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하자마자
시스템을 논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 시스템 문제는
수십년 째
월드컵 치를 때마다 반복적으로 거론되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죠.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꿀 생각이 없는 인간들
그들의 카르텔이 문제입니다.
홍명보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도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있던 감독선임 시스템을 다 무시한
그 인간들의 문제입니다.
그 인적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스템이 변할리도 없고 변하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겁니다.
정몽규 홍명보가 다가 아니죠.
그들은 아직도 있습니다.
시스템 문제는 월드컵 때마다 거론이 되지만 사람이 바뀌지 않아서 그대로 라구요.
시스템=사람 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 사람이 포함되는 거면
시스템이라는 큰 틀을 거론하면 안되고 인적청산이 우선 되어야 시스템이라는 큰 틀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우리 정치 시스템, 선거 시스템의 문제에서
적폐들이 우선 청산되어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시스템을 바꾼다 했지만 사람을 바꾸지 않아서 결국 시스템도 안바뀐거라구요.
축협은 그동안 이런 사고가 있을때 말로만 뭔가 바꿨다고 하고 결국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월드컵 실패할 때마다 시스템 시스템 거론이 되는데
그 단어가 정작 청산이 되어야 할 사람들에 대한 물타기의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감독 제대로 뽑고 운 좋게 경기결과 몇개 따라오면 희석이 되는 거죠.
대중이 보는 한국축구는 그게 가장 큰 부분이니까요.
그러니 시스템에 사람 포함이라는 말이
제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THE ONLY PROBLEM IS HUMAN, IT SELF...
한국 국대감독으로 내건 조건인 한국에 상시 상주하면서 선수 관찰해야하고, 코치진까지 패키지로 구성해야하지만 한국인 코치를 심어(?)서 연수시키고 코칭 과정을 전부 기록하게 하고, 전술부터 코칭시스템까지 한국축구와 잘 맞는 명확한 철학이 있어야 하고, 연봉은 적게 받아야 하고(?) 하지만 월드컵까지의 4년 임기보장하고.. 등등등을 밀어붙여서 나온 결과물이 파울로 벤투에요ㅎㅎ
그리고 성과를 냈죠. 본선가면 수비만 하다가 어쩌다 한골 넣고 잠그는 기존의 한국 축구가 아니라 유럽팀이건 남미팀이건 쫄지 않고 주체적(?) 주도적인 축구를 하게됐다는 좋은 과정도 만들어냈고 그 결과도 16강이었죠.
물론 월드컵 직전까지도 벤투 경질하고 박항서 데려와라, 귀네슈 데려와라, 히딩크 데려와라 라고 징징대던 국민들도 있었구요ㅎㅎ (이번에도 있네요?ㅋㅋ)
근데 월드컵 끝나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벤투와 재계약 논의에서 축협은 4년 보장이 아닌 다음 아시안컵 결과보고 1+3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심지어 연봉도 깍았습니다. 자존심 상한 벤투는 그 제안을 받지 않고 그만둔거구요..
카타르 월드컵 vip 객석에서 정몽규랑 클린스만이 만났는데 클린스만이 "한국 감독 나 어떠냐"는 식의 농담을 정몽규가 진심으로 받아서 논의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죠ㅋㅋ
우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기술위를 부활시키고 국대감독선임위를 없앴습니다. 홍명보, 박지성(유스전략본부장)을 비롯해서 물갈이된 외부 인사들도 다 나가고.... 그리고 이용수 같은 적폐들이 대거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석연찮은 과정을 통해 클린스만이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경질됐고, 또다시 카페면접 같은 불투명한 과정을 거쳐서 홍명보가 다시 국대감독으로 발탁됐습니다.
시스템의 문제인 것도 맞고, 사람의 문제인 것도 맞습니다.
벤투 선임 당시 그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김판곤에게 그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벤투 선임을 최종 추진한 담당자가 누군지 아십니까? 놀랍게도 홍명보입니다ㅋㅋ
그래서 어떤 시스템에서 어떤 사람이 일하느냐가 둘 다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윤두창 정권 하에서 시스템이 망가졌다면, 그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게 중요하고 그 시스템 안을 어떤 사람으로 채워서 운영하느냐도 똑같이 중요한거지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고 더 시급하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와 비슷한 측면이겠지만
시스템을 바꾸고 바로 세우는 게 사람이고
시스템을 악용하고 뭉게버리는 것도 사람입니다.
감독 선임 절차와 선임위가 있었음에도 그걸 무시한 사람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거죠.
벤투의 선임과정에서 담당자가 홍명보라고 하셨죠.
개인적으로 그 때의 벤투 선임은 시스템이 올바로 작동했다기보다
카르텔에 의한 감독 선임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아서 물타기 용으로 한번 제대로 시스템 안에서 움직였다고 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정도였겠죠.
그러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축구팬들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경질할 수가 없으니
계약 조건으로 장난쳐서 스스로 재계약을 거부하도록 유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망가지던 나라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빠르게 회복 되었죠.
시스템은 한 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재명 정부 초반에는 윤석열 때의 시스템에서 크게 바뀐 것 없었는데도
국가가 빠르게 정상화 되었는데 이것도 사람의 문제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시스템도 하나 하나 바꿔가며 더 발전하겠지만
시스템이 사람만큼 문제가 크지 않았던 거죠.
있는 시스템을 무시하거나 악용하는 사람들이 전체를 망가뜨린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취지는
뭐가 먼저냐의 문제가 아니라
뭐가 더 큰 문제냐, 뭐가 더 심각한 문제냐 라는 것입니다.
시스템은 감독선임과정을 봤을 때 갖춰져 있었는데도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였고
그런 의미에서 더 큰 문제인 사람의 문제가 우선이라는 취지로 글을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