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살 남자입니다.
고등학교부터 간헐적으로 정신과 약(불안,우울)을 먹다 끊고 먹다 끊고 반복했고
심리상담도 한 20회 받아봤는데 효과를 못봤는데요
지금은 직장다니면서 스트레스 조금 받으면 그날은 일상생활도 못할정도로 힘들어지네요
그래도 나름 극복해보겠다고 명상(이건 옛날부터 했어요),요가,달리기(이것도 스무살부터 꾸준히 함),독서 등등
좋다는건 다 해봤는데 명상은 점점 집중하기도 힘들고 달리기도 사실 뛰는 사람은 알겠지만
매일 못뛰잖아요, 근데 하루 이틀만 안뛰어도 급 우울해지기 시작하고 발바닥이랑 발목이 안좋아서
뛰고 싶어도 뛸 수가 없는 상태네요. 명상이고 달리기고 분명히 실천하면 정신이 맑아지긴 하지만 문제는..
이걸 단 하루라도 안하면 정말 심하게 안좋아져요. 뭐 여행을 가는날이 있을수도 있고 피곤하거나 날씨때메 못하는
날도 있을텐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정상인은 사실 하루 명상,달리기 안했다고 그렇게
정신적으로 고통받을 거 같진않은데... 왜 난 매일 이렇게 살아야하지...?
어느책에서 본 말 처럼, 본인이 그렇게 해야 살아진다면 그렇게 하는게 불공평하게 느껴지더라도 매일 정신수양을
하는게 맞다지만 이제 이마저도 지치는 거 같아요. 달리기 효과는 정말 하루 가고 명상도 아침에 하면
오전까지만 좀 가는편이고 이젠 정말 약을 먹어야 할 시기가 온 거 같아요... 사실 두가지 이유에서인데요
하나는 이대로가면 제가 또 철없이 힘들다는 이유로 회사를 관두게 될까봐 두려워서이고
또 하나는 이러나 저러나 사는게 즐겁진 않다는 겁니다. 삶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 안사는것으로 누를거같다랄까
전 세상 사람 모두다 그런줄 알았는데 (뭐 그렇다고 회사동료에게 "사는게 즐거우세요?"라고 물어볼 순 없으니..)
제가 그냥 우울한 거 같아요. 분명 즐거운 순간은 하하호호 하면서 살지만 뒤돌아서거나 저 혼자 거울을 보면
정말 죽을상이거든요. 어차피 완치도 안될거 알지만 정신수양을 하다 안하다에서 오는 고통보다
그냥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라도 매일 맞고싶어서 약을 먹어보려합니다..
다른 방법들에 앞서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마음도 결국 생물학적인 바탕에서, 그러니까 몸에서 생성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들도 좀 읽어봤는데, 사람의 성향이라는 것도 결국은 몸의 문제일 거 같아요.
일단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좀 괜찮아지면 그때부터는 운동하시는 것도 훨씬 편해지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