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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방언에서 ‘-노’가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

루슬렌 ·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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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동남 방언에서 ‘-노, -고’가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의 ‘-노, -고’는 의문형 어미가 아닌 감탄형 어미인 것으로 파악된다. 


(79) 

가. (음식을 먹고 나서) (생각보다) 맛있노.(맛있네.) 

나. (옷 가게에서 옷을 입어 보고) 짝노.(작네.) 

다. 자는 아까 간다더만 아직도 안 갔노.(쟤는 아까 간다더니만 아직도 안 갔 네.) 

라. (영화를 보고 나서) 기대 억수로 하고 봤더만 재미 하나또 없노.(기대 엄청 하고 봤더니만 재미 하나도 없네.) 

마. 3시는 넘은 줄 알았는데 1시고.(3시는 넘은 줄 알았는데 1시네.) 

바. “만기야! 만기야! 니 애비가 왔다. 이눔의 새끼 나와보지도 않노” 하고 버럭버럭 고함을 질러댔다. <해남 가는 길> 


(79)에 나타난 종결 어미 ‘-노, -고’는 중부 방언의 ‘-네’ 혹은 ‘-는구나’ 정도에 대응되는 감탄형 어미이다. 다만 ‘-네’와 ‘-는구나’에 비해서 ‘의외성(mirativity)’이 강하게 나타나, [원래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다]라는 뜻을 내포한다.





한국어 판정ㆍ설명 의문형 종결 형태의 통시적 변화 : The Diachronic Change of Korean Polar/Content Question Ending Forms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22. 8. 황선엽.

- 77p 중에서

https://s-space.snu.ac.kr/handle/10371/188436







조롱과 혐오를 위해 사용하는 일베어투는 배격해야 할 것이 맞지만

최소한 리센느 원이는 정상적인 감탄형 어미로 사용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예시의 가. 또는 나. 형태)



댓글 8

  1. 멋진홍 ·
    이쯤 되면, 동남 방언 사용자분들이 일베에게 손해배상 청구해야겠네요.
  2. crom9 ·
    그렇군요. 몰랐었네요. 앞에 제가 쓴 글은 수정해야겠네요.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3. 조금느리게 ·
    이거 다른데서도 나왔는데 인준이 안된 22년도 석사 논문이라고 합니다.
  4. crom9 ·
    @조금느리게님 인준된 것 아닌가요? riss에도 나오는데요.
  5. 루슬렌 ·
    @조금느리게님
    22년 8월 석사 논문이고, 22년 8월 석사 학위수여자 명단에 있네요.
  6. 조금느리게 ·
    @루슬렌님 넵 인준된 논문인거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22년 논문이라 일베어의 영향까지 포함되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듭니다.
    여튼 감사드립니다.
  7. crom9 ·
    @조금느리게님 저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까 좀 검색해 봤더니 2002년 이전 게시글에도 드물게나마 감탄형 용법이 보입니다. 1% 미만이지만 그런 쓰임이 있더라고요. 다른 댓글들에서 그렇게 단독으로 감탄형으로 예전부터 썼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베식과는 별개로 존재했던 용법 같습니다. 일베식 노체 등장 이후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고요.
  8. dintury · · 공감 1
    부산 기준으로는 가.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할 때 또는 의문일 때 노를 붙입니다. 뭐가 그리 맛있노.

    단순 감탄일 때는 네로 끝나죠. 억수로 맛있네. 맛나네. 등등

    젊은 친구들 언어가 바뀐거에요. 그 변화에 영향을 끼친게 일베어라서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겁니다.

    원이가 일베라고 판단하는 경우는 세대의 문화이해가 좀 부족한 판단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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