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튜브에서 2030 세대의 민주당 이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물론 제가 2030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때 민주당을 지지했고, 지금도 2030 세대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왜 마음이 떠나게 되었는지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아버지는 운동권 출신이셨고, 저는 자연스럽게 민주당은 우리 편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습니다.
차에 붙어 있던 안티조선 스티커도 기억나고, 희망돼지를 가득 채워오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고 하셔서 열심히 저금했던 기억도 납니다.
아버지와 함께 촛불집회에 나갔던 일, 명절마다 한겨레21 낱말 퀴즈를 풀어 응모했던 일도 모두 따뜻한 추억입니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거꾸로 읽는 세계사, 한홍구의 역사책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와 건투를 빈다, 그리고 노회찬의 진보의 재탄생까지. 어린 시절 진보 진영의 지식인들이 쓴 책들은 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자리 잡은 건 3당 합당에 반대하던 노무현의 모습이었습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있던 일이라 영상으로밖에 접하지 못했고, 그 당시에는 3당 합당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몰랐지만 불의에 항거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아버지와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럼에도 제가 더 이상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민주당에서 더 이상 노무현 정신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말하는 '노무현 정신'은 저에게는 그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슬로건처럼 들립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비위 의혹과 조국 전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을 때, 저는 그것을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일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진보 진영이 더 건강한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논란이 벌어졌고, '가재, 붕어, 개구리도 행복한 세상'을 말했던 사람이 정작 자신의 자녀 문제에서는 특권과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비판하기보다 방어하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쇄신을 주장하는 이소영 의원에게서 제가 사랑하던 민주당의 모습을 보았지만 사람들은 '초선오적'이라는 타이틀을 붙였고, 원칙대로 선거를 치르자고 주장했던 이탄희에게서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의 모습을 보았지만 '수박'이라는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 '대화와 타협'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민주당에게서 내부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서로 대화하며,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것은 내부 결속을 이유로 다른 목소리를 배척하고 통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설령 상대가 반칙을 하더라도 스스로는 원칙을 지키려는 자세를 보여줬다면 당장은 선거에서 손해를 봤을지라도 앞으로도 진보 정당으로서의 정체성과 명분은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제가 믿었던 가치에서 멀어졌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모든 2030이 저와 같은 이유로 민주당을 떠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부동산이나 젠더 이슈를 이유로 드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과거 스스로 내세웠던 가치와 원칙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위선적인 집단이 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이 또한 2030의 이탈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민주당에 기대했던 것은 청년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원칙과 태도였습니다. 그렇기에 언젠가 다시 원칙과 상식, 대화와 타협을 실천하는 정당이 된다면 저는 기꺼이 다시 지지할 것입니다. 제가 떠난 이유도 결국 그 가치 때문이었으니까요.
"강도강간 전과는 어릴 때의 잘못이니 관용을 베풀자고 하더니 5.18 조롱은 어리다고 봐주지 말고 엄벌하자고 하는 건 이중잣대라는 표현 말고는 생각 나는 게 없네요."
라고 쓰셨네요.
광주에서 민간인 학살하고 같이 생각하시다니.. ㄷ ㄷ ㄷ
암튼 첫 글 축하드려요.
둘 다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중을 따지자면 저는 직접 강도 강간을 저지른 것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것보다 더 큰 잘못이라고 봐요. 물론 반대로 생각하신다면 이해는 잘 되지 않지만 그 부분은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아무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수의 군인이 총칼과 몽둥이로
시민과 약자(어린이, 부녀자)까지
잔인하게 쫓아가 살해한 공권력에 의한
의도적 살인이 개인의 강도, 강간보다
더 낮은 비중이라니...
진보라고요? 하... 어이가 없네요
제가 비교한 것은 5.18 민주화운동 자체와 강도·강간 사건이 아니라, 직접 강도강간을 저지른 개인의 범죄와 5.18을 조롱한 개인의 행위입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국가가 저지른 민간인 학살을 개인의 강도강간보다 가볍게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제 기준에서는 5.18을 조롱한 행위와 직접 타인에게 강도강간을 저지른 범죄를 비교했을 때, 후자가 더 심각한 잘못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 판단이 5.18의 비극이나 역사적 의미를 가볍게 여긴다는 뜻은 결코 아니구요.
제가 518과 강간을 같다고 했다고요?????
뭔 말인지...???
인지 가능하세요...????
518 희생자 조롱하는 인간들은
518 살인자와 동급이지 강도 , 강간과 동급이겠습니까요?
어이가 없네요. 갈수록
518 희생자를 조롱하고 비하하고 하는게 중대 범죄인건 둘째치고..
역사적 진실이 왜곡되는 걸 막고
피해자와 지역민에게 2차 가해와
조롱과 혐오를 끊게하려고
특별법까지 만들어가며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는데
다수의 학살과
개인 범죄 희생에 대한 아픔을
518과 비교해 우위로 하려 하는
자체가 끔찍하네요.
