글이 올라오면 봉지라면 5개 정도 사서 건네줄듯 싶습니다. 못 받아도 아쉽지 않게 말이죠.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만물상에 세들어 살던 아이유 부부를 집주인 딱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도와 주는것 처럼 말이죠.
참고로 경기도 기준으로 긴급 복지 서비스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돈이 없어 살길이 막막하면 살고 계시는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고 서류를 작성해 제출 후 심사가 통과되면 한 달에 70만원 정도해서 3개월 동안 받을 수 있으며 신청 후 빠르면 3일, 늦어도 일주일 안에 지원이 됩니다. 그리고 지자체 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른데 바로드림, 그냥드림... 아무튼 푸드뱅크같은게 행정복지센터나 노인복지관 청소년문화센터 이런곳에서 운영을 하는데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이나 음식물, 음식재료 들이 있는곳들이 있으니 사는게 힘들다고 혼자 끙끙대지 말고 관공서에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문제는 인간혐오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