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무인점포에서 중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이틀 간격으로 매장을 훼손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그러나 사건 직후 드러난 가해 학생 부모들의 ‘적반하장’식 행동들은 단순한 비행 청소년 문제로만 보기 어려웠다.
조직적인 합의 거부에 촉법소년 제도를 악용한 책임 회피 의혹까지 겹치면서 점주는 무력감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피해 무인점포 점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짚어봤다.
점주의 예상대로 이들은 이틀 뒤인 25일, 친구 3명을 더 데려와 모두 6명이 매장에 들이닥쳤다. 들어오자마자 제품을 뜯기 시작한 아이들을 보고 점주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들이 추가로 훼손한 물품을 포함해 피해 물품은 105개, 피해액은 32만 원에 달했다.
점주는 “아이들에게 너희 동네에서 먼 이곳까지 어떻게 왔냐고 물었더니, 첫날 아무 문제가 없어서 둘째 날에는 아예 여기를 목적지로 정하고 친구들까지 데려왔다고 대놓고 얘기하더라”며 “저학년도 아닌 중학생들이 그런 영악한 생각을 했다는 것에 참담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뒤 가해자 부모들의 태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가해 학생 6명 중 3명의 부모는 점주와 연락이 닿자마자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 마음이 약해진 점주는 진술서를 써주는 조건으로 처벌불원서까지 제출하며 이들을 선처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의 부모는 달랐다. 이들은 훼손된 물품들을 모아 19만 5,000원을 결제해 사건을 서둘러 덮으려 했다. 사건 수습을 먼저 하려는 태도에 기분이 상한 점주가 합의 의사를 묻자, 한두 시간 뒤 고작 ‘2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점주가 “정확한 피해액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금액만 받고 끝낼 바에는 고소하겠다”고 하자, 부모들은 “그럼 고소하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점주를 가장 무너뜨린 건 사건 이후 입수한 학부모 간의 대화 내용이었다. 선처를 받았던 학부모 측을 통해 드러난 녹취록에는 사건에 대한 일부 학부모들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대화 내용을 공유하며 “애들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받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다른 엄마들은 소년부 넘어간다고 하더라”면서도 “근데 소년부 못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합의를 진행한 다른 부모에게도 “돈을 돌려받고 (합의를 거부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사실상 다른 학부모들에게 ‘합의 거부’를 권유한 셈이다.
와우... ㄷㄷ 대단하네요. 이거 궁금한이야기Y에서도 다뤄진 문제인데 서울신문에서 점주가 입수한 학부모들 간 녹취 일부 깠네요
특정 문제와 관련이 없으며, 그저 우연히 겹친 것일 뿐입니다.
편의점사장님은 뭐하러인건비쓰면서 가게지키나요?바보라서 그런건가요?
촉법이고뭐고 전별로 안타깝지도않아요
장사로 또 돈 벌고 ㅎㅎㅎ 우리 동네 몇몇 무인아이스크림가게보면 합의금 장사 장난 아닙니다. 동네 형사들이
애들 얼굴 나온 사진들고 초등학교 찾아 다니며 좀도둑 잡으러 다니는 게 일입니다. 코찔찔 흘리는 애들 상대로 경찰이 수사를 현행범 체포하고.… ㅎㅎㅎ 무인가게 덕에 희한한 거 많이 보네요.
경찰한테 아이스크림 훔친 초딩 잡는데 전력하라고 세금낸 게 아닌데 말입니다.
지금 무인 가게 보면 직원은 고사하고 캡스같은 사설 보안 업체도 안 씁니다. 물건 단가가 높지도 않고 도난피해액도 얼마 안 되니 보안업체 쓰는 것보다 경찰신고하고 범인 잡아서 합의금 장사하는 게 몇배는 남는 장사거든요.
저도 누가 88까진 간다던데… 부모나 자식이나 너무 영악하네요. 저 정도면 사람이길 포기한 수준…
요새 참교육이라는 드라마땜에 촉법이 전 사회의 관심대상이니 기자는 잘 걸렸다 하면서 기사 쓴거고.
만구 제 뇌피셜이니 심각하게 보진 마시구요.
애들 잘못키운 학부모도 욕먹어야 하지만 자제력없는 애들 상대로 무인가게하면서 합의금 장사하는 가게 주인도 욕을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억울하면 직원을 하나 두든 아니면 본인이 가서 일하면 간단하게 풀릴 일을 억울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영 보기 그렇내요.
양쪽 모두 돌이킬수 없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