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게 사람들이 정말로 바라는 건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지금 나 대신 싸워주고 있다”는 감각이요. 이재명, 문재인, 노무현에게는 그게 있었죠.
예전에 조국에게서는 그게 느껴졌습니다. 검찰 개혁이라는 전선에서,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건드리지도 못할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그가 대신 싸워주고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언론이 수십만 개의 쪼개기 기사로 사람 하나를 매장하려 들 때도 저는 그를 지지했고, 그러다 친구 하나를 손절하기까지 했습니다. “너 잘못 알고 있는 거야, 검찰 개혁 건드리려다 당한 거라고.” 그 친구는 절 정치병자 취급했고, 저는 그렇게 시사에 무관심한 친구를 잘라냈죠. 그만큼 그 감각은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솔직히 그런 전선이 안 보입니다. 그가 지금 무엇을 위해, 누구를 대신해 싸우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이 좋고 나쁘고, 정의로우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렇습니다. 딱히 뭘 못한다고 꼬집을 것도 없어요. 그냥 보여준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라는 건 그가 다시 싸울 전선을 찾는 겁니다.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 말이에요. 예를 들면 쿠팡 문제처럼, 외국 기업과 그 뒤에 선 미국의 법적, 통상적 압박이 우리 규제 주권을 어떻게 흔드는지 같은 주제. 형법 교수에 법무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붙을 만한 싸움이 사실 널려 있습니다. 대학 연구비 비리든 입시와 학벌(!) 구조든, 그가 안에서 직접 겪어본 문제라면 더 좋고요. 제발 SNS에서 팬덤이나 상대편이랑 소모적으로 치고받지 말고, 진짜 싸워야 할 상대와 싸워줬으면 합니다.
짧은 호흡의 말들은 피드백도 빠르고 관심도 금방 받습니다. 하지만 그건 당장의 화제일 뿐, 성과가 되지는 못하죠. 지금은 관심받을 방법이 그것뿐이라 이 주제 저 주제 건드리는 거겠지만, 저는 차라리 그가 잠시 잊히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그 사이에 실체 있는 결과물 하나를 만들어 두는 게, 나중에 훨씬 큰 영향력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이제는 정치적 존재감이 아니라, 사람들이 “저 사람이 나 대신 싸워주고 있다”고 실감할 수 있는 성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중국과 다를바 없다는..
그 털린 당사자가 정치적인 감각과 능력 그리고 일머리가 있느냐는 전혀 별개의 사안 이라고 봅니다.
조국은 검찰에게 과도하게 털리고 고초를 당했을지언정, 정치적인 능력과 일머리는 없다는 걸 본인이 매번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즉, 조국은 정치를 해서는 안되는 인물 일뿐 아니라
대통령과 민주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입니다.
검찰 개혁도 못했고, 오히려 패배해서 역공 맞았고.
재판도 패배해서 결국 감옥갔고, 윤석열 대통령 만들어 주는데 일조했고
사면으로 정부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줬고.
나와서 뭔가 만회하길 바랐지만 계속 삽질 중이고...
오히려 자기 구해준 이재명 정부에 칼을 겨누질 않나...
이 중에 단 하나의 전투라도 승리했다면 지지해 볼만도 할텐데
솔직히 앞으로 잘 할 거 같지도 않습니다.
공감도 잘 못하고 싸움도 잘 못하는 사람한테 싸움을 기대하면 서로 곤욕스러울 뿐이죠.
... 아닐까요
2000년대에 이미 참여연대에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싸워 온분이죠.
압수수색으로 고초를 겪은게 2019년경이죠.
그뒤로 많은 일이 있었고 요즘도 SNS에서 주기적으로 공격 받지만
현재의 부족한 검찰개혁 진행 조차 그의 생애작업으로의 기여가 기여했다봅니다.
조국이 법무장관으로 있을수 있단건 1달 조금이었죠. 그때 한일들도 필수적인 것들이었죠.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장관조차 그들이 노리고 덤비면 그정도밖에 못버티고 쓰러진다는걸 여실히 보여줬죠. 적당히 하고 넘어가면 그렇지야 않았겠지만요.
그야말로 거악의 발악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인지하고 관심을 두기 시작한건 2018년 경이었던것 같고 가장 분노했던건 2019~2020년 경이었던거 같군요.
이대로 접히나 했는데 그 분노가 창당까지 이어져 부활하더군요. 이때 잃었던 기회가 살아났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선두에 서서 깨져준 사람은 잊고싶지 않습니다.
그가 싸워온 시절에 비하면 제가 지지할수 있던 기간은 아주 보잘것 없이 짧죠. 검찰은 좋죠. 원하면 감방보내고 그럼 대부분 사그라들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주파수가 맞는지 죽어서도 버리기 힘든 사람들도 생겨납니다.
뭐 정치인 요소가 들어가면 욕도먹고 깨지기도 하는 일은 늘겁니다. 다만 딱히 지적당하는 부분이 근본적으로 제 사고와 크게 궤를 달리 해서 지지를 접을 만한 것도 아직은 못봤습니다.
언젠가 이제 검찰개혁은 포기한다 말한다면 수고하셨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서 준것에 감사할 뿐 언제나 편히 지내기 부족하지 않았던 삶에서 굳이 일어나 주신거니까요. 그다지 요령은 없어보이고... 아직 교수님 같은 구석은 있다 느낄때도 있지만 ...
나는 왜 지지하는가... 생각해보면 그저 그가 고초를 겪은 측은지심때문은 아닌듯합니다. 그의 희생은 우리사회 뒤에 포장되고 숨은 거악을 드러내 그 크기를 새삼 알게해줬고, 그 악이 가장 없애려했다는 역설적으로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고 알게해준덕으로 봅니다.
이미 한번 당하고 간발의 차이로 우리나라가 위기를 벗어났지만, 이 다음 역시도 거의 그가 집중하고 싸워온 세력이 나라의 가장 큰 위기를 부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 느끼기에 제 나름은 실용적인 이유로 그를 지지하는 거기도 하겠네요.
언제 지지를 접을까 생각하면 그가 그 생애작업을 내려놓겠다 말하거나 아니면 자연히 알게되는 때가 올거라 봅니다. 무슨 구설수나... 그런게 이유가 되진 않을듯하네요. 딱히 그렇지 않다면 가능한 그가 힘쓰는 동안 나는 몰랐던 기간 만큼이라도 앞으로 더 지지해보고 싶네요.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 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 봅니다
헛소리로 치부하지 않아주신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남은 하루 좋은 주말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