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소설 장르가 하드보일드물입니다.
하드보일드란 일종의 탐정물인데, 추리나 트릭 자체 보다는 작중 벌어지는 범죄와 등장인물들이 겪어나가는 이야기와 드라마에 주안점을 둔 장르입니다.
특히나 하드보일드물이라고 불리는 소설들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군더더기 같은 신파는 최대한 배제하고 전체적으로 냉혹하고 메마른 분위기속에서 비극이 벌어지거나 때때로 로맨스, 정의가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아주 매혹적인 장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물에서 서부극, 무협의 느낌도 종종 받습니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표작으로는 위에 제가 올린 사진의 '기나긴 이별'이 있는데요. 작가인 레이먼드 챈들러는 그야말로 탐정물을 문학의 경지에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작가이고, 문학적 평가를 떠나 문학사 내에서의 위치와 그 인기는 불세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챈들러의 광팬입니다. 기나긴 이별을 열두번을 읽었다지요.
그 외에 하드보일드의 시초라고 불리는 대실 해밋도 있고 챈들러의 뒤를 이었다는 로스 맥도널드라는 작가도 대단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스 맥도널드의 위철리가의 여인, 소름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화로는 대표적인 게 74년작인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아동성범죄자 로만 폴란스키가 연출을 맡은 그 영화죠.
잭니콜슨이 주인공인 탐정으로 나오고, 역대 최고의 영화를 꼽을 때 자주 언급되는 영화이고 지금 봐도 정말 재밌습니다.
또 작풍으로의 하드보일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탐정물은 아니지만 특유의 건조한 문체를 가진 소설들을 일컫는데 해밍웨이, 코맥 매카시(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이 있죠.
아무튼.
뭔가 재밌는 소설을 읽고 싶은데 그렇다고 가벼운건 사절이다 싶으신 분들은 레이먼드 챈들러 혹은 로스 맥도널드에 입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스 맥도널드부터 읽어보시고 맘에 들면 챈들러로 넘어가는 게 쉬운 입문법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추리소설쪽이 원류였나보군요?
예전에 추리 소설물에 한참 심취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읽게 된 책들이 떠오르네요.
부산에 추리소설 박물관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으려나요.. ㅎ
현대작품 중에는 마이클 코넬리의 보슈 시리즈도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