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애를 낳아 보니까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존경스럽네요.

권승민 ·

조회 3,344 · 공감 21 · 댓글 15



6살 저희 아들 다니는 어린이집 등하원을 하고 있는데


저기 우산 들고 가는 남자 친구가 5학년 입니다. 동생은 5살이라고 하네요.


같은 시간에 맨날 저렇게 동생 데리고 등원 시키는데 참 얼마나 대견 하던지 


동생이랑 쓰라고 용돈도 만원 쥐어줬습니다. 안 받는다고 하다가 받았는데 


어제 어머님과 같이 있는 모습을 봤는데


나 용돈 준 아저씨 라고 엄마 한테 신나서 얘기 하네요 ㅋ 어머님이랑 아들이 똑같이 생겼다고 기분 좋게 웃었네요.

제게 꿈이 있다면 제가 태어나고 살아온 이 동네에서 저 보다 좀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아이들,부모님들 도우며 살고 싶네요.


서른 까지는 저도 힘들어 남 생각을 못 했는데 애도 낳고 여유가 조금씩 생기니까 


타들어갈 것 같은 날에 저기 신호등 아래 속옷 파는 할머니 보면 좀 사드리고 싶고 그러네요.


근데 현금을 안 들고 다녀서ㅜㅜ저번에 우연히 현금이 있어서 지하철 앞에 상추 파는 할머니꺼 5천원어치 샀는데


잔돈 괜찮다는데 꼭 꼭 제가 거스름 돈 돌려 주시네요.


세상이 참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정확하게 살고 어려우신 분 들은 좀 더 받아도 되는데 반대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친구도 없고 어디 말할 곳도 없어 가끔 이 곳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댓글로 대화를 하는 게 참 재밌습니다.


날카로운 댓글도 많아서 글을 자꾸만 썼다 지웠다 하네요ㅋ 뭔가 또 혼날 게 있나?싶은 생각에.....ㅋ


세상에 모든 부모님들~어린이들이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용.


KakaoTalk_20260709_102310698.jpg


댓글 15

  1. Elasticheart ·
    마음이 훈훈해져요
  2. 권승민 ·
    @Elasticheart님 5학년 아이가 엄마 한테 활짝 웃으면서 저를 소개 해줄 때 제 마음이 너무 훈훈해 졌어요
    ㅋㅋ잘 컸으면~~
  3. 오준환 ·
    고등학생 때 엄마 몰래 아버지가 1만원을 가끔 주셨는데 저는 그게 그렇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주재원인지라 저도 한국 휴가나 출장 갈 때마다 대학생 딸에게 엄마 몰래 맛난거 먹으라고 5만원씩 꼭 주고 옵니다.
    그리곤 나중에 울 딸도 이걸 기억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오랫만에 클량 모공에서 흐뭇한 글을 보아 제가 기분이 다 좋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차가 폴쉐? ㅎㅎㅎㅎ)
  4. 권승민 · · 공감 1
    @오준환님 저도 아버지가 군대 가기 전에 아버지 차로 전국을 누비고 다닐 때 기름 값도 없어서 차 못 타니까 차 콘솔에 5만원 넣고 기름 넣고 가고 싶은데 가라고 그랬는데
    저는 그게 아직도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당시에 저희 집이 어려워서 아버지는 버스 운전 하셨고 어머니 혼자 공장 돌리고 막 그럴 때 였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 해보면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드셨을까 싶네요.
    저는 군대 간다고 아무 것도 안 보이고 그저 놀고 먹고 운전 하고 싶어만 했고ㅋ

    모공에 흐뭇한 글이 잘 안 올라오나용?ㅎㅎ
    좋아해 주시니 좋네용ㅎㅎㅎ
    카이엔 중고 산지 얼마 안됐어요.
    운이 좋게 카이엔도 타게 되고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몇년 전 부터 매일 매일이 너무 행복해서
    이 행복에 고점은 어디 일까 지금이 가장 고점이면 이제 떨어지나?무섭네요.ㅋㅋ
  5. 모스크바 ·
    카이엔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아름다운거 아닙니까 ㅎㅎㅎ?
  6. 권승민 ·
    @모스크바님 시계만 보고 정확하게 맞추시네요 ㅎㅎㅎ
  7. 딸내미아빠 ·
    기분 좋아지는 편한 글...고맙습니다. 빙그레~~^_^)
  8. 권승민 ·
    @딸내미아빠님 감사합니다,모두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9. lightmagic · · 공감 1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입니다.. ㅎㅎ
    /Vollago
  10. 파란소79 ·
    덕분에 훈훈한 마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11. 미르Kei ·
    아휴..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2. 태평천하 ·
    이 차가운 세상에 훈훈한 온기를 조금 더 불어넣어주는 이야기네요. 훌륭하십니다.
  13. 브로콜리광 ·
    좋은 생각이세요.
  14. 김메달리스트 ·
    아이들 키워보면 아이들 없었던 삶으로 못돌아가죠. 중1, 초5 아들 둘 키우는데 작은 놈은 아직도 무릎에 앉혀놓고 함께 저녁에 1시간 함께 닌텐도하고, 애니보는 재미로 삽니다ㅎㅎ
  15. 하얀선풍기 ·
    그쵸. 애들을 키우는 순간 넓어지지요.
    들어오면 정신없이 달음박질하는 정치 얘기 속에서 단비같은 글이었어요.
    우리 그리 돌아보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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