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이 길다보니 맨 밑에 요약을 달아놓았습니다. )
근 몇 주 들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호남에 반도체 팹과 패키징공장을 추진한다는 말이 있고, 이번달(2026/06) 25일에 대통령님과의 만남 이후 29일, 30일에 추진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몇 번 기사화된 적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말이 나오는데, 단순히 호남지역 반도체공장을 중앙정부의 압박으로만 치부하는건 좀 곤란한 것 같긴 합니다.
용인같은 경우 송전용량으로 인한 전력 문제도 있고, 용수 문제도 있습니다. 이동면 SK하이닉스는 몰라도 원삼면 삼성전자까지 감당하려면 양구에 댐 지어야 하는데 양구 추가댐 백지화 짓전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검토한거 보면 대안1은 GOP도 수몰되는 안이었고 대안2는 면? 읍? 시가지 하나 아예 작살내는 안이었죠.
그럼 거론할만한 다른곳이 충남-충북, 경북, 호남, 경남인데 충북은 전력 이슈가 있고, 충남은 댐에서 거리가 좀 있다는 이슈가 있습니다.
경북이야 구미에 초순수 생산공장이 있긴한데 여긴 공항이 좀 애매하죠. 이건 전전임 대구광역시장님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김해공항보다 크게 만들어 잃어버린 영남권신공항 찾겠다 발언하시면서 11전투비행단 대구->예천 이전 차버리고 기부대양여로 통합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삽질하고 다닌거랑 이번 지선을 감안하긴 해야합니다.
호남에서 전북이나 경남에서 남강댐, 합천댐 인근 서부경남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다우지인 섬진강 유역에 댐을 박아놓아 용수는 풍부합니다만... 소비인프라 등이 빠방하게 갖춰진 광역시 등에서 거리가 있는 편이라 애매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섬진강댐이 동쪽에 있습니다)
경남에서 밀양 하남읍이나 김해평야의 경우 부산-창원 접근성이 상당하며 밀양 하남읍은 한때 시위 활발했던 밀양 고압송전선로랑 비교적 가까우며 김해평야는 부산 동부랑 울산에서 부산 강서구로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추가로 더 공사하는 선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공항 인프라도 현 김해공항, 미래 가덕도신공항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국제선이 많은 구조라 비수도권의 밸리카고 공급에선 여기가 1위죠. 근데 여기까지 내려오면 낙동강 수질이 많이 안좋아서 초순수 생산공장을 구미의 것보다 더 많이, 더 고효율로 박아야 합니다. 그 외에는 밀양댐과 그 하류 밀양강을 쓰거나, 서부경남까지 광역상수도 증설해서 남강댐 물을 쓰거나, 남강댐 상류에 추가댐을 지어야 하는데 밀양댐과 밀양강에 대해선 비수도권 반도체 찬성론자든 반대론자든 간에 가용 용량에 대한 정보가 조금 덜하고, 서부경남은 동부경남과 부산으로의 남강댐 광역상수로 증설을 반대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남는 옵션이 현실적으론 호남 안에서도 송정구랑 무안, 해남 솔라시도 등지에서 무안공항을 의존하는 옵션이긴 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해조사 다 끝내면 환승장사한다고 중국동방항공이 코로나19 전에 운항했던 상하이(푸둥) 노선 복항할게 뻔한데, 여기서 밸리카고 활용해서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지로 반도체 수출한다는 옵션이 있으니 말이죠.
다만 생각할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지금 언론에 나오는걸 보면 광주 인근 반도체공장 용수공급을 광주 동쪽 화순 주암댐으로 하려는 거 같은데, 이 용수랑 관련해서 조금 생각할게 있습니다.
