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과 실용은 전혀 다른 레벨입니다.
이념은 지향해야 하는 가치고, 실용은 그 가치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이념 없는 실용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실용주의" <- 이번 지선에서 가장 웃겼던 표어 입니다.
이념 레벨 에서는 아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 부동산을 잡아 불로소득과 부익부빈익빈을 제어하고 서민들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부동산은 경제 논리이며, 오르던 내리던 시장에 맡겨야 한다
그럼 "부동산 실용주의"는 무엇인가요?
규제와 정책을 통해 내리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시장에 맡기겠다는 겁니까?
이렇게 애매모호한 실용주의를 내세우면 결국엔 뭘 하겠다는 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왜냐면 듣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하거든요
"실용" 이란 단어가 원래 누구에게나 자기 입맛에 맞게 정의되니까요
이념이란 게 너무 치우치면 교조주의가 되지만, 실용이란거에 너무 몰두하면 이랬다 저랬다 포퓰리즘이 됩니다
뭐 이념을 내려치고 실용이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실용에 "주의(ism)"를 붙이는 거 자체가 이상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