강도, 강간 vs 자국 국민을 끔찍하게 학살( 동조하거나 조롱하는자 포함)
누가 봐도 비교하는게 어렵자 않은데 말이죠.
끔짝하네요. ㅎㅎ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는 5.18 민주화운동 자체를 강도강간과 비교한 적이 없습니다.
비교한 것은 5.18을 조롱한 개인의 행위와 직접 강도강간을 저지른 개인의 범죄입니다.
국가가 자국민을 학살한 5.18의 역사적 비극과 책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사실과 별개로, 개인이 저지른 행위를 평가할 때는 직접 타인에게 신체적 피해를 가한 강도·강간이 더 중대한 범죄라고 보는 것입니다.
반대로 5.18을 조롱한 사람을 5.18 학살 가해자와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신다면, 그 부분은 가치판단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본 글의 서두가 남 글을 그대로 퍼온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면 노무현을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 속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다 가지고 있는데
그 죄책감을 엉뚱하게 박원순, 조국 지키는데 쓰다가 대선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노무현 지킬 때 씁시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제 경험을 2030 세대 전체에 일반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진보를 지지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제 이야기가 해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한때 민주당을 지지했던 2030의 한 사람으로서 왜 마음이 떠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2030의 민주당 이탈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쓴 글은 그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의 사례일 뿐입니다. 그러니 '2030이 모두 이렇다'는 주장이라기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을 떠난 2030도 있다'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조국 입시 이슈화(과한 수사 여부와 상관없이)
3. 인국공 사태
4. 부동산
문통 때 부터 20대(남)가 돌아서게 된 결정적 터닝포인트라 봅니다 ㅠ
그 이전에는 20대 지지율이 현재보다 더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20대들에게는 국힘을 좋아하지 않지만 민주당은 더 꼴보기 싫다는 감정이라...
민주당이 집권한 세상에서는 공정할거라는 기대가 무너져서 그 위선에 대해 실망하게 되고
차라리 무한경쟁을 통한 각자도생으로 우경화를 선택했다고 봅니다.
전 그래서 페미가 싫습니다. 피해자 증언이 증거라 하는데, 남자 쪽에서 보면 가해자라고 낙인 찍으면 피해갈 방법이
없습니다. 피해를 받았으면 명백한 증거를 가져오는게 맞다고 봅니다.
잘잘 님이 쓰신 글도 정확한 팩트로 쓴 글도 아니네요.
특히 극좌(박주민), 극우(윤석열+비상개엄 세력)는 에초에 투표 대상도 아니구요
차라리 실용주의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 자신,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수 있는 쪽이 우리 편입니다.
나이먹고 나니 정치라는것이 참 재미있는게, 민주당이 만들법한 법안을 국힘이 만들어왔고
국힘당이 만들법한 법안을 민주당이 만들때도 있다는 겁니다.
각자 상황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건 양쪽 모두 다르지 않지만, 실용주의 선택이 최선이다 생각합니다.
지지하엿고, 이제는 마음속 한켠에는 지지하지만, 무조건 너만 우리의 정치인이야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내에도 수박이라는 다른 생물도 있고 의사가 다른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보면서)
저희 가족이 이제는 살만해져서 인지 서 있는 위치가 달라지면 보는 시야도 달라진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현실정당중 한 곳에 투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한 지점에서 타협해야 하는 지점이 있다는 거죠.
민주당이 저의 정치 신념과 딱 부합하는 맞춤정장 같은 정당은 아니지만
현실 정치 플랫폼에서 저는 아직까지 민주당보다 나은 대안을 찾지 못했기에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제3지대가 나오길 계속 기대했지만 아직도 현실은 요원한데요.
그런 대안정당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제 선택은 민주당일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2030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보다는 다른 정당을 선택하는 이유가 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지나가는 30대입니다.
2030은 말투가 달라야 하나요?
우선 본문에도 적어두었듯이 제가 3당 합당을 직접 겪진 않았습니다. 책과 영상으로 접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가치관에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제 생각의 결이 아주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냐고 묻는다면 민주당이라고 답할 겁니다. 다만 민주당을 지지하느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아니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저는 '대안이 없으니 지지한다'는 방식으로는 정당을 지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원칙과 상식', '대화와 타협' 이 잘 적용되고 있습니까?
그쪽 세상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말은 바로 하세요.
노노 쓰는 사람 아니고 = X
~노를 문법에 맞게 쓰지 않거나 남용하는 사람 = O
노노 거리는 사람은 일베충이라는 표현을 오늘 수없이 봤습니다. 하나둘 봐서 긁힐 정도로 예민한 나이는 아닙니다.
ㅋ 으로 시작하는 댓글에 답을 해야할지 조금 망설였습니다만,
상대에 대한 존중보다 코웃음으로 시작하는 댓글들이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곧 퇴근 시간입니다. 날선 표현을 한 점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