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컨데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은 이거 같습니다.
"기존의 정치 질서 위에서는 대한민국이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의 갈등이 지금만큼 심각했던 시기는 없었을 겁니다.
양당을 중심으로 한 오랜 대립 그위에 남녀갈등, 세대갈등, 부동산 갈등, 노사 갈등.. 켜켜이 쌓인 문제들은 많은데 세상은 AI혁명으로 특이점을 눈앞에 두고있죠. 갈길은 멀고 변화는 빠른데 제도는 너무나 느립니다. 특히 제도의 근간을 새로 설계해야할 국회가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민주당과 국힘이 상징하는, 거의 다른 종에 가까운 두 정신은 도무지 교집합을 만들어 낼 수가 없죠.
특히 20대 문제.. 그들이 가진 반민주당 정서는 사실 국힘에 동조해서라기 보다는 기존의 주류 정치세력으로서 새로운 세대의 정체성을 대변해내지 못하는 '구태'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떠나 그런 빈틈을 이준석 류 정치인들이 잘 파고 든 것이고요.
그들에게 정당을 선택하는 일은 어쩌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vs 이승만 박정희 이명박 중 한팀을 선택해라 라는 문제처럼 보이는게 현실입니다. 지금 누가 선수로 뛰고 있든,그들도 계보를 바탕으로 선택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들은 차라리 후자를 고르겠다고 나서는 것이고요.
이런 현실을 만든 원인을 제거하고 교화해야한다? 네 이또한 너무나 어려운 문제죠. 이명박때부터 뿌려둔 씨앗이 이제와서 꽃피우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AI를 동원한 사이버 인지전에서 완전히 밀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대한민국 교육체계가 뿌리부터 실패한 것일 수도 있죠. 교실에서 부터 학습되는 약육강식의 세계.. 근데 이 문제를 지금 원천적으로 해결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죠.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이재명 대통령은 다시 대한민국을 한 그릇에 담기위해, 일단 이 둘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 자체를 원천적으로 없애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즉, 이재명 본인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존경하든 안하든 이 상황에선 그게 더 이상 중요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그 반민주당 정서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을 좋아해야한다 강요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에 가깝다는 거죠.
이제 너희보고 그 사람들 좋아해야한다 말 안할테니, 일단 여기로 들어와봐, 여기 좋은걸 많이 준비했어, 말하기 위해 의도적 절연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초에 시민옹이 이야기했던 민주당에 대한 경고가 요 몇일 많이 회자됩니다. 그땐 그저 민주당의 ‘뉴’ 세력 또는 관련 스피커들, 더 나아가 총리에 대한 경고인줄로만 알았는데 지금 시점에 다시보니 처음부터 대통령에 대한 경고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민옹은 그때부터 이미 어느정도 알고 계셨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영상의 요는 결국 '코어'는 지금처럼 하면 무조건 떨어져 나간다' 였습니다.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말아라..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걸 모르고 하는 행동같지 않다가 최근 몇일간 고민해본 결론입니다.
대통령은 아마 그 영상도 보시지 않았을까요? 커뮤니티도 매불쇼도 직접 체크하는 분이니까요. 다만 그때 시민옹의 말씀 중 지금 시점에 더욱 의미있게 들리는 부분은, 바로 ‘그 중 c가 가장 많다’ 입니다. 시민옹이 직접 수정하셨죠, 그림을 잘못 그렸다고요. 현실에선 c가 가장 많다고 했습니다. 사실이죠. (저는 시민옹의 a,b,c 구분에서 이들 그룹에 대한 가치판단은 할 수 없다는 전제가 잘 전달이 안돼서 논란이 된 측면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사람들이 원래 그런거에요. 사회학적 해석을 하는 사람에게 왜 결과가 그렇게 나오느냐고 욕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한민국은 사실 c의 나라입니다. 이쪽 저쪽 진성코어 20%정도 제외하면 나머지 60%는 필부필부입니다. 정치 잘 모르죠. 아니, 정치라는 ‘개념’이 약하단 뜻이 아니라, 양 코어가 공유하는 해묵은 정치적 갈등계보를 잘 모른다는 뜻입니다. 민주당원이 가서 다그치면 그런가? 하고 열심히 듣습니다. 국힘당원이 가서 다그치면 그때도 그런가 하고 열심히 들어요. 그런데 이분들도 정치 스트레스 많습니다. 양쪽다 찍어봤지만 매번 실망 많이 했을거예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분들이 이제부터는 민주당 쭉 찍을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중간지대 없는 대한민국 정치지형에서 민주당을 완전히 중간으로 가져오려 하는데, 기존에 왼쪽에 좀 가 있었으니 이제 오른쪽 사람 많이 써야 가운데로 좀 온다는 뜻인거죠.
