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여러 명 모이다 보면 관계가 참 복잡해집니다.
서로 아주 친한 사이도 있고, 조금 서먹한 사이도 있고, 각자 친한 그룹도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서 모임이라는 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서로 지킬 건 지키고, 너무 인색하지도 않아야 하고,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참석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한 사람의 희생이나 배려만으로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괜히 모임을 만들고 규칙을 정하고 회비를 걷는 게 아니더군요. 결국 모임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셈입니다.
좋은 모임은 저절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서로가 조금씩 시간과 마음을 내야 비로소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건 제가 겪은건데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날 좋아하는 친구는 다를 수 있어요.
접점이 적고 거리가 멀면 와해되는게 친구관계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ㅠ
1/3은 중도 1/3은 불량. ㅎㅎ
어떤 I가 그런말을 했데요 'E 들이 있어서 고맙다. 다행이다.'
특정 목적이 있는 단체면 차라리 나은데
완전 친목 목적이면 다수의 눈치를 동시에 보고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더라구요
구성원 전부 마음이 맞기가 힘들더라구요
가령 마라톤을 같이 참석한다던가, 여행을 같이 간다던가, 좋아하는 프로팀이 같아서 직관을 간다던가 하는 등등이죠.
동갑이라던가, 동기들간의 친함을 친구라고 정의내리는데,
사실 동갑지인, 동기지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학교라던가 동네라는 매개체로 묶여있었으니, 같은 공간을 공유하기에 친밀함으로 착각했던거죠.
친구는 찐따력이 비슷해서,
돈 없어도, 공통 주제가 없어도 그냥 모이면 에너지 안 들고 서로 찐따짓 하면서 시간 잘 가는게 친구입니다.
나이 60에 우연히라도 만나면 서로의 몰꼴도 신경쓰지 않고 야야 편의점편의점ㅋㅋㅋ 하는게 친구
그냥 아무 일도 없으면서 괜히 전화해서 아직 살아있네 나 방금 방구꼈다라고 하는게 친구
그 외에는 그냥 지인…
그래서 친구는 보통 1~2명이죠.
그러다가 특별한 이슈없이 잡담하는 단톡방 하나 팟는데 이게 생각보다 관계유지에 효과가 괜찬습니다.