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내신 성적 때문에 자퇴를 하고 있는데요. 아깝게 2등급이나 3등급이 나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또 그 중의 상당수는 고등학교 재입학을 한다고 합니다.
5등급제의 취지는 1점 차이에 순위가 바뀌는 내신 성적 경쟁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로 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내신 성적 경쟁이 완화되지도 않았고 안 좋은 현상만 보이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5등급제를 하려면 내신 성적으로 대학가는 전형을 없애던지, 전형에 내신 성적을 반영하려면 5등급제를 없애든지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 아이들 녹아내립니다. 선행도 미리 초등때부터 시작해야 하죠. 고1 4월 중간 내신성적에 대학이 갈려버리니..
차라리 수능이 훨씬 낫습니다. 고3 11월이 데드라인이라.. 머리만 되면 선행이 그리 빠르지 않아도 되죠.
그냥 정시 위주로 대학가는게 낫습니다. 대학들이 자신들 입맛대로 뽑으려고 수능 무력화 부추기고..
거기에 놀아난 교육단체들이 만든 후폭풍이에요.
내신 강화는 대입 준비 연령을 초등학교 까지 낮춰 놨습니다.
주변에서도 공부 좀 하는데 당시 자퇴 한 친구들 다 잘됐네요.
누구를 뽑아야 할 지 알수 없는 일반고는 아예 제끼고 있습니다. 반도체 계약학과들 일반고에서 들어가는 루트가 거의 막히고 있어요. 앞으로 특목, 자사고 쏠림현상이 엄청나게 거세질겁니다.
그리고, 내신을 믿지 못하니 수시에 수능최저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지금 고 2부터는 결국은 수시, 학종에서도 수능이 당락을 판가름하게 될겁니다.
근데, 수능 과목에서 미적, 물리, 화학, 생명을 다 빼버렸지요. 그럼 문제 난이도가 골때려질테고, 사교육으로 심화문제를 대비한 아이들이 유리해지는 겁니다. 의도와는 완전히 정 반대로 가고 있는거죠.
설명회에서 스리슬쩍 넘어가던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걸 캐치 못하고 끄덕끄덕 하면서 넘어가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말 문제 많아요ㅜ
5등급제 할 바엔 차라리 내신을 절대평가화해서 정시 늘리는 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내신 9등급제 유지 및 현재 수시 정시 비율 유지가 베스트라 보구요.
1점차이에 순위가 바뀌는 -> 등급이 바뀌는 인가요
9등급 내신 4% 1등급에서, 5등급 내신 10% 1등급으로 바꾸면서, 문제의 난이도나 상대적인 수준을 알 수 있는 표준편차, 분산 등의 지표를 전부 지우도록 했어요. -> 그럼, 원점수가 중요해지거든요. 아이들을 대학 잘 보내려고 고등학교들이 문제를 엄청나게 쉽게 냅니다.
그러다보니 한문제 실수로 마킹 잘못하면 바로 2등급, 3등급이 되는 거라, 내신이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실력차이를 반영을 못해요. 사실상 제비뽑기나 비슷해졌어요. 진짜 문제는 이겁니다. 그런데 일반고 1.2 넘어가면 수시에서 명문대는 날아간다는 거.
요즘은 중3때 영어와 수학은 수능 볼 수준으로 끝내 놔야 고등학교가서 내신 대비하고, 수행평가에 쓸 시간이 확보된다고 학원이 성황이죠.
교육정책 보면 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수능이 '공통수학'으로 바뀌면서 중학교때 수능 준비를 해야한다 이러고 있고요...
미쳐돌아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데이터가 쌓여야 자퇴를 안 하는 게 낫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요. 냅두는 게 최선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서 실력차가 촘촘한데, 그걸 뭉퉁뭉퉁 평가하니 등급 문 열고 들어간 애들은 멘탈이 나갈 수밖에 없죠.
이번 2학기만봐도 그렇습니다.
8월말에 개학하고, 9월중순에 중간고사를 본다고 하네요. 추석전에 시험을 끝낸다고
한달 진도나가서 영어 수학 국어 과학 및 잡다구리 시험보는데
선행이 안되어있는 아이들이 고득점을 할수있을까요?
중간고사 진도는 또 엄청나갈텐데 말이죠
항의도 못합니다. 선생님들한테 찍히면 나락가니까.
정시 수능으로 7~80%, 수시 2~30%하되 거기서도 논술+내신 일부 반영+수능 최저등급같은 합리성이 있던 시절이 아니었나..
어째 갈수록 이상해지나요.
그런데 이거 7년마다 한번씩 바꾸는데 한번 정하면 못바꾼다네요. 저희 아이도 5등급제 해당인데 아무리 봐도 정말 최악입니다. 차라리 수능 점수로 줄서서 가던 시절이 훨씬 나아 보여요. ㅠㅠ
학교별 편차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학교내에서 각 등급별 비율을 보고, 국가 공인 시험(학력고사 및 수능)과 성적을 비교해서 학교의 수준(성적부풀리기인지)를 판단해야겠지요.
대학입시를 위해 상대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는데 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