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요즘들어서 더 심해진거보면 일베에서 배운걸로 혐오질하고 그리고 일베키워준 세력들은 정말 큰 죄를 지은겁니다.
홍어드립, 전라도 혐오글이 마구나올때 아무 제재가 없던게 이지경까지 오게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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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
지역 학생들 "광주 이야기하면 조롱 돌아와"
세대 이어진 낙인과 체념, 선배들도 같은 상처
5·18재단 2년여간 혐오표현 9천54건 발견
"혐오는 당사자의 정체성까지 흔드는 문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맞물려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배재고 일’이 있고 나서 교실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죠. 왜 우리를 이렇게까지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요.”
8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제일고 등굣길.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학교는 겉으로 보기엔 평소의 아침을 되찾은 듯했다. 지난 6일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사 등 80여 명이 5·18 조롱 응원 논란과 관련, 사과 방문을 한 직후였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의 모습도 전국적 관심이 쏠리기 전 여느 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배재고 응원 논란 이후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분위기는 금세 달라졌다.
학생들은 잠시 서로의 눈치를 살피더니 “나섰다가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겠다”, “인터뷰는 좀 어렵다”며 손사래쳤다. 한 학생은 “괜히 또 기사 나가면 ‘광주 사람들 욕하는’ 댓글 달리고 그러지 않느냐”며 말을 아꼈다.
한참을 망설이던 한 학생은 작은 목소리로 “사실 응원 구호보다 댓글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사건 이후,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에는 “역시 전라도” “홍어공화국” “왜 아직도 5·18 이야기를 하느냐”는 식의 조롱과 비난이 이어졌다는 거다. 학생들은 움츠러들고 위축돼 있었다.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지역과 고향, 역사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낯설고 불편했다고 입을 모았다.
▲움츠러들고 위축된 광주 학생들
광주일고 학생들 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광주 지역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7)양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이나 배재고 응원 논란 기사 댓글을 보면 광주일고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뜬금없이 5·18과 전라도를 조롱하는 댓글이 너무 많았다”며 “광주일고 학생들이, 그리고 우리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욕설을 들어야 하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화도 나고 반박하고 싶었는데 비슷한 말을 너무 오래, 많이 접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또 시작됐구나’ 싶을 때도 있다”며 “상관도 없는 광주 사람 전체를 욕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 그게 더 무섭다”고 털어놨다.
친구 최모(17)양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최양은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에서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 사람이 전라도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내용과 상관없이 ‘전라도는 뒤통수를 잘 친다’는 댓글이 달리는 걸 자주 봤다”며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자주 보다 보니 ‘우리가 정말 그런가’, ‘내가 그런가’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그의 넋두리는 이어졌다.
“큰 잘못 안 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떻게 살든 평생 꼬리표처럼 ‘전라도’가 따라붙는다고 생각하면 허탈하다. 화가 나기보다 그냥 체념하게 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뭘 해도 누군가는 ‘전라도라서 그렇다’고 말할 것 아닌가. 억울한데 설명할 방법도 없고 설명할 의지도 없다.”
5·18과 전라도를 향한 혐오 표현은 특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5·18 46주년에 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대표적이다. 당시 관련 기사 댓글에는 “전라도나 5·18 기사 좀 안 보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홍어공화국”, “광주는 북한으로 편입됐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배재고 조롱 응원 논란 이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배재고 학생들은 이번 일을 경험으로 사회에 나가면 절대 전라도 출신과는 엮이지 말라”, “전라도 사람은 믿지 않는다”, “5·18 폭도들”, “전라도는 뒤통수를 잘 친다”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은 곧바로 지역 전체를 향한 혐오와 비하로 번졌다. 세대를 걸쳐 누적되고 반복된 혐오는 누군가에게는 체념이 됐고, 누군가에게는 끊임없이 자신을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경험으로 남았다
1980년 5월 가두방송에 참여했던 이맹영(64)씨에게도 낯선 일은 아니었다. 그는 이번 논란의 당사자 격인 제57회 광주제일고 졸업생이다. 이씨는 “1990년대 35살 늦깍이로 신학교에 다닐 때도 ‘5·18은 북한군이 조종한 폭동’이라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며 “‘북한에서 600명이 내려와 무기고를 털고 시민들을 선동했다’는 주장까지 나왔고, 그때마다 당사자인 우리가 사실을 설명하고 왜곡을 바로잡아야 했다. 피곤하고 상처 받는 일이었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접하는 혐오와 조롱도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과거에는 일부 사람들의 인식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훨씬 빠르고 넓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5·18을 둘러싼 역사 왜곡과 조롱은 일회성 논란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광주와 전라도를 향한 혐오 표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4월까지 온라인 모니터링 결과, 5·18 관련 허위사실과 왜곡·폄훼 게시글은 모두 9천54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2024년~2025년)로는 광주와 호남 지역 전체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지역 혐오 표현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짜 유공자’(20.7%), 좌파 비난(10.8%), 5·18을 무장폭동으로 규정하는 게시글(10.1%), 오월정신 폄훼(8.1%), 북한군 개입설(4.4%)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한 역사 왜곡을 넘어 5·18의 정당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공격하거나 광주와 전라도 전체를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표현이 다수를 차지한 셈이다. 2022년 7월 5·18특별법 개정으로 허위사실 유포 처벌 조항이 신설됐지만, 왜곡과 조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재단이 법 시행 이후 직접 고소·고발한 사례만 지난 5월 기준 22건에 달한다. 수사 대상에는 전광훈씨와 지만원씨, 일부 정당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성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2020년 전후부터 극우 성향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혐오 표현이 빠르게 확산하는 징후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제자들이 성인이 된 뒤 5·18 관련 가짜뉴스를 접하고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며 연락해 오는 경우도 있다”며 “그럴 때마다 교육이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고민하게 된다. 혐오와 조롱은 단순히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드는 말을 넘어 당사자의 역사 인식과 정체성까지 흔드는 문제다. 조롱을 일삼는 학생들을 탓하기 전에 어른들이 어떤 사회를 만들어왔는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남을 조롱하고 비극을 희화화하는데 거리낌이 없는자들이 과연 인간인가 싶어요.
그걸 방관하는 학교측과 학부모.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국힘)
그걸 비꼬는 인터넷 댓글
지역 비하와 조롱을 포함 모든 혐오 발언들에 댓가를 받는다는 사례로 남길 바랍니다.
천추의 한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