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안팎의 갈등을 보면서,
저는 이 문제의 일부분이 조국 전 대표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본인이 불러온 안타까운 정무감각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지 않나 생각게 됩니다.
물론 민주당 내부 갈등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겁니다.
당내 노선 차이도 있고, 지지층의 세대 차이도 있고, 개혁 과제에 대한 우선순위 차이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 갈등이 이 정도로 격화된 데에는,
조국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기대했던 정무감각과 설득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과거 입시비리 논란이나 법적 판단에 대해 다시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인으로서의 조국은 지금 검증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난 선거부터 이번 선거, 선거 이후의 대응까지 보면,
정치 지도자로서 기대했던 정무적 안정감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봅니다.
조국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검찰개혁의 상징, 민주진보 진영의 중요한 정치자산,
혹은 ‘옳은 방향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으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검찰권 남용을 통한 별건수사의 대상이었다는 점,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만들어낸 정치적 파장이 있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정치인으로서의 조국이
'지금도 민주당의 미래와 확장을 함께 책임질 만큼 안정적인 정치인인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을 비판하는 것이 곧 검찰개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국혁신당의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곧 민주진보 진영을 흔드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조국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진영 공격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정치인 조국이 실제로 어떤 검증을 통과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사면복권 과정부터 아쉬움이 컸습니다.
조국 전 대표가 정말 정치를 길게 보고 있었다면, 대법원 판결 이후의 시간을 다르게 썼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국 스스로 억울함이 있더라도 형기는 감당하고, 이후 피선거권 회복을 통해
다시 국민에게 판단을 묻는 방식이었다면 정치적 서사는 더 단단해졌을 수 있습니다.
“억울하지만 감당할 것은 감당했다”는 서사가 쌓였다면, 이후 복귀 명분도 훨씬 강했을 겁니다.
하지만 형을 모두 이행하기도 전에 자당 의원들이 사면을 요구하고,
그 요구가 현실화되는 과정은 오히려 정치적 부담을 만들었습니다.
조국이라는 인물을 지지하느냐와 별개로, 그 방식이 더 큰 정치적 미래를 생각한 선택이었는지는 의문입니다.
두 번째는 조국혁신당의 위치 설정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메시지로 분명한 파장을 만들었습니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말하지 못하던 검찰개혁, 정권심판, 반보수 전선의 메시지를 강하게 끌고 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 시점까지는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효용이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이후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조국혁신당이 보여준 모습은
민주당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든든한 왼쪽 날개라기보다,
민주당을 국힘당보다 더 공격하면서 민주세력의 영역을 좁히는 세력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만약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은 더 선명하게 비판하되, 민주당과는 협력하고,
정의당에 기대했으나 '민주당 때리기, 페미, PC 노선'을 택하며 배반당했던 것과 같은
민생 이슈에 대해 사안별로 민주당보다 강한 정책 메시지를 내는 방식이었다면 달랐을 겁니다.
과거 정의당이 민주당까지 같은 강도로 공격하면서 민주당 지지층과 갈등했던 방식과는 다른 길을 갔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민주당을 보완한다기보다, 민주당을 다시 선명성 경쟁으로 끌고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지점에서 반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확장을 돕는 세력으로 보이지 않고 강한 공격을 하면,
당연히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선거구 선택입니다.
조국 전 대표가 정말 큰 정치를 생각했다면, 어려운 길을 선택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부산 북구갑 같은 상징적이고 어려운 지역에서 강한 상대와 붙었다면,
설사 패배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서사가 남았을 수 있습니다.
지난 총선의 파란도 결국 부산에서 시작된 상징성이 있었습니다.
대권까지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안전해 보이는 선택보다 어려운 선택을 감당하는 모습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설령 졌더라도 “어려운 곳에서 정면으로 부딪쳤다”는 그림은 남았을 겁니다.
정치인에게는 때로 이기는 것보다도 잘 지는 것이 더 큰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안전해 보이는 길을 택했고, 그마저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출퇴근 이슈 등은 단순한 해프닝이라기보다
“정말 이 지역에서 당선되려는 의지가 있었는가”라는 의문을 만들었습니다.
정치인은 결국 선택의 결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는 사건 대응의 언어입니다.
