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군요. 이렇게 알림이 와야 저도 기억나서 찾아가보곤 하길래 아예 알람으로 한달에 한번 이상 찾아가는 걸로 만들어 놨습니다. 좋은 일을 하는 좋은 기업이 더 잘 될 수 있게 쇼핑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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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부하는 쇼핑몰 '고OOOOO'의 편백사장입니다.
지난 2018년 3월 '편백대란 이후, 현재의 장애인 생산품 판매 및 기부하는 쇼핑몰 형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신 고객님들께 오랜 고민 끝에 글을 남깁니다.
그동안 저희는 전국의 다양하고 품질 좋은 장애인 생산품을 직접 사용 후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만 소개해 왔고, 그 수익의 일부를 나눔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며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단지 장애인 생산품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고객님들께서 다시 찾 아주실 만큼 좋은 제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생산품 특성상 저마진과 낮은 인지도, 그리고 아직은 작은 가치 소비 시장의 약점 속에서 어떻게든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즘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글을 두고 '또 힘든 소리 하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라, 하루하루 줄어드는 주문 수로, 택배 박스 수로, 매출로, 그리고 제가 감당해야 할 현실의 무게로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고객님들께서 만들어주신 편백대란이라는 기적을 통해, 좋은 일을 하는 기업도 당당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먼저 '생존' 자체에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좋은 일을 하고도 사라지는 기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살아남아야 좋은 제품을 소개할 수 있고, 장애인 생산품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으며, 나눔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이어가는 아름다운 선순환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취지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지금 당장 무언가를 꼭 구매해달라 부탁드리고자 함이 아닙니다.
다만, 고OOOOO을 이대로 잊지 말아주세요.
필요한 물건이 생기셨을 때 한번쯤 고OOOOO을 떠올려주세요.
그리고 굳이 저희가 판매하는 한정된 제품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다양한 장애인 생산품이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저는 반드시 살아남아야겠습니다.
우선 회사의 생존을 목표로 하반기부터 몇 가지 변화를 주려 합니다.
그동안 장애인 생산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판매를 미루고 쌓아두었던 재고들을 원가 이하로 과감히 정리해 창고 공간을 확보하고, 작게나마 필요한 운영비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제품의 기준도 조금 넓히겠습니다. 성격이 중복되는 제품은 판매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같은 품목의 제품이더라도 다른 장애인 기업에서 만든 비슷한 제품이 판매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설거지바, 목욕비누, 편백나무 팜레스트 등 이미 시제품 제작은 끝났으나 생산 비용이 없어 출시를 보류하고 있던 제품들도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꼭 세상에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일체의 광고 없이 운영되다 보니, 혹시 써보시고 괜찮으셨다면 주변분 들께 이런 제품이 있다고 알려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장애인 생산품이 지금처럼 판매의 중심축이 되겠지만,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조금은 다른 성격의 일반 제품들이 판매되더라도 고OOOOO이 계속 살아남기 위한 과정으로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아남아서 품질 좋은 장애인 생산품을 정직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좋은 마음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기업으로 남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