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를 거의 다 안해요
이게 30점이나 70점이나 다 같은 3등급 (34%~66%)이라서, 공부를 해도 안하고 찍은 애랑 등급이 똑같음
2~3문제 틀려도 바로 2등급이고 다 맞아야 1등급이라서, 개빡세게 할게 아니면 대부분 안하는 편
어짜피 애매하게 잘하는거랑 안하는거랑 점수가 같은데 왜하는지 궁금하긴함
5등급제를 뭔 생각으로 만든건지 모르겠음"
요즘 학생들은 이렇게 생각하더라며
이런 글을 얼마전에 카톡방에서 봤었는데
마침 오늘 아침 주제가 내신 5등급제네요...
예전에 수능 등급제도 썩 그렇게 좋은 결과가 안 나오지 않았었나요...
공부 할 사람만 열심히 하라는거라
많은 분들이 원하는 공정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상위권은 스트레스 받고
대다수는 편해지는거지요
교육정책이 꾸준히 입시에서 줄세우기 없애는 쪽으로 가는중이라
나중엔 극단적으로 문재인 대통령때 제시됐던 P/F 방식으로 평균 30점만 넘으면 다 같은 등급 주는식으로 바뀔수도 있고요
정작 그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준비 교육 과정에서 순위 소위 줄세우기는 불투명하다는건 앞뒤가 안맞죠.
사회현상을 바꾸지 못한다면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도대체 왜 중 고등학교 성적에서 "등수"가 없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세상 다른 모든것에 등수가 있는데 왜 중 고등 교육 현장에서만 등수가 없을까요?
또한 공식적으로만 없을 뿐이지 암암리에 다 있잔아요. Open하지 못할뿐이지...
왜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시험한번 못보게 하는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해석하기 어려운 본인 성적표만 작게 잘라서 숨겨서 주는건지.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을 뽑은 나라 사람들이 트럼프를 뽑은 사람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데요? 미국엔 무식한 사람들도 많지만 상상외로 똑똑한 사람들 많답니다.
오히려 세분화되어 1~3까지 나왔던 아이들이 저렇게 나오니까 우선 성취도까지 암만 보더라도 구분이 힘들구요, 생활기록부 기재할 수 있는 분량은 더 줄어서 변별이 더욱 힘듭니다 (과세특만 그대로지, 담임이 쓰는 분량은 또 축소)
아이들은 공부를 더 안 합니다...
최상위권조차 공부를 너무 안 해요
왜냐면 10%니까 예전엔 50 노력을 들이던걸 30의 노력만 들여도 할 수 있는 거라 남은 20을 노는데 쓰거든요..
게다가 생기부를 위한 활동도 AI로 딸깍하는 시대에 접어들어 점점 바보가 되어 가고 있어요
지금이라도 내년도 입시에 우선 수능 선발 비율을 늘려줘야죠
불수능이 되가고 있는 만큼 수능에서 좋은 성적 받으면 좋은 대학 갈수있게 문을 확대해줘야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근데 교육부는 대책없이 손놓고 대학들이 알아서 뽑으라는 식이니 큰일입니다
대학들이 이판에서 같은 등급이나 일반고보다 등급이 낮더라도 좋은 학생을 뽑으려면 외고 자사고가 유리하게 될거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외고 자사고 생기부 보면 어느학교 학생인지 바로 안다더군요
기존 내신 9등급제에서 4등급대 초반이 이름을 들어본 4년제 대학을 그나마 전략적으로 지원하면 가는데 5등급제에서 2등급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3등급대는 공부를 안 하는게 당연하겠지요.
이건 5등급제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학교별 상대평가 등급제를 유지한다면 5등급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과목이나 1등급(10% 이내) 최소 1명은 만들어줘야 하니까요. 시골 학교들은 학생이 부족해서 2-3학년 과목에서 간신히 10명을 넘기는 수준입니다. 9등급이면 학생수가 적어 절대 1등급(4% 이내 )이 나오지 못합니다.
절대평가 등급제나 광역 상대평가 등급제로 가면 예전에 했던 내신 15등급제도 가능합니다.
절대평가 등급제는 기존에 퍼주기 절대평가를 피하기 위해서는 문제은행에서 교사가 각 난이도별로 지정된 문제를 선택해서 내면 됩니다. 공부를 별로 안하는 시골 학교 학생들은 중하위 등급을 주로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상대평가로 몇 년에 1번 서울대를 보낼 수 있었는데 그걸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거죠. 장점으로는 각 학교별로 특이한 기출문제를 분석해주는 내신 전용 지역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고 EBS만으로도 내신 대비가 다 됩니다. 또 문제에 오류가 있다던지 하는 경우가 거의 다 걸러집니다. 경쟁이 심한 자사고나 학군의 고등학교에서 교과과정을 벗어난 문제나 불필요하게 과다하게 어려운 문제를 내는 것도 없어집니다. 누구나 공부만 하면 지역이나 학교나 학생수에 관계없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변별하기가 아주 어려워지겠지만요.
광역 상대평가 등급제는 시험문제를 수십 개 고등학교가 공유하고 시험시간도 동일하게 맞춰야 합니다. 과목별로 교사들이 모여서 문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방학 때 미리 만들거나 안되면 주말에 만나서 만들어야 하므로 일이 늘어나겠지요. 여기도 고등학교 별로 편차가 생깁니다. 절대평가에서는 전국 단위로 고등학교 점수 분포의 차이가 나지만 광역에서는 그 지역 안에서 고등학교 수준별로 점수가 차이가 날 겁니다. EBS는 전국 방송이니 지역별 문제를 해설해주지는 못할거구요. 지역 학원은 남을 겁니다. 대신 잘 분석해 주는 학원으로 몰리겠죠. 오류가 있는 문제나 불필요하게 어려운 문제는 수십명의 교사들이 분석하므로 절대평가와 마찬가지로 없어지겠지요.
2등급 - 3등급 - 4등급 간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2등급은 3등급 안 되려고, 3등급은 4등급 안 되려고 공부해야 합니다.
자녀가 고2인데 일단 학업 스트레스는 거의 없긴 해요.
대학은 어딜 갈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