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공지능의 단점으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해서
자신이 안다고 착각하는 할루시네이션이 대두되어 이슈가 된 적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개선중인 것으로 압니다.
제가, 중도층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할루시네이션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이 중도층이라고 주장하는 분들 누구도
자신이 왜, 어떻게 중도인지 증명하는 분들을 단 한 사람도 보질 못했기 때문이죠.
자신이 중도라고 주장하기 전에 중도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는 과정을 거친
중도 할루시네이션이 아닌 진짜 중도가 보고싶은 마음에
끄적여봤습니다.
주변에 본인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탁월한 관찰력 이십니다
민주당이나 국힘만 찍어온 사람들이 한 30퍼센트씩으로 러프하게 잡으면 40퍼센트 정도 될까요
중도 정의하고는 다르다고 봅니다.
중도, 진보, 보수는 하나의 기호에 가깝다고 봅니다. 진보, 보수가 아니면 중도라고 말한다고 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진보, 보수의 개념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뿌리깊게 내려온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보수"라는 개념이 근저에 깔려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진보, 보수 이 개념은 "미국"에서도 헷갈려하는 부분입니다. (서로 다른 정책을 받아들이면서 다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나의 편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항상 강하게 남아있게 마련이고,
상황에 따라서 진보 정책에 손을 들거나, 보수 정책에 손을 들거나 하는 분들은 스스로를 중도라고 생각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득표율이 출렁거리는 거겠죠. 항상 진보,보수가 일정하고 중도가 있는 거라면 이렇게 득표율이 출렁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진보, 보수에 치우치게 되는 경우는 많은 사회적 요인이 자리하게 된다고 봅니다.
사람이든, 정책이든, 이미지이든.. 여러가지 복합 요소거 섞여서 "나는 저 당은 찍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라고 봅니다.
즉, 중도는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보구요. 더구가 그러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하는 사람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은 보수입니다만
중도는 엄밀히 말해 '저관여층' 을 의미합니다. 스스로의 정치 성향을 진보/보수로 정의할 수 없고 거대 담론이 아닌 미시적 사안에 의해 투표의사가 결정되는 사람들이기에 '중도'로 분류되는거에요. 스스로의 정치 성향을 정의할 수 있으면 그 자체가 이미 진보/보수로 분류되는 고관여층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고, 엄연히 그들도 1표 를 들고 있는 게 현실의 대한민국 정치구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직시하고 진보:저관여층:보수 40:20:40의 싸움에서 그러한 사람들이 우리 쪽을 찍게 하는 것이 곧 승리하는 선거입니다.
마음처럼 그러한 저관여층들이 고관여층들만큼 정치이슈에 민감하도록 정보를 받아들이면 선명성에 기반해서 명확히 구도가 나눠지겠지만, 그렇게 정보를 전달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도 공간도 부족한 것 역시 현실입니다. 애당초 '정치적이슈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서 저관여층'이에요. 그래서 정치가 '생물'인 것이기도 하구요.
뭐 해야 민주당에 표를 줄지 모르시는 분들이 사실 중도입니다. 선거일날 양당 중 어느 쪽이 마음에 가고 어느 쪽이 마음에 안 가는지에 따라 표 줄 정당을 결정하시는 분들요.
그래서 뭘 하면 중도가 표를 준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뭘 부분에 본인이 민주당에 아쉽게 느끼는 걸 넣어서 말하는데, 그게 실제 중도가 그 이슈로 표를 주는지랑은 큰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이 둘 중 어느쪽이 표에 주는 영향이 큰지는 실측을 할 방법이 없는데, 그러니 저런 것들 중 어떤 입장을 골라서 무엇을 해야 중도가 표를 준다고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본인이 무엇에 대한 불만에 공감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은 거죠.
사실 집토끼를 놓치면 선거 진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비슷한 걸로 봅니다. 양당의 집토끼는 정치적 입장이 어느정도 굳어져 있어서 뭘 하면 표를 주고 뭘 하면 표 줄 마음이 줄어드는지 이미 많이들 알고 있어서 다 그대로 남든지 한 번에 5%씩 빠지든지 하는데, 중도는 뭘 하면 10%는 조금 좋아하고 15%는 조금 싫어하고 75%는 관심없고... 그 중에 1%쯤 표 더 줄 마음이 들고 1.5%는 표를 덜 줄 마음이 들고... 이런 식이어서 집토끼를 버리고 중도를 얻을만한 효과적인 정책이라는 걸 찾는 것 부터가 어려워서요. 정말로 중도가 좋아하는 정책이 확실하면 오히려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죠. 숫자가 딱딱 나오니까.
그냥 이쪽 저쪽 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걸로도 중도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