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이 대표가 되면 보완수사권 폐지가 이루어지고, 부작용도 고려한 해결책이 마련되어 검찰개혁이 완성된다.
정청래는 입벌구라 입으로만 보완수사권 폐지를 외칠 뿐 정작 관심은 당권 + 이재명 대통령 발목잡기에만 있다.
그러니 김민석을 뽑아 검찰개혁 완성하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
이런 논리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요.
솔직히 저에게는 정청래나 김민석이나 큰 차이가 없는 정치인들이고
기회주의자들이 각자에게 좋은 기회를 맞이해서 그걸 잡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로만 보이니 그 둘은 일단 젖혀 두고 생각해 보니
정청래가 대표가 된다면 뱉어 놓은 말이 있고,
어느 정도 따르지 않으면 정치 생명 끝장날 위기까지 감수해야 하는 데다가
수세에 몰린 자신을 그나마 버텨 주는 명분이 검찰개혁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할 겁니다.
그런데 김민석은 어떻게 할까요?
설마 진심으로 김민석 등등이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지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그가 이재명 대통령 친위세력이기 때문에 아묻따 지지하시는 건가요?
흘러가는 상황을 보면 괜히 검찰과의 빅딜설, 밀약설 등이 나오는 게 아니다 싶을 정도로
수상할 정도로 미루고 심지어는 총리실은 배 째고 시간 끌다가 대통령은 국회에 떠넘기면서까지 침대축구 구사하는 상황인데
김민석이 당 대표가 되면 검찰개혁 완수가 가능할까요?
대통령에게는 굳이 검찰개혁이라는 위험한 전면전이 아니더라도
퇴임 후 자신의 안전을 위한, 그리고 재임 중에도 보다 강력한 집권을 위한 수단이 존재하고
그 유혹과 검찰개혁이라는 당위적 명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눈치 같습니다만,
지지자들이라는 분들께서는 오래도록 민주 진영의 염원이었던 검찰개혁이
이제는 소중한 우리 대통령 발목 잡는 요인이 되는 분위기니까 귀찮아지고 짜증나는 대상이 된 듯한 눈치입니다.
노 대통령을 그렇게 떠나 보낸 이래 우리에게 검찰개혁이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왜 민주당 정권에서 반드시 철저하고 확실하게 그걸 마무리해야 하는지,
왜 그걸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문재인 전대통령이 그토록 비난을 받게 되었는지
그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고서 지금 김민석을 지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적어도 정청래 지지하는 분들께서는 검찰개혁의 실행 가능성 면을 중요하게 보시긴 하는 눈치거든요.
사실 그게 아니고서야 현상황에서 굳이 정청래 뽑을 이유도 잘 모르겠고요.
친문도, 친명도 어차피 다 똑같은 철새집단이 모여 누구 밑에 가서 자리 차지하나를 다투는 것에 불과하고,
끝까지 배신하지 않을 핵심은 어차피 몇 명 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고 보는 제 입장에서는
정청래나 김민석이나 거기서 거기로 보여 누가 더 낫고 못하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오로지 단 하나,
누가 더 검찰개혁을 현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를 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에 대해서 정작 김민석을 지지한다는 분들께서는 별다른 의견 피력을 하지 않으실 듯합니다.
뭐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 답은 대통령이 되서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하라 였습니다.
나중에 밥한번 먹자라는 말과 같은거죠...
지금 할수 있을때 안한 사람이 나중에 자리되면 할리가 없죠.
그러면 검찰개혁 하나 보고 정청래 지지하는 사람들 절반은 떨어져 나가고 김민석이 당대표 선거에서 질 확률은 0%가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 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민생에 대해 김민석이 뭘 얼마나 정청래보다 나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해 관건은
1. 우리 대통령 말 잘 듣는 사람 뽑을 거야 -> 김민석
2. 검찰개혁에 더 적극적인 사람 뽑을 거야 -> 정청래
이지만 1번은 민생이니 뭐니 그 가능성이 확인되지도 않을 곁가지를 덧붙이면서 포장하기 바쁘고
2번은 그런 곁가지 없이 검찰개혁이라는 점에 노골적으로 집중한다는 점에서는 더 선명한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갖고 있었으나”
그 뜻을 받들어 김민석 대표가 “노력했으나”
당에서 말 안 듣는 친문 기득권 놈들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라는 답변이 이미 예정되어 있지 않나 싶거든요.
그래서 그 꼴 보지 않으려고 지금 지지자들이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압박하는 겁니다.
이렇게 압박이라도 해야 시늉이라도 할 테니까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대하시는 입장을 충분히 취하실 수 있고, 개인의 의견으로서 그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 흔들면 다 반명세력으로 간주한다는 것 또한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이실 뿐이고,
민주당 지지층의 스펙트럼은 다양합니다. 그들이 대통령 수호보다 더 중시하는 가치를 중시할 수도 있는 거고요.
민주당 지지자라기보다는 이재명 지지자라고 보는 게 더 어울리는 분들이 요즘 많아서 헷갈리긴 합니다만,
민주당의 가치 실현을 위해 이재명을 지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이재명이 좋아서 뭘 하든 다 옳은 거 같으니 지지하시는 건가요?
민주당의 가치? 그게 뭔데요. 검찰개혁이 가치입니까?
이재명이야 앞으로 4년 뒤에 퇴임하면 다른 대통령이 또 생기겠지만,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 등 민주당이 오래도록 추구해 왔던 가치적 과제들은 이루어질 때까지 지지자들이 외쳐야지 않겠습니까?
설마 다른 건 다 모르겠고 그냥
우리 잼통이 소중하니 잼통 힘들게 하면 다 나빠. 알아서 다 잘하실 거야 잼통이 곧 진리야.
뭐 이런 생각으로 검찰개혁의 가치를 절하하시는 건 아니죠?
그건 그냥 이재명 지지자이지 민주당 지지자는 아닌데 이재명이 민주당에서 낸 대통령이니 민주당에도 지지를 보내는 정도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뜨뜻미지근하네 뭉개려고 드니까 지지자가 이탈하면서 의석수가 줄어들 것 같아 보이는데 말이죠.
문재인이 못한 거니까 이재명이 해 주겠지 하면서 이재명을 지지한 거고,
이재명이 못하면 또 다른 누구에게 기대를 걸고 지지하고
이렇게 가치를 위해 지지해 가는 게 그 가치 공유하는 사람들의 역사일 텐데
왜 자꾸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누구는 다 옳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많은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건 그냥 연예인 팬클럽이나 아니면 특정 신 믿는 분들과 다를 바가 없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