그동안 광주직할시 승격 직전부터 통합후까지 광주 일대는 섬진강 유역에 속하는 동복댐과 주암댐에 식수공급을 의지했습니다. 영산강은 지리적으로 고저차가 낮아 유속이 안그래도 느렸는데 하굿둑으로 관짝 못박아서 수질이 망해버린 것도 있고, 섬진강 유역이 과거 홍수사고 목록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손꼽히는 다우지여서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https://www.yeongsanriver.go.kr/board.do?S=S01&M=0103020100&b_code=0007&tag=&act=view&list_no=1291
근...데 지구온난화 등을 감안할때 반도체공장을 호남에 건설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구조에 대해 의문이 최근에 제기되긴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4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운 안좋게 강설량이 감소하고 태풍 등이 죄다 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빗겨가서 한동안 주암댐 동복댐 수위가 낮아져서 비상인 전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가뭄백서를 발간하면서, 그리고 이후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가로 대책을 거론하면서 반도체 공장 안짓는다 가정해도 2021-2023 가뭄의 재발을 막으려면 광주 및 여순광에 대해선 아래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1) 용연정수장 등에서 정수 빡세게 하도록 시설 확충 뒤 영산강 취수량을 증대
2) 주암댐? 동복댐? 인근에서 광양까지 직결되는 광역상수로 건설
3) 주암댐에서 장흥댐까지 광역상수로 건설
4) 장기적으론 인근에 농업용수랑 군(상무대) 용수를 담당하는 장성댐, 담양댐이나, 기존 화순 주암댐, 동복댐 상류 4곳 중 1곳 이상에 추가댐을 건설
이중에서 2)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3)는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반도체공장과 육사 장성 상무대 이전까지 감안하면 주암댐 상류나 다른곳 상류에 추가댐이 필요할텐데, 추가댐 사업비와 더불어 광주1호선 화순연장+@의 보상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순연장은 반도체공장 한참 전부터 거론된 떡밥이긴 해서 약간의 '추가뽀찌'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무안 인근 반도체공장과 관련해서 해야할 일과는 별개입니다. 영산강홍수통제소가 2021-2023 가뭄 재발을 막기 위해 가뭄백서에서 제시한 대책들을 보면 목포-무안-신안과 관련해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바로 목포 인근 펌프장 시설 증대를 통해 보성강댐 내지 장흥댐에서 목포까지 있는 상수관로의 수압을 증대하고, 최종적으로 상수관로의 공급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때는 반도체공장 상정하지 않은거니 목포 인근 펌프장 개량 규모 및 사업비를 기존보다 늘려서 반도체공장까지 감당 기능하게 하거나, 아예 추가 광역상수로를 지어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2번째로 검토해야 할 부분은 전력의 구성입니다.
호남 지역이 에너지가 풍부한건 정치병자가 아니고서 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거긴 한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서 밤에는 전력공급이 쪼금 딸리고 낮에는 반대로 GW 단위로 과공급이 되는게 염려되긴 합니다. 이미 제주특별자치도랑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력 과공급 문제로 여름철 에어컨 공공기관 28도 생활기관 26도 홍보문구도 사라진 지 오래고, 영광원전을 의도적으로 감발운전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리튬이온베터리 등의 한계로 ESS 확충에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고, 원전 증설도 시간이 오래 걸리니 아래 3가지 중 하나 이상을 통해 연결성을 증대시키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낮추며 기타 전력 과공급을 감당할 방안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1) 양수발전 관련 시설을 상술한 댐들 내지 추가신설 댐들에 도입 가능하도록 토목공사 추가
2) (역설적이긴 합니다만) 송전선로 확충
3) LNG발전소 등을 설치
뜬끔없이 연결성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언급하는 것은, 저렇게해서 연결성을 증대하고 전체 발전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조정하지 않으면 2025년 4월 이베리아 대정전 같은 일이 벌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이베리아 대정전 벌어졌을 때는 중국 본토에서 태양광발전소의 인버터에 백도어를 심어서 벌어진 것이라는 소문 등이 나돌았었습니다. 근데 조사 다 끝내고 올해 3월에 보고서 내면서 전혀 다른 결론이 나왔죠.
결론은 스페인에서 전력이 7GW 과공급되면서 원전을 이미 2곳이나 의도적으로 감발운전했는데도, 양수발전소에 3GW 할당해서 물을 최대한 퍼올리도록 했는데도 전압 제어용 동기발전기 부족으로 결국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EU도 스페인 정부도, 같이 정전피해를 본 포르투갈 정부도 배터리 설치 공약이 나왔고, 즉각적인 조치로 RE100 무시하고 LNG발전소 발전량을 즉각 늘린 상태입니다. 2GW 송전용량의 스페인-프랑스 간 추가 송전선로를 스페인 정부, 프랑스 정부, EU에서 한창 공사중이고요.
