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이 익명의 공간이라 해도,
자신의 글을 사랑하지 않는 분들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심한 어그로, 의식의 흐름식 비판, 오픈카톡이나 DM 수준의 글을
하루에 수개에서 수십 개씩 올리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생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는 생산자이자 판매자입니다.
그러니 애정이 생기고, 공개된 공간에 올린다는 건 평가를 받거나 의견을 들어보려는 목적도 당연히 있을 텐데요.
그런데 어떤 글은 생산이 아니라 배설처럼 보입니다.
쏟아놓고 댓글을 완전히 무시한다면, 다른 회원들에게 구린 냄새나 맡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빈 댓글이나 동문서답, 의도적 모욕이라면 무시하고 신고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고민해서 쓴 글엔 애정이 담깁니다.
동감이든 비판이든 댓글에 성실히 답하고, 전달이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반박이 있어도 제 생각을 다시 전달하려 노력하는 것,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자신의 글을 아끼는 분들로 넘쳐나는 클리앙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글을 배설물처럼 방치하는 분이 없는 클리앙이 되기도 바랍니다.
배설물을 사랑하는 인간도 있습니다. ㅠㅠ
오프라인에서도 깨끗하고 정리된 곳에서는 사람들이 의관에 신경쓰게 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대세의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깨끗함을 끈기있게 추구하면 그것에 동감하는 사람이 열 명, 스무 명이 되고, 그 곳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깨끗함이 일상적이라고 여기게 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