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공부를 애들이 안합니다.
1등급: 0~10%
2등급:10~34%
3등급:34~66%
4등급:66~90%
5등급:90~100%
간단히 A학생은 중간고사에서 10프로 받아서 1등급 받았습니다.
학기별로 따지니까 이번학기 1등급을 받으려면 기말고사도 열심히 해야겠죠.
B학생은 중간고사에서 13%를 받아 안타깝게 2등급을 받았습니다.
학기별로 따지니까 열심히 해서 기말고사에서 조금 더 하면 1등급 노릴수도 있으니 열심히 하겠죠.
C학생은 중간고사에서 18%를 받아 2등급을 받았습니다
단순 계산으로이번 학기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거의 0~2% 최상위권 받아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렵죠. 반면 중간고사때 많이 벌어놨으니 기말고사때 50%정도만 받으면 2등급 유지가 됩니다.
대충 공부해도 2등급 열심히 공부해도 2등급 결국 그냥 다른 과목에 전념하자로 바뀌죠.
D학생도 중간고사때 25%를 받아 2등급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오를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2등급에 만족하려는 생각을 갖게 되는겁니다.
이런식으로 그냥 결국 하향평준화가 되어버립니다.
9등급제일때보다 5등급제로 변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체감은 중위권 이하 학생들의 공부량과 시간이 크게 줄은거 같아요.
근데 이렇게 학교 내신에 열심히 공부 안하고 성적 안나오면 정시파이팅 생각하며 내신 버리고 정시 올인 생각을 갖게 되는데
애초에 저렇게 공부한 학생이 정시 점수가 잘나올까요? 자퇴하고 정시파이팅 해봐야 성적 조금 안나오면 재수 하면 되지 이런 생각으로 이어져버립니다.
5등급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학생들이 공부 동기를 잃고 있어요...
한등급 떨어질 때 충격을 어마어마하게 키워놨죠...
상위 11%로 2등급이 되면 33%와 같이 묶이게 되니 아이들은 '망했다' 싶게 되는거죠 뭐
고교학점제, 상대평가, 5등급제... 서로가 완전히 모순되는 정책이라 봅니다.
이 발상부터가 문제인게, 내신을 강화함으로써 3년 내내 한번이라도 내신에서 실수하면 무너지게 만들어버렸어요.
애들이 3년 내내 쫓기듯이 사는게 삶인가요?
차라리 저희 학교 갈 때처럼, 학교 다닐때 못했어도 수능 잘 봐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인데, 정시 비중을 낮추려다가 애들이 평생 쫓겨 살게 만들어놨어요
고1때 공통과목, 고2때 심화과목, 고3때는 오히려 절대평가 과목인 진로과목을 주로 넣습니다.
왜냐면 고3때는 수능 준비하라고 내신 부담을 줄이는 과목을 주로 편성하죠
그리고 고2때 과목은 선택이라 학생수가 적어 등급에 오류도 있습니다.
애초에 100명 선택한 과목에서 20등안에 드는것과 10명 선택한 과목에서 2등하는거 비율은 같지만 난이도가 다를수밖에 없죠. 둘다 똑같이 20%라고 같은 성취라고 볼 수 있나요,
그럼 결국 공통 과목인 1학년때 내신 성적이 가장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현 교육제도는 고1때 내신 망하면 내신 버리고 정시파이팅 하게 되어있고
그려먼서 학생들은 중2~중3부터 대입을 준비해야 합니다.
예전처럼 고1때 고등학교 적응하고 고2때 피치 올려서 고3때 전력질주하는 시나리오가 아니에요
일단 하나라도 2등급이 떠버린다면 인서울이 불가능할 정도로 1등급에 몰빵된 겁니다.
차라리 저렇게 9등급기준으로 나눠놓으면 상관이 덜 하겠죠.
1-서울대(3년내내 전과목 all 1떠야함)
1.1 연세고려
1.13 서성한
1.15 중경외시
이런느낌이거든요
1.2~3만되더라도 흔히 말하는 명문대는 힘들 수 있습니다.
까딱하나 한 문제라도 실수하거나 시험이 너무 쉽게 나와 100점이 1등급 구간을 벗어나게 되어버리면 99점이나 98점인 학생은 일단 좋은 학교는 못 가는거거든요
사실 5등급제에서 내신 2등급이하(2등급포함)는 별 입시에 관심이 없어져버린 수준이 됩니다.
추가로 저렇게 다닥다닥 붙여놓음녀 1등급이나 1.05등급이나 얼마나 학습능력/수학능력/생활태도에서 차이가 나겠습니까..하지만 all 1은 서울대 하위학과라고 치고 1.05에서 중경외시 상위학과 간다면 그게 납득이 갈까요? 단 3년간 수학 전 시험에서 1~2문제 틀린걸로 2등급이 하나 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요..
결국 1등급만 떨어졌을때 잃는 부담감이 9등급제보다 더 커졌어요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는 애초에 중학교때 최상위권 학생은 특목고로 빠지고 상위권 학생들로만 들어가있어서
전교1등과 전교 꼴찌의 실력차가 일반 뺑뻉이 학교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러면 깔아주는 애가 없고 상위권 애들이 서로 치고받아서 전과목 1등급 받기가 더 어려워져요
그런 학교가 9등급제에선 교과로 애들을 보냈는데 이젠 그런 학교는 1점대 중반 애들부터는 정시파이팅 하라고 말해줄수밖에 없는거죠
좌절감도 들것이고..... 대학으로 치면 4학년 내내 ALL A+받아 4.5 , 4.3받아야 하는 그 수준이 될 것 같아요..
정말 누가 만든 제도인지 심히 궁금합니다.
애들 죽습니다
문제는 그게 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내신따려고 하위학교 가는 건 둘째치고 정말 어떤 부작용을 낳게 될 지.....
진짜 문제가 많은 시스템입니다.
중1 녀석 보면 그런 생각 들게 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