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문조털래유'가 약칭 또는 주로 멸칭으로 쓰이고 있으나 단순한 멸칭과는 다릅니다.
그 안에 서사가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친위쿠데타 극복 후 들어선 국민주권정부가 패권주의 약육강식의 국제질서에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중한 시점입니다.
이 상황에서 위 약칭은 전직 대통령·당대표·대형스피커·유명평론가로 이어지는 진영 내 책임 있는 공인들의 위계와 행태를 한 단어로 압축합니다.
그래서 언론도 다루기 쉽고, 멸칭으로 사용되어 빠르게 널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형식이 수박·초선오적·을사오적 등과는 결이 다릅니다.
뒤의 셋은 단어 안에 이미 평가가 박혀 있습니다. 배신자, 역적이라는 낙인이 글자에 새겨져 있습니다.
반면 '문조털래유'는 이름을 묶은 글자 모임일 뿐입니다. 형식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이러한 형식은 '3김' 정치가 그랬듯 쓰는 사람의 의도와 맥락에 따라 멸칭이 되기도, 중립적 호칭이 되기도, 명예의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양키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이 조롱의 단어(멸칭)로 사용했지만, 미국인은 이를 자부심의 상징으로 뒤집었습니다.
한편, 제3세계 반미 진영에서는 '양키 고 홈'이라는 배척의 구호로 쓰입니다.
한 단어가 쓰는 사람, 부르는 자리 등에 따라 명예도 되고, 멸칭도 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이 말의 앞날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세 갈래가 열려 있습니다.
첫째, 멸칭의 소멸입니다. 당사자들이 거부하는 가운데 분풀이로 쓰이다 열기가 식으면, 한 철 유행어처럼 사라집니다.
대부분의 멸칭이 맞는 운명입니다.
둘째, 명예의 이름입니다.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뜻하는 '서프러제트'(Suffragette)가 그랬습니다.
본래는 여성 운동가를 깎아내리려 붙인 비하의 언어였지만, 당사자들이 그 이름을 자랑스럽게 받아 안고 대중의 지지를 얻으면서 끝내 명예로운 호칭으로 뒤집혔습니다.
셋째, 역사의 단죄어입니다. '을사오적' 처럼 역사적 낙인으로 박히는 경우입니다. 이쯤 되면 멸칭이 공적인 기록의 언어가 됩니다. 물론 아직은 이러한 단죄어가 될 가능성은 그다지 없어 보입니다. .
분명한 것은, 이 말이 현재 멸칭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나 쉽게 소멸하지는 않으리 라는 점입니다.
"문조털래유"에 덧붙는 내용이 일부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 부당한 내용에 대해 대응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 대응과는 별개로, 특정 진영(정파)의 이익 추구로 의심 받는 선동과 비방 및 악마화 등이 현직 대통령과 그 동지들을 향하여 계속되는 한, 이 말은 사라질 자리를 얻지 못합니다.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공소취소거래설, 대통령 탄핵, ABC 갈라치기, 멸칭과 비하(용역·촉법 평론가, 민새), 좌표찍기, 허위사실 유포 등이 현직 대통령과 그 동지들을 겨냥하여 난무하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공인들이 이러한 상황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 시키는데 일조할 경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격언을 증명하며 무너질 것입니다.
한 평론가는 노무현 정권에서 정권 교체된다고 나라 안 망한다고 했습니다. 윤석렬 정권에서도 그런 취지의 말을 하더군요.
나라는 안 망해도 국민들이 망하거나 죽습니다. 그 때는 이전 내란 정권보다 더욱 철저하고 가혹한 반동으로 뒤 덮힐 것입니다.
그러면, '문조털래유'가 역사의 단죄어 - 이른바 ‘(문조)털래유’의 난 - 으로 기록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부디 멸칭 "문조털래유"가 소멸하거나, 나아가 명예의 이름으로 굳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대통령을 진정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문조털래유"를 멸칭으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 단어의 운명은 이를 사용하는 개개인들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이 가리키는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문조털래유’를 악의적인 멸칭으로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되지 못합니다.
부디 그분들이 '행동하는 양심'으로 응답하여, 이 '멸칭'이 명예로운 이름으로 뒤집혀 굳어지기를 바랍니다.
단어였고요. 문조털래유는 말 그대로 이름과 별명(털보)에서 따온 건데 멸칭이리는 주장은 선뜻 받아들리기 어렵지만 그 부류의 사람들에 기분 나쁘다고 하니 안 쓰는 게 맞는 것고 같습니다. 문제는
마땅한 네이밍을 스스로들 만들어서 알려 주면 좋겠습니다. 친문이라고 하기엔 친문의 범위가 너무 넓고 친조국이라고 하기엔 민주당에서 탈당할 것 같지도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