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댓글로 달았다가 글로 남겨 봅니다.
현재의 내신/수시는 학생들을 이르면 초/중학교때부터 1년내내 고등학교 내신 시험 선준비에 옭아 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같은 반 친구들을 단지 1등급 얻기 위한 경쟁 상대로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오늘 관련 글들이 조금 올라 오는 것 같아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지금처럼 내신 등급을 위한 같은 반, 같은 학교내의 경쟁이 아닌 정시를 통한 전국구 경쟁이 된다면 지금처럼 같은 반 친구들을 경쟁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 바뀔 수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리고 정시 얘기만 나오면 거의 자동으로 강남, 대치동 얘기가 나오면서 부유층에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정시가 부유층에만 유리한건 아니겠죠. 이제는 AI, 인강 등을 통해 누구나 고품질의 정보를 얻고 스스로 공부할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단지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의 정신 자세만 갖추어져 있다면. 지금의 한눈 한번 못 팔고 오로지 내신 선준비에만 내몰리는 중고등학교 애들을 보고 있자면 불쌍하다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이런 상황으로 계속가야 하나요?
게다가 등급이 더 여러개여야 본인이 성장하는걸 느끼면서 공부할 마음이 생기는데 5등급제는 아무리 해도 등급 바뀌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 의욕이 안생기죠. 열심히 하고 2등급 받느니 열심히 안하고 2등급 받고 말지. 이렇게 되버립니다. 물론 등급외에도 과목별 성취도 평가라는게 있긴 하지만 그것도 등급과 별차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더큰 문제는 입시 정책은 7~8년 단위로 개정하는데 한번 정해지면 철회를 못한다는게 아이들에게는 너무 불쌍하죠.
수시로 지방 학생들이 인서울 대학교 가는 길이 된다는 것도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제도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아마 학생들도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할 겁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공부를 하는데, 한 두번 미끄러지면 기회 자체가 박탈되는 형상을 어떻게 정의롭다고 받아들일까요?
온갖 이상한 수행평가를 해야 하는데, 그 수행평가도 학원을 통해 배워오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지금의 교욱은 너무 기형적이며,
말이 좋아 기회를 많이 제공하겠다는 것이지,
속을 들여다보면 사교육으로 점철된 공장의 박스안에 규격화된 사람을 만들겠다는 심보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20대가 민주당에 우호적이길 바라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2. 이런 현상이 나올 만큼 학력 차이가 심합니다. 이런 학력차가 요 근래만의 문제가 아니고 과거부터 있어왔고, 이는 사교육에 기인한다는 지배적 인식 속에서 현실적으로 존재합니다.
3. 그래서 소위 농어촌, 한부모 등 가산제로 입학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간 학력 차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중고등학교처럼 서열화가 표면적이지 않을 뿐이죠.
4. 더 큰 문제는 이런 수시/정시간 차이외 인서울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이는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에 의해 편중 현상이 심해서 인서울과 지거국간 학력 차이도 입결보다 더 현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거국을 포함해 정원이 많은 종합대학일수록 외국인 특전/산업체 특전 없이는 내일 문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모집률과 재정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보내본 학부모들은 잘알겁니다.
강남,목동같은 소위 학군지 빼고 인서울 가는 애들은
수시가 훨씬 많다는점이고
같은 학업실력이면 수시로 좀더 좋은대학 보낼수있다는거죠.
그리고 정시나 수시나 소위 말하는 사교육비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 정시가 수능점수로 대학 가는거 아니거든요. 학교별로 환산도 해야하고, 엄청나게 복잡합니다. 고액 컨설팅 필수거든요 정시도. 정시 입시야 말로 진짜 골때려요. 같은 점수로 성균관대 떨어지고 연대 붙기도 하고 그래요.
과목을 도로 늘리고, 난이도도 더 올려야 합니다. 배우는 것도 없는데 쉬운 과목만 가지고 수능 한방으로 전국 1등부터 줄을 세우려니 문제가 이상해지지요. 사교육이 이 틈을 파고드는 것이고요. 우리때처럼 전과목 다 보는 걸로 하던가.
그리고, 지금은 정시가 명문대 입시를 위한 재수생 & 강남권 전용 입시루트로 변질되어서요. 비강남권 현역들은 정시 따위 거들떠도 안봅니다. 사실 지거국 미만으로는 정시로 학생들 뽑을 생각조차 안하고요. 단지 정시만 확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겁니다.
정시가 전체적으로 맞긴한데 SKY상위권 대학을 정시로 가려면 정말 엄청나게
사교육비가 들어갑니다. 사실 타고난 천재 아니면 상위권 애들중에는 결국 누가
좋은 사교육을 받느냐로 결정되더라구여.