성비위 사건 관련 질문에 “저는 당시 당대표가 아니었습니다”,
“비당원 신분이었습니다”라는 식으로 답한 것은 법적으로는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대권후보로 분류되는 그에게 기대했던 답은 아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필요한 말은 책임 회피처럼 들릴 수 있는 설명이 아니라,
정치적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 있는 언어였다고 봅니다.
“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미숙했던 부분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피해자가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식의 답이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법적 책임만으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책임지는 태도, 공동체를 대표하는 언어, 지지층 바깥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판단하는 감각도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는 선거 이후 대응입니다.
선거 이후 SNS에서 “민주당에 묻는다”는 식의 메시지를 내거나,
특정 표현을 두고 “성적 멸칭”이라고 문제 삼는 모습도 정치적으로 좋은 대응이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차기 당선을 생각하고, 더 큰 정치적 자산을 쌓아나가면서 이후를 생각한다면
그 순간 필요한 말은 “제가 부족했습니다”였다고 봅니다.
왜 졌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국민과 유권자에게 어떻게 다시 다가갈 것인지를 먼저 말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시 갈등의 언어, 특히 그게 민주당을 향하는 언어로 들어가면,
조국 혁신당 지지층 바깥의 유권자에게는 “또 자기 억울함을 말하는구나”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쌓이면서 저는 조국 전 대표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국이라는 사람이 선한 사람일 수는 있습니다.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 검찰권 남용의 대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선의나 억울함만이 아닙니다.
정무적 판단, 책임지는 언어, 어려운 선택을 감당하는 태도, 지지층 바깥까지 설득하는 확장성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에서 보면, 정치인 조국은 아직 충분한 신뢰를 쌓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검증 과정에서 정무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조국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단순한 비토 정서로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정치인으로서 더 넓은 설득력과 정무적 안정감을 보여줬다면,
민주당의 지지층 일부에서 저처럼 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시선도 지금과는 달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선택과 대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이나 선명성 중심 노선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의문이 커진 것이라고 봅니다.
이건 개혁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제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신뢰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을 민주당의 이후 정치 파트너로 적극 평가해야 한다거나,
그들이 표방하는 검찰개혁 중심의 선명성 과제를 민주당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검찰개혁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민주주의와 사법정의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지금 일부 유권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선명한 구호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 가치를 현실 정치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그것이 국민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과제를 밀고 가는 정치세력이 충분히 유능하고 안정적인지입니다.
이 지점에서 유시민 작가나 김어준 같은 빅 스피커들에 대한 반감도 커진다고 봅니다.
그들이 말하는 “기존 코어 지지층을 무시하지 말라”,
“재건축이 아니라 증축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그 자체로는 일리가 있습니다.
민주당이 기존 지지층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됩니다. 코어 지지층은 정당의 중요한 기반입니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현실 정치에서
조국과 조국혁신당의 방향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리는 순간, 문제는 달라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위에 언급한 사례들처럼 보인
의문부호가 가는 정치인 조국의 정무적 판단과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효용에 의문을 갖고 있는데,
그들을 계속 민주당의 중요한 미래 세력처럼 말한다면, 그 발언 자체가 반감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즉 스피커들에 대한 반감도 단순히 “유시민이 싫다”, “김어준이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옹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민주진보진영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정치인 조국'과,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방향이 정무감각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 봅니다.
그렇기에 지난번 지선 이전에 정청래 대표가 숙의 과정 없이 던진 아젠다
'조국혁신당과 합당할 것인가'의 이슈에 저는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런면에서 저는 요즘 이야기되는
‘뉴이재명’이라는 표현도 너무 일반화 하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를 신중하게 봐야 한다거나,
친조국적 행보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모두 갑자기 새로 등장한 ‘뉴’ 성향의 민주당원인 것은 아닙니다.
저만 해도 민주당원을 10년 이상 유지해온 사람입니다.
