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 분들은 상상이 안가실텐데
서울시내 곳곳에 일본잡지만 파는 서점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강남, 명동, 홍대, 신촌 이쪽에 더 많았고요.
그냥 동네방네 다 있었어요.
제가 반포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신반포중학교 앞에서부터 고속터미널 경부선 1~2층에
일본잡지만 파는 서점부터, 일본 헌책방들 쫙 깔려 있었죠. 야한책들도 섞여있고...
저런 분위기가 지금까지 유지됐다면, 딱 대만처럼 됐겠죠.
다행히 우리는 우리 대중문화 경쟁력을 키우는데 성공해 냈고, 대만은 그걸 실패했던거 같아요.
그땐 왜저랬었나...
요즘 같으면 상상도 안가네요.


그냥 그러려니 싶더라고요.
저시대가 아니래도, 1990년대말때까지만 가도 일본가수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일본에 대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엄청 자부심을 느끼던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방문하는 외국인수만 봐도 두배 이상 차이나죠.. (2025년 기준)
- 일본 방문 외국인 (한국인 제외): 약 3,322만 명 (총 4,268만 명 중 한국인 946만 명 제외)
- 한국 방문 외국인 (일본인 제외): 약 1,528만 명 (총 1,894만 명 중 일본인 365만 명 제외)
그나저나 한국인들이 일본을 더 많이 가는군요..일본인들이 한국 오는 것 보다.. 인구도 적은데..
관광객 숫자 만으로 좋아하는 걸 단정하는 건 조금 어패있는 거 같습니다.
좋아한다고 가진 않죠. 엔화나락으로일본엔 가성비로 가는 사람들이 많죠.
엔저와 관광객숫자는 많은 연관관계많습니다.
달러 대비 절하율을 비교하면 엔화는 2020년 $1=¥106.8에서 2025년 연평균 ¥149.7로 약 40.1% 폭락한 반면, 원화는 같은 기간 $1=₩1,180에서 ₩1,422로 약 20.5% 하락에 그쳤습니다.
같진 않았습니다. 엔화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 심했죠.
음반도 백판이라고 정식수입되지 않은것들이 비밀리에 유통되긴 했었지요. (일본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
금지된 시절에 음성적으로 판매되니 더 매력있게 팔렸던거지
막상 90년대 말에 개방되면서 대놓고 팔기 시작하니 오히려 안팔리고 사라졌어요.
지금도 OO역 인근 중국 서점에서 중국 관련 잡지, OO역 인근에 일본잡지 아직도 팝니다 (뉴타입 애니잡지 같은거)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문화 개방한 게
환상을 깨는 역할을 했죠.
허세 뭐 그런 쪽인 분들도 있었지만..
저도 중딩때 고속터미널 가서 일본 만화책 굳즈 (책받침??) 사던때가 있었네요.....
근데 그 당시 한국 대중문화계(음악, 만화, 게임..) 경쟁력을 이끈 사람들 대부분이 소싯적 일뽕에 취해 일본문화 영향을 받았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 뒤로 나머지 앨범도 샀는데 아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서양 문화조차도 afkn이나 외국 사는 친척이 가져온 비디오테이프가 아닌 이상은 다이렉트로 접하기도 힘들어서 일본에 들어온걸 한번 거쳐서 한국으로 들여오기도 했구요.
지금 kpop의 조상님쯤 되는 90년대 한국식 댄스음악 장르를 만든 주영훈 윤일상 같은 작곡가들도 주기적으로 일본 가서 샘플cd 쓸어오는게 일이었다고 하죠...
패션도 일본에서 유행한게 6개월에서 1년 뒤면 한국에 유행한다고 했었고, 한국 패션잡지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이 유행이 빠르다면서 스트릿 패션은 부산꼭지가 무조건 있었던 시절이라 신경 좀 쓰는 사람들은 레퍼런스로 일본 잡지 종류별로 사모으는건 필수였습니다. 동네 미용실에도 일본 패션/헤어 잡지가 올려져있었으니까요...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하는데 그런 시절을 겪고나서야 지금처럼 최소한 레벨이 맞아있거나 우리 쪽이 조금 더 높아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일본을 막연하게 동경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애니메이션이라든지..AV(?)라든지 좋아할 건 좋아하고 아닌 건 아니고...그렇죠.
가격도 꽤 비쌌었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