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운동 다녀와서 와이프랑 잠깐 담소나누고 세탁기 돌리던거 끝나는거 보고 건조기 옮겨놓고 자려고 누웠습니다.
대략 12시 되는거 보고 네이버 할인 쿠폰 리셋되는거 챙겨서 받아놓고 잠들려 눈을 감았는데 전화가오네요.
평소 외래 다니던 산모분이 양수가 터져서 응급실로 오셨다는 내용입니다.
경산모 이다 보니 언제 진행될지 모르다보니 입원해서 진통보고 있으라 하고 부랴부랴 옷을 입고 출발합니다.
병원에 와서 진통을 기다리면서 대기 하게 되는데...
이 대기하는 시간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아요.
다행히 (?) 오전 8시 전에 분만이 되면 시간외 수당이라도 있는데,
그 이후 분만이 되면 아무것도 없어요.
기록상 저는 일한게 아니다 보니 어떠한 수당도 없고 보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당직이 알아서 하라하고 집에서 그냥 자고 있기에는...
요즘 세월이 수상해서 산과 파트가 아닌 부인과 파트 의사가 분만 받다 문제 생기면 훨씬 어려운 상황이 생길수 있다보니...
당직에게 알아서 하라고 할수도 없고 나와있어야 하는거죠.
푹 잘수도 없고....
그렇다고 깨서 밤을 새우고 있을순 없는게 화요일 근무는 해야 하니까요.
뭐...
어짜피 다 그런거겠지만 그냥 그렇습니다.
잠이나 조금 자둬야 겠네요.
내외산소 중에서 산은.. 정말이지 국가에서 지정에서 무형문화재 이렇게 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뉴스보니까 제주도에서 어느 산부인과 병원은 또 폐업해서 5개에서 4개 밖에 안 남았다고 하는데
이런 뉴스는 맨날 나오지만.. 어째 바뀌는건 별로 없는 거 같네요.
TV에서 의사들이 보면 건강에 안좋은게 밤샘. 선잠 이런거라던데, 의사분들은 당직이랑 온콜 등등 이런거 때문에 고혈압, LDL 190
흔하신거 같네요.
건강하세요.
물어보면 다니던 병원이 분만 안받는다고 다른데 가라고 보내셨다고...
최근 2-3년간 거의 1년에 한군데 정도 닫으시는거 같습니다.
첫째가 13시간 레이버에 겸좌분만이라... 산과 선생님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고혈압 고지질혈증 통풍 지방간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돈이라도 부어주마 하고 지원금이 조금 늘어서 그래도 살만한 상황이 되긴 했습니다.
당직서고 퇴근하고 저녁에 또 바로 분만 대기하러 뛰어나오고 하는게 며칠 지속될땐 정말 죽을거 같더라구요.
기록상 일한게 아닌 경우가 되는 것은 분명 개선해야할 점 같네요....
하긴 그 대기라는것을 어떻게 증명할것인가 도 문제긴 하니까 이해는 합니다.
분원중 하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그러고 바로 오전오후 다 외래 진료 풀로 하고 나왔더니 집에 갈때 정말 죽을거 같더라구요.
오늘은 그나마 다른 일정이 없어서 조금 여유 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필요한건 제도 개선이고 그것만 되도 지원하는 사람이 확 늘수 있는데 그건 끝까지 이악물고 무시하고 자꾸 의대정원만 들쑤시는거 보면 얼척없기까지하지요.
예를 드신것 처럼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되서 나오더라도 응급실에서 일할생각이 없다면요?
그럼 그냥 일반의사처럼 피부미용하거나 동네에서 감기진료 보면서 사는거죠.
전문의 자격증따고 나서가 문제인거죠.
의료업무라는게 칼로 물베기 처럼 여기서 여기까지는. 외과의사의 영역이고 여기서 여기까지는 내과의사의 영역이다 이런게 아니예요.
외과의사지만 내과의사 못지 않게 전반적으로 약을써서 치료하는 법을 배우고, 내과의사도 외과의사 만큼은 아니라도 최소한의 봉합절개 부터 기본적인 시술하는 법을 수행할수 있어야 합니다.
이젠 이런거 하지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통의 연쇄는 제선에서 끊고 가야죠.
이게 지속 가능할까요?
이미 한참전부터 붕괴되고 있었는데 속에서만 곪아오니 티가 안나서 다들 모르쇠 했던것뿐이죠.
곪아터져서 드러나기 시작한게 응급실 뺑뺑이라고 보셔야 할겁니다.
이제 앞으로 더 심해질일만 남았어요.
아니 한국사회 뿐 아니라 많은곳들이 그런데
이런 산파적인, 등불같은 분들의 희생으로 억지로 돌아가는거같습니다
그냥 배운게 도둑질이라 한다 는 느낌으로 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이제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더 없으니까요.
여기서 어떻게 이어져 내려가느냐 하는 부분이 더 문제가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