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입니다. 그것도 그나마 아래 쪽이기 때문에 딱 낀 세대죠.
아래에 커뮤니티 유저 연령층 증가 판단의 척도로 1) 본문만 읽고, 2) 댓글은 안 읽고, 3) 본인의 댓글을 단다는 글이 있는데요,
젊은이들(?)이 쓰는 인스타, 쓰레드, 틱톡, 쇼츠(유튜브) 등도 다를 바 없습니다.
되려 본문이라도 잘 읽으면 다행인 세상입니다.
커뮤니티면 제목만 읽고 댓글을 달기 일쑤이고, 댓글 위주로 돌아가는 젊은이들 플랫폼 같은 경우 첫 줄만 읽고 우르르 댓글이 달리거든요.
제가 최근에 '2030에서 대통령 및 민주당 비토 정서가 드높다'는 표현은 일종 프레임이므로, 대통령에게 좋지 않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한 일이 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하기와 같습니다.
1) 20대 남성에서의 대통령-민주당 비토 정서는 확실히 확인되며, 유의해야 하지만, 2) 30대 남성에서는 비등비등하고, 3) 2030 여성에서는 정반대이다. 그런데, 4) '2030에서 대통령 및 민주당 비토 정서가 드높다'는 식으로 세대와 성별 전체를 묶어버리면, ‘2030 전체=반민주’ 프레임이 고착화하게 되고, 안 그런 사람들(여성, 현재는 30대 남성의 절반)도 무의식중에 떠밀리는 효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게 대통령님과 민주당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대통령님 좋으라고, 민주당 잘 되라고 작성한 글에 가까울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님의 열성 지지자로 보이는 분들에 의해 ‘2030 전체=반민주’ 프레임을 고착화하는 류의 댓글이 우르르 달렸습니다. 아직은 늙진 않아서 나름 빠르게 피드백을 하는 편인데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더군요.
댓글은 커녕 본문도 안 읽는, 전형적으로 제목만 보고 작성된 댓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이 현상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요즘은 어디든 그렇거든요.
다만 어디든 그렇다고 내려 놓을 것이 아니라,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덧붙여서 LLM 무료 버전에 본문 글을 긁어서 '반박 댓글 작성해줘' 키워드를 입력 후 반박 댓글을 다는(혹은 봇) 류가 많아진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이건 기우에 그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전 글의 댓글에 '너는 늙어서 모른다'는 류의 댓글이 달려 이미 나이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