물론 우리나라는 스페인보다 조금 엄격하게 N-2신뢰도 규제?를 적용해서 태양광발전기 등에도 발전량 어느정돈 조절 가능한 장치가 달린걸론 아는데, 그럼에도 실제로 호남, 제주 지역 신재생에너지 출력까지 의도적으로 감소시켜야 했던 횟수가 2023년 한 자리수에서 2025년 80여회로 늘어나고 올해 들어 호남 지역 태양광발전소 출력제어 보상제도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라 상술한 대비책을 실행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요약>
호남 반도체는 정부압박 100%가 아니라 공항과 용수와 전력을 감안한 기업의 결정도 있긴 하지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의 대가로 나오는 최대 20조 원은 광주공항 1비행단 무안공항 이전과 광주공항 토지정화 뿐만 아니라 2021년 4분기-2023년 1분기 가뭄이나 2025년 이베리아 대정전과 같은 일 만들지 않기 위한 이런저런 시설 조성 등에 꽤 많이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todaybusan.net/news/articleView.html?idxno=1640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1639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16_0003331272
https://www.mediag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073
+) 본문 내용과 관련해서 소수의 부산 사람 내지 극소수의 서부경남 사람들은 홍수때에 남강댐 안넘치게 진주시 서쪽 가화천으로 남강댐 물을 좀 빼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천 앞바다에 대량의 민물이 유입되어 사천 어민들이 매년 피해보는 것과 가화천으로도 모자라서 남강댐 물을 방류해서 진주 안에서도 피해가 좀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남강댐 상류에 초대형 댐을 추가하자는 발언을 하는데, 남강댐 인근 진주시민 등이 동부경남 및 부산의 남강댐 광역상수도 발언을 많이 싫어하는 걸 감안할 때 실현가능성은 낮아보이긴 합니다.
+) 2025년 이베리아 대정전 직전 스페인 전역의 전력 수요는 24GW, 전력 공급은 31GW, 전력 공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0%라고 합니다.
+) 친척 분들 중 일부가 화순에서 군청 있는 시가지 쪽에 거주하시는데 화순에 양수발전이 가능한 댐 하나 더 짓는거에 어떻게 반응하실지 문득 의문이 들긴 합니다.
더군다나 오늘 발표된 기사를 보면 패키징 뿐만이 아니라 전공정을 포함하는 대규모 투자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있으니... 전력/용수 수급 이슈가 더 커지겠네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기업들이 용인 투자 이후.. 국내 투자 비중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산업체에서 필요한건 24시간/365일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전력이지
시간대/날씨 별로 불확실하고 심하면 기존 발전계통에 위험으로도 작용할수도 있는 발전원을 원하는게 아니죠;;
몇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여수 국가 산단 등 전라도 지역 공업지역에 공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담수화시설 추진중이죠.
24시간 쉬지 않은 반도체 특성상 야간 전력 부족을 송전선 확충이나 가스발전소 운영해야하는 상황이면 전라도로 갈 필요가 없구요.
정책적 필요를 제외하고 환경이 좋아서 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호남은 전력이라도 자체 공급 가능하고 전력 품질 이슈가 있다면 원전이 버티고 있으니 물만 잘 해결되면 용인 대비 상대적으로 큰 문제는 아닐듯 합니다
용인은 하남에서 막힌 송전망 언제 가능할지 답도 없는듯 해요
지금 전라도 원전 6GW만으로도 전라도 전체 전력공급 100% 가능합니다
광주전남 통합으로 지원된 예산이 이 기회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집행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로도 더 넓히고 학교도 더 짖고 우리나라 인재들이 고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을 기대합니다.
전남에 가뭄이 들 정도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 댐을 건설하든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 전기대졸자의 인건비 저렴한 나라는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한번 성과급 선례가 생긴 상황에서 고졸자와 다를바 없는 인력을 우리나라 지방가서 지을 필요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