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더운 여름, 평소에는 주로 코엑스 한 곳에서 영화를 99프로 보곤 있지만 슈퍼맨은 구의 이스트폴이라는 처음 가보는 곳에서 봤습니다.
이렇게 하면 영화에 대한 추억이 더 짙어져서 저에게 특별한 영화를 볼때는 독특한 상영관에서 보곤합니다.
그만큼 슈퍼맨을 오래 기다렸으니까요.
아무 정보도 없이 슈퍼맨을 보았는데 영화 후반에 슈퍼걸이 등장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1년 뒤에 슈퍼걸 영화가 새로 나온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2026년 6월 24일 수요일인 어제 2시 20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슈퍼걸 영화를 봤습니다.
본 소감은 왜 이런 컨셉으로 만들었는지 좀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슈퍼걸 인품 하나는 정말 선해서 그건 기본 컨셉과도 어울려 보여 사랑스럽고 좋았는데 나머지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슈퍼걸인 카라 모습은 도시 이미지와 어울리고 사무실을 왔다 갔다하다가 빌딩 사이를 활공을 해야 하는데 얼굴에 흙을 뒤집어 쓰고 어두운 행성의 마을 위를 날아다닙니다. 배경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너무 지저분해요. 가디언 오브 갤럭시 처럼 스팀 펑트 환경의 다른 캐릭터를 하나 새로 만들어서 했어야지 슈퍼걸과는 안어울리는 듯했었습니다.
로그라인(한 줄 줄거리)은 슈퍼걸의 애견이 악당들의 독침을 맞았는데 3일안에 해독제를 찾아 죽어가는 강아지를 소생시키려는 여정이에요. 그 강아지는 제임스 건 감독의 애견이라고 하던데 슈퍼맨에서도 천방지축이어서 좀 안나와줬음 했습니다. 이 강아지에게도 슈퍼 파워가 있어서 둥둥 떠다니고 힘이 세서 방의 집기들을 다 부수고 다닙니다. 그렇게 슈퍼 강아지를 넣으려고 했다면 결정적일 때 한 두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진짜 사랑스러웠을텐데요.
슈퍼걸 코스튬 입은 장면이 후반에 짧게 나옵니다. 그 전에는 청바지, 캐쥬얼 의상을 입고 활약하고요. 산발된 머리에 코트까지 입고 다니는게 좀 둔해보였습니다.
슈퍼걸 코스튬 입고 결말에 등장하는데 치마 안쪽은 치마 길이와 같은 빨간 색의 반바지(엥?)를 입고 있더군요.
전반적으로 영화가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슈퍼맨 관련 영화니까 2주 뒤에 메가박스에서 OT를 지급하면 그때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슈퍼걸 캐릭터 자체는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배우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되고요.
빌런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악당들이 각 행성의 여자들을 납치해서 신부 삼는다는 컨셉인데 여자들을 납치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혐오하는 컨셉입니다.
시카리오 처럼 마지막 결론에 악당들을 총으로 시원하게 다 쏴죽인다는 영화면 모를까요. 슈퍼걸에 등장할 악당은 아니었습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냥 우주의 양아치들이었습니다.
저런.. 언더 빌런들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