사족하나 달자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좋아하는 우리도 c입장에선 a이고, 윤어게인도 똑같은 a입니다. 우리와 그들의 충성도는 다수의 c가 보기에 똑같이 피곤한 거예요.(제가 이런 상황이 '옳다'고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 뿐입니다)
사실 저도 요 몇일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오랜시간 민주당 권리당원이었고 요 민주당 이제 놓아줄까 고민도 많이 했고요. 지금 이 글을 쓰는건 제가 이런 고민에 답을 찾았기 때문은 아닙니다. 다만 나름의 고민 후 생긴 이해를 좀 나누고 싶었고요, 다만 이제 남은 길은 ‘가봐야 안다’ 일텐데 그저 잘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대통령은 집토끼(코어) 많이 잃을 각오도 이미 하셨을것 같은데, 잃은만큼 널리 포용해서 더 많이 채워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렇게 민주당이 가운데에서 크게 자리잡으면 저는 다른 왼쪽 정당을 기다렸다가 옮겨갈지도 모르지만, 그땐 국힘도 아마 많이 찌그러질것 같아서요, 진심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글이 너무 인상적이라 기억에 오래 남아있을거 같고
먼가 찡하네요 . 이런 기분 진짜 오래만인듯요
의견들어주는 사람은 이재명이 유일했음
근데 그게 일방적인거면 힘들어요.
당과당원 그리고 지지자들을 먼저 설득 시키고 하는게 순서 같습니다.
짧은 5년이라 시간이 촉박해서 그럴수도 있는데
그래도 순서가 있어야 혼란이 덜하죠.
다 포용 한다면서 포용도 차별이 있으면 더 혼란합니다.
국힘의 협조 또는 그 지지층의 흡수가 전제되어야 하죠
지금 돌아가는 모양을 보니 둘다 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해를 막기 위해 덧붙여 설명드립니다.
다중 스펙트럼 거대 정당으로서의 주류 집권당 민주당이라는 것을 일본 정치계의 자민당 포지션으로 설명드린건데 뭔가 자민당의 네거티브한 이미지가 전달된 듯 하네요. 지역구 물려주기나 내각제 같은 이상한 것 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주류 정당으로서 여러 방향의 관점들을 검토해서 최적안을 도출하고, 지속적 정권 재창출로 안정적으로 길게 정책에 반영하자는 의미입니다.
이유야 그럴 듯 하지만
결론은 집토끼가 집 나가도 산토끼 잡으러 가겠다는 건데
성공 못 할 거 같습니다.
형님 말이 맞을려면
50대 지지율 추락한만큼 다른 연령대에서 지지율 상승이 따라왔어야 합니다.
근데 그럼 더 이상 내가 아는 민주당은 아니게 되는 것 같네요.
전략에서도 그게 먹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40,50대 a나 c를 포기하더라도 전체 c를 키우시겠다는건데
20,30대의 이탈을 점점 가속화되고있고요
부동산도 꿈틀거리고 주식도 버블 우려가 있고요.
선진국 한국의 아젠다를 이끌 차기 주자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내의 자연스러운 당권경쟁을
쟁정화하고싶어하는 외부세력들은 많이들 보입니다.
저도 이잼 정권의 성공을 바라지만..
현재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파하거나 설득해가시면서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좌파. 우파.. 둘중 하나가 아니고...
마크롱이 중도좌파 정당 출신이지만 보수적 경제관을 가지는 중도를 표방하는데..
잼통 또한 이런 중도 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듯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