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동네에 창고형약국이 생겨서
가봤습니다.
갔더니 종류도 많고 가격도 엄청 싼거에요.
물론 다 싸지는 않고
어떤 품목은 동네약국이랑 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아는 약사 친구에게
이제 너희 큰일났다고 했더니
피식 웃으며 창고형약국은 올해 넘기기 힘들다네요.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가 아는 박카스, 인사돌, 이가탄 같은 유명 약들은
그냥 원가에 판답니다.
더 싸게 구입해서 파는 게 아니고 그냥 원가에 판대요.
그러면 카드수수료, 세금 등등 마이너스가 된다네요.
약사들이 미쳤다고 원가에 파냐고 했더니
그래야 동네약국보다 싸다는 인식을 줘서
자기네 한테 오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고형약국에서 유명약들을 뺀 나머지에서
마진을 취한다고 하네요.
비맥스같은 유명 영양제 말고 전혀 못들어본 영양제들을 사면
거기서 이윤이 생긴데요.
근데, 유명약들을 위주로 사지 못들어본 약들은 잘 안사서
약국 경영이 안되니까 문닫을 거라고 합니다.
약은 마트처럼 한번에 많이 사면
나중에 유효기간 지나서 다 버린다고 하네요.
지금은 떼돈 번다고 생각해서 창고형 약국들을 차리지만,
막상 차리고 나면 기대만큼 매출이 안올라서
영업사원들이 갈때 보면 약국사장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어쨋든 창고형약국이 없어질 때까지는 이용할거고
유명약 위주로만 살거니까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창고형만 살아남을거라 봅니다.
이후에는 대형약국이 판매량을 무기로 제약회사에서 매입하는 단가를 낮추겠죠. 당연한 수순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대형약국이 점차 탈모, 고혈압 등 장기 처방약을 취급하면 동네약국도 쉽지 않아질겁니다.
초기에는 반발을 감안해서 간 보느라 안했겠지만, 이미 일부 대형약국은 처방약 조제도 시작했습니다.
동네 약국 약사들 입장에서 대형약국이 어차피 수익이 제일 많이 남는 처방약 영역은 판매 안하고,
유명한 약 정도만 마진도 없이 파니까 저러다 무너지겠지하고 그냥 두고 보는거죠.
감기를 비롯해서 당장 가까운 곳에서 처방 받아야 하는 쪽은 대상이 아니겠지만, 탈모 / 만성질환 같은 장기 처방은 넘어갈겁니다.
의외로 일반 약도 구입하지만 베나치오 같은 소화제 살아 남을 겁니다
의외로 일반 약도 구입하지만 베나치오 같은 소화제, 박카스등 약인데
무슨 드링크제 처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박스로 대량 구입해서 가는 것 봐서는 그렇더군요
저희집도 테라플루 약국에서 한통 같은 가격으로 더 갯수 많은 창고형 약국 가서 구입하게 되더군요
번화가이긴 한데 근처에 병원도 없고, 있는데 못본건진 모르겠지만 약국 안에 조제실도 아예 없고, 처방전 내고 기다리는 사람이 아예 없어요..
다른 동네 사람들도 약사러 넘어온다는거 같고 어디 리뷰가 올라간건지 외국인들도 진짜 많이 보입니다.
저도 오늘 가보려합니다 ㅎㅎ..
성남에 처음 생긴 메가약국에 두 번 가보고
용산에도 생겨서 거기도 두 번 가봤어요
박카스, 밴드, 영양제 같은거 동네 약국보다 많이 저렴하던데요. 그리고 용산 메가약국의 경우 화장품 코너가 큰 데, 여기 바세린, 마스크팩 등이 올리브영이나 다이소보다 저렴해서 많이 샀어요.
조제약은 어쩔수없이 병원 옆 동네약국 가겠지만, 그외 영양제, 기초 화장품, 반창고 등 사러는 메가약국으로 갈 듯 해요.
동네약국 가면 약사들이 주는 걸 그냥 받아오게 되는데 메가약국은 직접 보고 비교 할 수 있으니 그게 큰 쇼핑혜택이지 않나요
약사협회에서 반대하고 반발할 필요도 없는 거겠네요
창고형 약국은 대부분
약사도 여러명 돌아가면서 근무해서 그런지
쉬는날도 적고 밤늦게도 해서 좋더라고요.
밤 열시 열한시에도 안심하고 갈수있어 좋았습니다.
올해안에 정리될지는 모르겠고요. 제살 깎아먹기 느낌이 있죠.
아주 잘 이용하고 있어서 오래오래 유지 됐으면 좋겠네요!
결국 이걸로 경쟁 붙여서 매가 인하로 가야 돈을 버는데 쉽지 않아보이긴 합니다. 창고형 정도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가격비교는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