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지의 단자를 후 불어 먼지를 털어내고, 딸깍 소리와 함께 본체에 밀어 넣던 그 감각을 기억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매뉴얼 특유의 종이 냄새가 났고, 다 깬 게임은 책장에 나란히 꽂아 두는 것이 하나의 의식이자 우리의 성취물 이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빌려주기도 하고, 질리면 중고로 되팔거나 몇천원을 더해 새로운 게임과 교환을 할수도 있었고,
형이 쓰던 것을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즉, 게임을 산다는 것은 오롯이 그 물건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며칠전의 소니의 물리매체 생산중단 뉴스는 담담한 몇줄의 기사였지만, 그 안에는 게임을 '가진다'는 감각이 서서히 옅어져 온 역사가 담겨 있다는 생각과
게임을 '가진다'는 그 감각이 가장 뜨거웠던 한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에어컨도 없던 자췻방에서 수업도 째고 친구들과 몇 날 며칠을 뒹굴며 퍼펙트일레븐 카트리지를 후후 불어 꽂던 그 시절.
이제 그 손의 주인은 더 이상 20대도, 게임 매니아도 아니지만
그 손이 기억하는 온도와 그 느낌 만큼은 여전히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고개를 들어 게임장을 보니 저도 마지막으로 게임디스크를 산게 5년전이네요.(발매되었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존재하진 않는 그 게임)
단, 28년부터 저렇게 가려면 환불조건, 서버종료시 처리방안 등등 개선이 돼야할겁니다. 현재 비타, 플3 등은 오래 방치되어 날짜 날아가면 게임 받아놨어도 플레이할 방법이 없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방학 때 친구녀석이 게임잡지 살 때 저도 함께 따라가서 거기 딸려온 부록CD로 같이 하루종일 게임하고 있으면 얼마나 즐거운 하루던지
패키지만의 갬성이 그립네요 ㅠ
디엘이 순익이 높은건 중고로 되팔리지 않기 때문이고 디스크는 일정정도 출하되면 그안에서 돌고 돌기때문에 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은거죠
저만햐도 사일런트힐f중고로사서 엔딩보고 중고로 파니 바로팔릴가격에 내놔도 3000원 정도로 게임 즐겼더군요
요즘 게임 제작비 생각하면 미안할지경이죠
이해는 하는데 게이머 입장으로서는 아쉽긴합니다
평생 라이센스도, 구독도 아닌 뭐가 튀어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