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출발대기중인 대한항공 072 편 보잉 787-10
이 날 비행거리는 8,870 km 비행시간(GTG)은 11 시간 42 분
요즘 비행기는 만석입니다.
거의 100 퍼센트 오버부킹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비행기 출발시간이 임박하면 다음과 같은 안내방송이 나오기 일쑤입니다.
“오늘 만석이라 오버헤드빈 자리가 부족합니다. 캐리온을 무료로 탁송해 드릴테니 카운터로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무슨 큰 혜택이나 베푸는듯한 투의 이 안내방송에 응하는 승객들은 별로 없습니다.
누가 빼앗아가기라도 할까봐 자기 가방 꼭 움켜쥐는 사람들만 간혹 보일 뿐입니다.
보딩 10 분 전, 이번에는 숨넘어가는 소리의 다급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AC63 편으로 서울인천으로 출발하시는 손님여러분 중 내일 출발하실 분 다섯 분을 모집합니다. 오늘 묵으실 호텔 바우처와 2000 CAD달러(약 210 만 원)에 해당하는 현금 크레딧을 드리겠습니다”
안내방송이 다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우르르 카운터로 몰려드는 게 보입니다.
예전같으면 오버부킹 자릿수만큼 비즈니스 업글해 주고 정리했을 겁니다.
요즘은 그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비즈니스도 만석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업글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합니다.
0순위 : 이코노미 승객 중 Y클래스 (AC의 경우 프리미엄 이코노미 풀페어 또는 Altitude 풀페어)
1순위 : 밀리언마일러/수퍼엘리트/골드 회원
2순위 : 체크인카운터에서 직원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간 승객
2 순위.. 이거 농담 아닙니다.
반대로 체크인카운터에서 무례했거나 갑질을 한 승객은 Y 클래스 할애비 티켓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부러 승급에서 탈락시킵니다.
기분나빠서 탈락시키는 게 아니라 상위 클래스 승급 자격에 승객의 겉으로 드러나는 인격과 복장상태가 고려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몸이 불편하다는 둥,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라는 둥, 이런 소리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소리 함부로 하면 승급은 커녕 전염병 환자나 여행부적합 환자로 취급되어 탑승자체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반바지, 탱크탑, 레깅스, 쓰레빠, 츄리닝 같은 걸 걸치고 있다면 승급은 꿈도 꾸지 않는게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나 캐나다같은 저출산국인 국적기의 경우 임산부(동행포함)를 0순위 승급대상으로 리스트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업글된 경우를 항공용어로 I-UP 이라고 합니다.
Involuntary Upgrade 의 약자입니다.
한국어로는 어비(어쩌다 비즈니스)라고 합니다.
어비든 늘비든 일단 비즈니스로 들어오면 차별하지 않습니다.
간혹 비즈니스에 앉아 있는 ‘어비’ 승객 중 이코노미 식사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이 경우는 정식 I-UP 이 아니라 좌석만 비즈니스로 배정받은 이코노미 승객입니다.
비록 비즈니스 좌석을 배정받았지만 항공권에 표기된 신분상 여전히 이코노미 승객인 셈입니다.
이런 승객들은 비즈니스 풀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비즈니스 라운지에도 입장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그렇고,
언젠가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그때는 비즈니스 이용) 어느 모녀가 실제로 주고받았던 대화 한 마디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40 대로 보이는 엄마 : (뒤에 있는 나를 힐끗 보며) 비즈니스 타는 손님들은 다 좋은 분들같아.
10 대로 보이는 딸 : 비즈니스 타면 좋은 사람 되기 쉬워.
가을 비행기표 알아보고 있는데 매우매우 비싸네요.
단 한번의 업그레이드도 없었네요 ㅠㅠ
현재는 하프밀리언 따고 10번은 더탔는데 차이 없습니다.
오버부킹이 노답수준이면 체크인카운터서부터 티켓을 업글해서주지만 요즘은 게이트서 바꿔주다보니 고를때 pnr에 한명만있는걸고르지 그사람이 어쨌는지 이런건 고려대상이 아니죠
하루 2편인데도,
대한항공 장사가 잘 되나 보네요.
저 항공기가, 대한항공 단층(?) 비행기 중에, 좌석수가 제일 많은데...
아, 에어 캐나다군요, .
비지니스 승객이 이코노미로 내려오더군요..제 옆자리로..
커플인데,
여자는 비지니스에 남아있고, 남자분만.....
그래도 밥먹을땐 비지니스로 가더라구요..
승무원이 수시로 와서 불편한거 없으신지 체크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