민주당의 가치나 역사에 애정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앞으로도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일부 친조국적 행보를 보이는 민주당 내 흐름에 마음이 쉽게 가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조국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비판 없이 ‘옳은 편’으로 전제하는 것이 과연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것이 민주당을 더 넓히는 길인지, 아니면 다시 코어 지지층의 언어 안에 가두는 길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는 ‘기존 민주당 코어’과 ‘뉴이재명’의 대립처럼만 볼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처럼 오래 민주당을 지지해오고 당원으로 속한 사람들 중에서도,
지속적인 수권을 위해 민주당이 더 넓어져야 한다는 고민 속에서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를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가치 중심 코어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검찰개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민주주의와 사법정의를 말하는 사람들도 민주당 정치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하지만 그 언어가 민주당의 중심이 되어야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지금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은 가치 중심 코어를 유지하되,
그에 대한 선명성 경쟁을 하는것이 아닌 연성 지지층과 스윙보터를 넓히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일반 지지층을 줄이자는 것도 아니고, 코어 지지층을 버리자는 것도 아닙니다.
핵심은 회색지대 안에 있는 연성 지지층을 더 넓혀가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구도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이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민주당 일반 지지층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대통령의 모든 인사에 찬성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표방하는 방향성에는 동의하는 것이죠.
반대로, 국힘 코어를 바로 빼앗아오자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회색지대 안에 민주당에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연성 지지층이 있고,
민주당이 실용과 민생의 언어를 제대로 회복할수록 그 영역을 더 넓혀갈 수 있다라는 생각이죠.
물론, 지금 과연 그로 인해 코어층에서 잃을 표가 많을 것이냐,
아니면 얻을 표가 많을 것이냐로 쟁점화 되고 있죠
하지만, 반대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식 선명성 경쟁에 끌려가거나,
코어 지지층의 언어만을 중심에 놓는다면 회색지대는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멀어지지 않을까요?
이미 박근혜 탄핵 이후 시대의 주류가 된 민주당에 대해
20대, 30대, 중도층이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는 이유를
단순히 “민주당을 안 찍는 건 사람이 아니다”, “그들이 못 배워서 그렇다”는 식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양당제 구도에서 스윙보터에게 민주당이 효능감을 주지 못할 때,
그들이 민주당에 불만을 표현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다른 정당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그 선택이 반복되면 결국 정권은 넘어갑니다.
우리 모두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를 5년만 원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적어도 국민의 힘이라는 수준 이하의 정당이 재집권하는 방향은 막기를 원하는건 모두의 마음이지 않나요.
장기간 수권하면서, 내란세력이 퇴출되고,
최소한 아젠다별로 정치적으로 국가를 위한 부분은 서로 협의하고
사안별로 다른 목소리를 건전한 중도, 보수 세력이 나타나길 원하는게 모두의 마음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국힘이라는 극우적 당원들로 채워진 정치집단이 35%가까운 평균 지지율을 가져가고 있죠.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단순히 특정 인물이나 특정 정당과의 관계 문제로만 보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의 문제로 봅니다.
기존의 가치 중심 코어만으로 재집권이 가능할 것인가.
아니면 가치 중심 코어는 지키되, 연성 지지층과 스윙보터를 더 넓게 끌어오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저는 후자가 현실적인 길이라고 봅니다.
물론 민주당이 이기려면 코어 지지층을 모두 버리면 안 됩니다.
하지만 코어 지지층만으로 재집권이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2번의 탄핵 이후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최대 성과가 과반이 아닌 49%의 득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승패를 가르는 것은 민주당에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연성 지지층,
그리고 회색지대에 있는 스윙보터 확보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지금은 그 세력을 양당제라는 체제하에서 더 쭈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중도 실용 노선을 걷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치의 언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먹고사는 문제, 부동산, 일자리, 교육, 미래 불안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연성 지지층과 스윙보터가 민주당을 다시 자신의 삶과 연결된 정당으로 느끼지 않을까요
클린턴 캠프의 유명한 말처럼, 결국 “문제는 경제”입니다.
지금 한국 정치에서 그것은 단순히 성장률이나 주가지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 집 마련이 가능한가,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가, 일자리가 안정적인가,
지방이 살아날 수 있는가,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작동하는가,
결국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태도가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가치와 문제의식은 잃지 않되, 현실에서 사람들의 삶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옳은 말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봅니다.
중용 23장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면 그것이 드러나고,
드러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사람을 움직이며,
사람을 움직이면 변화가 일어난다'
민주당이 지금 해야 할 일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먼저, 왜 사람들이 민주당의 말을 자기 삶의 언어로 듣지 못하는지 정직하게 살피는 것.
