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OO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서비스 되고 있었다. 또한 OOOO2의 실패를 거울 삼아 새로운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었으며,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 줄 새로운 PD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
새로 준비중인 프로젝트는 OOOO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이끌어줄 새로운 PD를 하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게임 산업에 종사하면서, 내 이름으로 내가 주도한 프로젝트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는 기회는, 아무나에게 주어지지 않으며, 쉽게 가질 수도 없다.
먼저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의 기본 상황에 대한 정보가 필요 했다, 어떻게 기획되었고 어디까지 준비되었으며, 어떤 일정을 가지고 개발 중에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프로젝트의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과, 문제점들을 정리하여 100 페이지에 달하는 수정과 제안 사항을 작성해서 제출 했다.
이런 부분이 이렇게 수정되었으면 좋겠고, 이건 없애고…이건 이렇게 준비했으면 좋겠다…..중략……..인력은 이렇게 구성하고 누구랑 누구를 추가해 줬으면 좋겠다 …..후략…
PPT가 끝나고 경영진은 장고에 들어갔다.
이미 진행된 프로젝트의 일정을 상담 부분 수정해야 되는 상황이고, 기존에 구성되어 있는 인력등도 상당부분 재 배치 해야 되는 상황이다.
거기다 기존 OOOOO 프로젝트가 잘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를 새로운 프로젝트에 넣는 것도 경영진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게임 개발에 대한 일정 수정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모든 일정의 지연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게임들은, 안정적인 투자처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투자금 회수나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심지어 퍼블리싱도 마찬가지다, 런칭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경우 서로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거나, RS나 MG 조정한다는 계약 또한 존재한다.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각각 서로에게 갑/을 관계가 순환 되기도 하고, 서로의 등에 칼을 꽂기도 하고, 서로를 착취 하기도 하고 먹튀 하기도 한다.
인생을 살면서 내리는 수 많은 결정 중에는, 향후 삶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꿔 놓는 결정이 한두 가지쯤 반드시 존재한다.
‘아 이때 이랬더라면’, 혹은 ‘이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순간들 말이다.
그리고 내 의지로 내린 결정 외에도, 운명이라는 것은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를 데려다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