소수만 준비하는 루트이다 보니 그렇고요. 그래서 단지 정시비율만 늘리는 건 의미없다 봅니다.
그래서 명언이 있죠. 내신으로 스카이가려면 학교에서 10명만 이기면 되지만
정시로 가려면 전국의 수천명을 이겨야 한다고 뭐가쉽냐고 하면 답이 나오죠
가끔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정시로만 가면 이쪽 지역에서는 SKY를 갈 수가 없다 합니다.
수시로도 몇명에 몰빵되어서 가는건데 그러면 전 이게 공정한 거냐 라고 되묻긴 합니다만..
그리고 학교에서 내신 경쟁이 일어나니 친구가 아니고 경쟁자가 되어버리는데 이것도 맞나 싶고요.
그냥 전국단위로 줄세우기를 매년 또는 매학기마다 하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생기부는 선생님 잘못 걸리면 진짜 답 없는 거 같습니다. 대부분 열심히 잘 써주시는데 대충대충 하는 비율이 꽤 있다 합니다. 딱히 제재도 할 수 없구요.
생기부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부족한 학생이다. 리더쉽이 대단하고 친구들을 하나하나 잘 챙기는 성실한 학생이다...." 이런 표현을 리얼하게 집어넣으면 내신이 좀 낮아도 명문대에서도 낚아 챕니다. ㄷㄷㄷ
진짜인지, 학생이 얼굴에 철판깔고 자기 칭찬 자기가 한건지는 알수 없지만. 근데, 요샌 전국 학생의 생기부를 chat GPT가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경험적으로 얼마나 좋게 써주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안좋게 써주는가가 문제입니다.
어떤 학생의 내용이 부정적인 표현이 있다면 실제로 대학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는 선생이다. 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그게 사실이고 실제 발전 중인 모습을 적는 것일지라두요.
결국 얼마나 잘 글짓기해주나 얼마나 단점을 덮어주고 장점만 챙겨주나.. 이걸로도 이젠 안되니까
교내 최상위권 학생에겐 교장추천과 함께 실적을 만들어 주는 글짓기가 들어가야 하는거죠
실제 저런 코멘트가 들어가진 않을 거 같고요.
AI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하지요. 학생이 작성한 내용을 베이스로 해서 선생님이 넣습니다.
그런데 학생이 작성한 내용과 별개로 복붙으로 일관하는 선생(님자 붙이기도 아깝네요)도 있답니다.
아무리 눈 밖에 나더라도 부정적인 표현을 쓰기는 쉽지 않죠.
학생이 한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싸그리 무시하고 대충 써서 다수 학생들에게 복붙으로 붙여넣는 케이스가 있다고 합니다. ㅋ
아.. 부정적이라는게 실제로 있더군요.. 예를 들면 안좋은 습관을 쓰는 선생도 있습니다. 실제로 뭔가 문제아가 아니더라도 눈밖에 나면요.. 그래서 교권침해 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학생도 여전히 많구요 부정적의 의미가..
지필 시험 칭찬하다가 "향후 정성적 과제 수행 시 주도적인 참여와 세밀한 접근이 더해진다면....." 으로도 부정적인 의미가 되어버립니다.
대학에서는 교수가 저걸 평가하지 않고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데... 기가 막히게 잡아내고 심지어 선생의 글쓴 내용이나 학생에 대한 서술로도 자사고인지 일반고인지 알아낸다고 합니다.
서울대 입학생의 75%가 현역입니다. 정시로만 좁힌다면 절반이 안될 겁니다.
수시는 여기서 문제가 발생됩니다.
내신 3등급 받으면 정시 국어/수학/탐구는 만점에 가까워야.. 수능등급따위 보지도 않고 백분율로 100에 가까워야 서울대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시뮬결과로는 고려대 수있는 모의성적인데 한양대는 못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신때문에요.. 내신이 절대적이죠
근데 절대적이라서.. 입학-졸업까지 한두번 미끄러지면 최상위권 안녕.. 입니다. 사춘기때 방황하다 맘잡고 최고로 공부잘해도 최상위권 안녕... 입니다. 항상 잘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어려우니까.. 정성평가가 시작됩니다. 수행이던 학종이던.. 그러다보니까.. 동아리 조차 네임드 동아리 들어갑니다... 학종에 도움되는 동아리로요.. 하고싶은 동아리가 아니라요..
그래도 안되면 실제로.. 서로 신고합니다. 뭔 트집을 잡아서라도요...
이게 절대적인 내신의 문제점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