왜 20대, 30대, 중도층이 민주당에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는지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작은 문제들을 하나씩 고쳐가며 연성 지지층과 스윙보터에게 다시 다가가는 것.
민주당의 가치 중심 기반은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기반 위에서 연성 지지층과 스윙보터가 다시 민주당을 선택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민주당이 가야 할 확장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묵어온 계파싸움이라고 봐야져...
민주당이라고 하지 않아요.. 민주스러움;;;; 민주진영;;;이라고 하죠;;;
한가지 정정하자면
조국 부산북구출마는
조국.한동훈 대결구도이슈로
전재수부산선거바람이 묻힐까봐 조국한테 양해를 구했답니다
부산이 고향이고 한동훈검찰출신과의 맞대결을 하고자 했는데...
그래서 고심끝에 민주당귀책선거구인 평택출마를 했는데, 민주당공천이 되어서 조국이 당황했다 하더라구요
조국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수 있으나
사실관계는 그렇습니다.
조국대표는 충분히 선택해볼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조국에게 연락와서 양해를 구하는데 민주당우군인 혁신당이 민주당부산시장선거 도와달라는데 그걸 어찌양보안합니까?
민주당이 요구한거냐, 민주당 소속 누군가가 요구한거냐는 분명 다른 부분이죠.
민주당에서 조국더러 부산 출마하지 말라고 해놓고, 평택에 김용남 공천한거면 민주당이 잘못한게 맞다고 봅니다.
근데 민주당 소속 누군가가 요청한 것이라면, 평택을 골라 진보당 김재연 대표랑 각 세우고, 민주당쪽에 네거티브 오물 투척한것도 다 조국 본인의 선택인거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카더라가 아닌 민주당측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내밀한 이야기는 저희로써는 모르죠
지금같은분위기로는
민주당이 그런말 안했다면
우린 조국대표의 북구갑출마를 말린적 없다
이런말도 나왔겠죠
'신 권한대행은 "김영진 의원을 비롯해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복수의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부산만은 안 된다' '거기는 좀 거두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애시당초 민주당측의 요청도 아니었죠. 일부 인사들의 만류였을 뿐.
조국의 민주당에 대한 10가지 질문에 부산 출마 만류 이야기가 빠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겠지요.
조국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수 있습니다
허나 전후사정이 그렇단 겁니다
조국과 소통되는 인사가 민주당은 이런문제의식이 있으니 양해바란다 이렇게 말하는게 여의도정치죠
조국이 민주당에서 말렸다 저렇게 말하는데,
조국 눈엣가시같은 민주당의원은
민주당일부인사 개인의 의견이였다
알아보니 민주당의 뜻이 아니였다 하면서 공격해야죠
그리움둘님이 보기에도 '전후사정이 그렇다'에 불과하다면 사실관계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네 저는 그렇게 추측된다입니다
팩트는
조국이 부산북구에 출마하려했으나
민주당 복수인사로부터
북구갑 조국.한동훈보궐선거이슈로
부산시장선거가 묻힐수있으니
민주당선거로 가게
양해를 바란다 이렇게 인터뷰한겁니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 밖에서 자신을 먼저 증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대통령을 도와 민생을 챙기면 좋겠습니다.
은근히 조국한테 발판과 기회를 주려는 걸로 보이는 일부 인사들의 행동과 계속되는 대통령 주변 흔들기, 커뮤니티에서 계속되는 조국 전도..합당 이야기를 꺼낸 정청래 대표 입지만 떨어지게 만드는 조국 및 조혁당측의 강경한 합당 관련 입장 표명, 나랑 의견 다르면 작세에 간첩 타령, 지선때 보였던 조국의 이중적인 태도, 조국 의석 확보 실패 후 민주당 코어 지지자라고 자칭하는 분들의 가열찬 독설을 다 지켜본 입장에선 정말 질립니다.
저는 과거 총선 전부터 조국씨가 현실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기를 바랐는데요. 물어뜯길 지점이 여전히 너무 많아서 결국은 분열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성비위사건에 대한 태도라든가 언행 때문에 정치인으로서도 실망하게 되었지만, 결국 본의 아니게 분열의 씨앗이 되어버렸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