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애주기에 보면,
딱 그 시절의 무모함이 있습니다.
즉, 우리가 어릴 때도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표현에 대해
알면서도 '0발' 거리면서 다니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어떤 이견이 있는 다툼 정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잘 못 된 몇 가지 표현들을 어른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하지 않거나
사회적 약자,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잘못임을 명백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으스댈 때, 때로 막가는 표현을 쓰는 친구가 하나 둘 있긴 하였으나
대개 악의가 담겨 있는 욕설은 아니었습니다.
배재고 사태가 다른 점은 일반적인 욕설이 아니라
명백한 잘못이자 악의가 담긴 표현, 그것도 아주 질 나쁜 최악의 표현을
아무 거리낌 없이 구호로 외쳤다는 점입니다.
즉, 무모한 시절의 격의 없는 대화, 으스댐 등이 나타난 욕설 수준이 아니라
의도가 담긴 혐오 표현은...그 자체로 범죄라고 보는데,
그 범죄를 저지를 때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매우 기괴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학생들이 결혼식 장에 가서 욕으로 구호를 외치지 않는 것처럼,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안 되는지 파악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구분이 모호한... 그런 성격이라 여길 수 있게 하는 환경이었다고 한다면,
그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즉, 잘못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게 되도록 하려면,
과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으로 충분한가...
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을 때 어떤 책임을 지게 되는지를
명백히 각인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도 적었지만 이미 수년 간 반복 되어 온 일이라고 하고,
이번에 공개 된 영상을 보아서 지도자들이 인식 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없으므로,
모두 자격 정지 및 박탈 등의 중징계 절차가 확실히 진행 되어야겠습니다.
또한 구호를 외친 모든 선수...
혹자들은 주동자만 징계 처분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주동자를 더욱 강하게 할 뿐 구호를 외친 이들은 모두가 처분 대상이어야 할 것입니다.
상습적이었고 대물림 된 사태였다는 폭로가 있었고,
여기저기 관련 폭로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이번에 터진 것 뿐이지 반복 된 행위가 얼마나 잘 못 된 것인지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및 예산 삭감을 통해
금융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
6개월 출전 정지로 과연 반성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전 티도 안 날 것 같습니다.
해외 사례는 많습니다.
어떤 팬이 혐오 표현을 반복 해서 외치자...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일정 기간 출입을 할 수 없는 제제를 받는 경우가 있었고,
구단은 한술 더 떠서 평생 해당 팀 출입을 영구적으로 막는 조치를 자체적으로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배재고 사태가 해외의 어떤 경우 보다
아주 질적으로 나쁜 경우입니다.
그저 일부 선수 중에... 가 아니라 이 정도 선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즉, 이번 사태는 그저 공분을 샀다 정도가 아니라
매우 심각한 사태라는 것입니다.
피해 학생들이 겪었을 심리적 트라우마는... 상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조직적으로 구호를 연습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공개적으로 외친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루어야 할 것입니다.
상대방을 조롱하는 것도 정도란게 있죠..
이건 스포츠맨쉽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어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